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연장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늘어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경제 활동 기간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에게 ‘희망하는 은퇴 나이’를, 이미 은퇴한 가구에게 ‘실제 은퇴 나이’를 질문하여 그 차이를 알아보았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로 2018년 조사와 동일했다. 희망 은퇴 나이는 응답자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20대의 은퇴 희망 나이는 61세로 2018년 62세 대비 소폭 낮아졌다.
30대부터 50대는 60대 초·중반에 은퇴를 희망했으나 60대는 70세, 70대는 77세로 희망 은퇴 나이가 급격하게 올라가 은퇴시기를 늦추고 싶어 하는 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23년 실제 은퇴 나이는 50대가 ‘49세’, 60대가 ‘57세’, 70대가 ‘63세’로 연령대별 희망 은퇴 나이보다 10년 이상 일찍 은퇴했다.
실제 은퇴 시기가 희망하는 은퇴 시기보다 빠른 상황에서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응답자 비율은 52.5%로 2018년 조사(53.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제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 그 시기는 평균 45세로 2018년 조사(44세)와 비교해 다소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