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월초에는 중국의 정협과 전인대 등 최대 정치행사 개최, 목표 성장률과 정부의 정책 조치 등에 주목
3월에는 월초부터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정협과 전인대 (전국인민대표자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인대는 1주일 정도 계속되는데, 중국의 연간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전분야의 목표가 결정된다.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경제 부문이며, 성장률 목표와 성장률 달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 조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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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요 이벤트, 월 초 중국 전인대와 월 말 미국 FOMC 정례회의에 주목
3월에는 월초부터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정협과 전인대 (전국인민대표자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인대는 1주일 정도 계속되는데, 중국의 연간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전분야의 목표가 결정된다.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경제 부문이며, 성장률 목표와 성장률 달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 조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3월 10일에는 일본은행 (BOJ)의 금정위 결정이 발표되고, 저녁에는 미국 2월 고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총재가 교체되는 과정에 있으나, 차기 총재가 중립적이고 여전히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2월 고용은 전월 51만 7천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 계절적으로 매년 1월과 2월에는 고용이 급증하고 다시 정상화되는 과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14일에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월대비로는 5.9%로 이전월에 기록한 6.4% 상승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 경우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도 상향될 것으로 볼 수 있다.
3월 빅 이벤트는 22일과 23일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 연말 목표금리인 점도표 (dot plots)가 수정되는데, 2월에 확인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경제전망 및 연말 목표금리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미국채 금리와 달러화 지수, 그리고 달러/원 환율이 이미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로 5.5% 이상을 반영하고 있어 오히려 경제전망이 부합할 경우 미국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에 월 후반에는 달러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2023년 3월 주요 매크로 이벤트 일정
자료: Bloomberg,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3월 연준 기준금리 전망, 0.50%p 인상 확률이 상승
자료: Fed Watch (2023.2.24)
중국 전인대, 성장률 목표 상향과 경제활동 재개, 국내 수출 회복 기대
3월 초에 개최될 중국의 정협과 전인대는 중국 정치권에서 최대 행사이다. 무엇보다 지난 2022년 공산당대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시진핑 주석 측근으로 교체되었고,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해 성장률이 3%에 불과한 바 있다. 이에 2023년에는 새로운 지도부가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2023년 성장률 목표를 5.0%에서 5.5% 사이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코로나 발생 이전 중국 경제성장률은 6%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발생으로 성장률은 2%대로 하락했고, 2021년에는 기저효과로 8%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다시 3% 수준으로 낮아졌다.
중국 정부가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할 경우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가 살아나고 기업들의 생산활동 재개, 투자도 다시 회복된다면 장기 성장률인 6% 수준에 근접해야 한다. 하지만 연초인 1~2월에도 봉쇄조치가 지속되었고, 경제는 적어도 3월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되어 성장률은 5%를 소폭 상회할 정도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는 글로벌 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국내 수출은 지난 한 해 동안 6.9% 증가에 그쳤는데, 문제는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이 연간 3.3% 감소했다는 점이다.
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연간 12.5% 증가하여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12억 달러에 그쳤다. 이전 2021년 연간 대 중국 무역수지가 242.8억 달러로 전체 무역흑자인 293.2억 달러의 82.8%에 달한 것에 비하면 매우 미미하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높이고 이에 따라 중국의 내수 회복, 수입이 다시 재개될 경우 국내의 대 중국 수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전체 수출 및 무역수지 적자도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의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 여전히 강력한 경기부양에는 소극적이라는 점, 최근 중국이 수입을 내수로 대체하려는 양상이라 실제 대 중국 수출이 회복되는지 여부는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국내 수출 부진이 우려되었으나 중국의 경제 재개 소식만으로도 수출과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성장률도 개선될 전망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3.2.22)
중국 명목 경제성장률과 한국 수출 증가율의 높은 상관성
자료: IMF WEO, Bloomberg
3월 FOMC, 달러화에는 2023년보다 2024년 목표금리가 중요
오는 3월 10일 발표될 미국 2월 고용지표는 1월 고용지표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로는 2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20만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집계되었다.
1월에 51만 7천명이 증가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1월과 2월에 큰 폭 증가 후 다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2월에는 20만명 내외로 다시 줄어들 전망이다. 실업률은 3.4% 수준으로 전월과 유사하겠으나, 저임금 노동자의 증가로 임금 상승률은 둔화될 전망이다.
14일 발표될 미국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이 예상된다. 에너지 등 상품 가격은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택가격 조정의 시차, 주거비 상승세 둔화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은 전월보다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9% 상승 전망, 이전 1월 기록한 6.4%에 비해 0.5%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과 물가가 이전 1월에는 서프라이즈로 발표되었지만 2월 지표는 이전 12월 지표 수준으로 낮아지고, 연준의 목표금리 상향에 대한 전망도 다소 약화될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은 지난 12월에 비해 상향될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성장률은 0.5%에서 0.7~1.0%, 실업률은 4.6%에서 0.2%p 하향, PCE 근원 물가상승률은 3.5%에서 0.2~0.3%p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 이 경우 2023년 목표금리는 5.1%에서 5.4%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Fed Watch 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연준 목표금리 전망은 5.56%까지 반영하고 있다. 아직 7월 추가 금리인상과 최종 5.75% 전망도 높은 수준이나, 3월 발표될 미국 2월 고용, 물가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목표금리 전망은 5.50% 이하로 낮아질 것이다.
또한, 미국채 금리는 연준의 2023년 목표금리뿐만 아니라 2024년 목표금리에도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달러화 지수는 미국 장기금리에 연동하고 있는데, 장기금리가 2023년보다 2024년 목표금리에 동조하고 있다.
따라서, 연준이 FOMC 회의에서 2024년 목표금리를 큰 폭으로 상향하지 않는다면 2024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 장기금리가 반락하고 달러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연준 최종 목표금리 5.56%까지 예상
자료: Fed Watch (2023.2.24)
달러화 지수, 2023년보다 2024년 말 목표금리에 동조
자료: Bloomberg
달러/원 환율, 이미 연준 목표금리 5.50% 반영, 불확실성 감안하면 1,335원
3월 달러/원 환율은 하단 1,265원과 상단 1,33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단 1,265원은 달러/원 환율의 과거 50일 동안 평균한 환율 수준이다. 1월에는 1,265원이 상단이었으나, 2월 들어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오히려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 상단 1,335원은 미국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 5.50%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연준의 기준금리 5.50%는 3월 회의와 5월 회의, 6월 회의에서 각각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며, 이는 현재 Fed Watch 에서 우세한 금리 전망을 가중 평균한 목표금리이다.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 5.50%는 미국채 2년물 금리로 4.80% 수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97%가 상단으로 추정된다. 이는 두 가지 근거에 기인하는데 첫째는 지난2022년 연초 이후 미국 연준 금리와 미국채 금리의 동조성을 감안했으며, 둘째는 앞서 살펴보았듯이 장기 10년물 금리의 경우 2023년 말 최종금리보다 24년 말 목표금리에 동조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달러화 지수 역시 미국채 10년물 금리에 동조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2022년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0bp 등락할 때 달러화 지수는 최소 0.33pt (2022년 11월 이후), 최대 0.66pt (2022년 11월 이전)가 변동했음을 감안했다.
또한, 달러화 지수의 상승 폭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상승하게 되는데 레벨은 마찬가지로 2022년 연초 이후 현재까지 달러화 지수와 달러/원 환율의 상관관계를 고려했다.
다만, 달러화 지수로는 105.1pt 와 달러/원 환율 1,315원 정도가 적정 수준으로 판단되나, 달러화로 쏠림과 위험회피심리,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약화 등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감안한 수준이 1,335원이며, 이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겠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하락 되돌림도 나타날 수 있다.
월중 흐름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상반월이 높고 하반월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 10일 미국 고용과 14일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으나, 3월 하순 FOMC 회의 결과가 확인되면 이벤트 종료,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 전망에 따른 달러/원 환율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달러/원 환율, 1,265~1,335원 사이에서 등락 전망
자료: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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