개인 간 외화 거래, 잘못하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어요

보이스피싱 자금 세탁 범죄 대응 요령
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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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3줄 요약

  • 국내에 살고 있는 사람은 5,000달러 이내에서 별도 신고 없이 외화를 거래할 수 있어요.
  • 외화를 높은 환율로 사겠다며 접근하거나 먼저 입금하겠다고 하면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범죄를 의심하세요.
  • 외화 판매자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면 2~3개월간 계좌 지급정지, 전자금융거래 제한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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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엔화, 달러, 유로 등 외화가 남을 때가 있어요. 이런 외화를 중고나라,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자칫하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요. 실제 피해 사례도 많다 보니, 금융감독원이 최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는데요. 개인 간 외화 거래할 때 주의할 점, 보이스피싱 수법, 대응 방법을 알아볼게요.

“개인 간 외화 거래, 잘못하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어요” 빨간 박스 안에 달러 지폐가 한 장 있습니다. 박스에는 영어로 보이스피싱이라고 적혀 있고, 박스 위에는 경광등이 있습니다.

달러, 엔화, 유로 거래

개인 간 외화 거래란?

외화란 우리나라의 원화가 아닌 달러, 엔화, 유로 등 외국의 화폐를 말하는데요. 개인 간 외화 거래란 은행이나 환전소를 통하지 않고, 개인끼리 직접 외화를 사고파는 걸 말해요.

개인 간 외화 거래해도 괜찮은가요?

원칙적으로 외화 거래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야 하는데요. 외국환거래규정 제7-20조에 따르면, 국내에 살고 있는 사람끼리 매매차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5,000달러 이내에서 별도 신고 없이 외화 거래를 할 수 있어요.

단, 거래 목적이 영업성에 해당하거나 5,000달러를 초과하면 반드시 한국은행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해요. 이를 어기면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고요. 개인 간에 반복적으로 영업적인 외화 거래를 하려면 환전업 등록을 해야 하는데요. 등록 없이 거래하면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어요.

개인 간 외화거래 보이스피싱

범죄자금 세탁 범죄 수법, 특징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외화를 중고나라, 당근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이들을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 세탁 범죄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내가 외화를 판매하는 입장일 때,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어떤 수법을 쓰는지 살펴볼게요.

① 높은 환율로 사겠다며 접근해요

구매자를 가장한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책이 시세보다 높은 환율로 사겠다며 접근해요. 또 빠르게 거래하면 웃돈을 내겠다고 하면서 경계할 틈을 주지 않아요.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책과 개인 외화 판매자 간 대화 예시입니다. 구매자: “될수록 한 분한테 구매하고 싶어서, 제가 조금 웃돈을 드리고 살 의향이 있어요.” 판매자: “네 100만엔 거래하시죠, 오늘은 일정이 있어서 내일만 가능해요.” 구매자: “네 그럼 내일 시세에 10원정도 더 드릴게요. 예약해주세요.”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책과 개인 외화 판매자 간 대화 예시입니다. 구매자: “안녕하세요 일괄구매 가능합니다. 주소 남겨주시면 제가 찾아뵐게요.” 판매자: “오늘 거래 가능하실까요? 현재 기준 환율로 거래하시죠!” 구매자: “네 한화로 x만원 입금해드릴게요. 매물예약 부탁드립니다. 오르면 오르는 시세에 구매하구요. 내려도 이 가격에 구매할게요.”

② 먼저 입금하겠다고 해요

구매자가 대면으로 만나기 전에 소액이라도 먼저 입금하겠다고 해요. 판매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하는 건데요. 그사이 다른 곳에서는 보이스피싱이 진행 중이에요. 일당에게 속아 넘어간 다른 피해자가 내 계좌로 입금하게 되죠.

③ 거래를 지연해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쉽게 넘어오지 않을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외화 구매자가 ‘계좌 한도 초과’, ‘인증 오류’ 등을 핑계 대며 시간을 끌어요. 또 본인 대신 돈을 보내기로 한 가족이 업무 중이라,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거래를 지연해요. 실제로는 그사이에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만들고 있는 거죠.

④ 직접 거래 어렵다며 다른 사람 보내요

구매자가 급한 사정이 생겼다며 가족이나 지인을 대신 보내 거래하겠다고 해요.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일당의 현금수거책이 현장에 나오고요. 판매자가 거래 장소에 도착할 때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돈을 보내는데요. 판매자는 의심 없이 현금수거책에게 외화를 넘기죠.

이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면, 외화판매자가 사기범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신고해요. 결국 판매자는 사기 이용 계좌 명의인이 돼 금융거래가 제한되고요.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책과 개인 외화 판매자 간 대화 예시입니다. 구매자: “죄송한데 제가 회사 급한 사정으로 빠지기 힘들 수도 있어서요 오늘 와이프 보낼게요. 와이프 도착하면 제가 선입금 해드릴테니 입금 확인하시고 엔화 넘겨주시면 되세요^^” 판매자: “네 알겠습니다!”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책과 개인 외화 판매자 간 대화 예시입니다. 구매자: “도착 10분 전에 연락드릴게요. 와이프가 곧 도착한다고 하네요.” 판매자: “네 저도 곧 도착합니다” 구매자: “제가 지금 회의 들어가야 해서요. 휴대폰을 오래 못 들고 있어요. 미리 입금해드렸습니다. 입금 확인하시고 와이프한테 엔화 넘겨주세요~”

💡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면 어떻게 되나요?

외화 판매자의 계좌가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에 쓰이면 판매자도 피해를 봐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약 2~3개월 동안 계좌가 지급 정지되고, 전자금융거래가 제한돼요. 또 입금된 외화 대금이 강제로 반환되고, 약 3년 동안 금융거래가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요. 보이스피싱에 넘어가 돈을 보낸 사람도 피해자지만, 외화 판매자도 보이스피싱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되는 거예요.

당근, 중고나라 달러 유로 엔화 거래

외화 거래할 때 이런 점 주의하세요

✅ 비공식 환전소 피하기

환전을 하거나 외화를 거래하기에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은행이나 정식으로 등록된 환전소를 이용하는 거예요. 개인 간 거래를 하거나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환전소에서 거래하면 문제가 생겨도 보호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시세보다 높게 산다면 보이스피싱 의심하기

외화 구매자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겠다며 접근하거나 빠르게 거래하자고 하면 의심해 보세요. 거래를 서두르기보다, 상대방의 신뢰도 지수나 거래 내역을 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해요.

✅ 보는 앞에서 이체하게 하고, 명의가 같은지 확인하기

구매자가 개인사정상 가족이나 지인이 대신 돈을 보낸다고 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세요. 제3자 명의의 계좌로 돈을 보낸다면, 해당 사람의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세요.

✅ 계좌번호부터 달라고 해도 주지 않기

구매자가 거래 예약금을 입금하겠다며 계좌번호를 빨리 달라고 하면 절대 주지 마세요. 계좌이체 대신 안전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는 걸 예방할 수 있는데요. 안전거래가 어렵다고 하면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하세요.

✅ 귀금속, 고가의 중고명품과 상품권 거래도 주의하기

외화뿐만 아니라 귀금속, 고가의 중고 명품, 상품권 등 가치 변동이 크지 않고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물품은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수단으로 많이 활용돼요. 이런 물품을 거래할 때도 위의 사항을 똑같이 주의해야 해요.

외화를 거래할 때 조금 더 이익을 보려다 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요. 달러, 엔화 등 외화 거래를 할 때는 가급적 은행이나 공식 환전소에서 하기를 추천드려요.

이 콘텐츠는9월 24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소비자경보 2025-18호, 국가법령정보센터를 참고했습니다. 수록된 내용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참고한 것이나, KB국민은행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를 묻는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콘텐츠의 지식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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