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빅 이벤트는 14일 유로 ECB 회의와 20일 미국 FOMC 회의
9월에 빅 이벤트는 월 중순 유로 ECB 회의 (14일)와 월말인 20일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 등이다. 또한, 9월에도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에 있어 미국 8월 고용, 그리고 8월 소비자물가의 결과도 중요한데, 9월 20일에는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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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벤트, 미국 고용, 물가지표 결과와 유로 및 미국 통화정책회의에 주목
9월에 빅 이벤트는 월 중순 유로 ECB 회의 (14일)와 월말인 20일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 등이다. 또한, 9월에도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에 있어 미국 8월 고용, 그리고 8월 소비자물가의 결과도 중요한데, 9월 20일에는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월초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과 ISM 제조업지수 등은 전월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발표된 7월 JOLTs 구인건수는 882만건으로 전월 916만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8월 ADP 민간 고용 역시 17만 7천건으로 예상치 19만 5천건을 하회했다.
고용은 둔화되겠으나 8월 소비자물가는 유가 등의 영향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에 그쳐 전월과 유사, 전년동월 대비로는 4.7%에서 4.3%로 낮아진다. 연준의 긴축 우려는 완화될 것이며,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 조정과 달러화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국은 경기 둔화 및 물가 하락 등에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유동성창구지원 금리 (MLF)와 대출우대금리 (LPR), 은행 지급준비율 (RRR) 등의 인하로 유동성 공급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오히려 완화될 것이며, 위안화 및 아시아 통화의 약세도 진정될 전망이다.
9월 유로 ECB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최근 유로 지역의 소비자물가 역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9월 하순 미국 연준의 FOMC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미국과 유로의 금리차는 일정하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며, 미국 연준이 다음 회의인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유로 역시 10월 혹은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예상된다. 9월 달러화는 완만한 조정을 예상한다.
2023년 9월 주요 매크로 이벤트 일정
자료: Bloomberg,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미국과 중국의 경제서프라이즈 지수 (ESI) 격차 축소
자료: Citi, Bloomberg
‘더 매파적’일 9월 FOMC, 그럼에도 긴축 막바지라는 점에서 달러 영향 미미
9월 하순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 회의가 9월 가장 빅 이벤트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결정과 함께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 그리고 연말 목표금리인 점도표 (dot plots)도 발표되기 때문이다.
9월 회의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게 발표되고는 있으나, 고용지표가 취업자수 증감 등에서 다소 둔화되고 있고 물가 역시 근원 물가 위주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드 워치에서 집계한 9월 금리동결 확률은 88.5%로 인상 확률에 비해 압도적이다. 또한, 최근 연준의 금리 결정을 되돌아보면 5월 인상, 6월 동결, 7월 인상 등 징검다리 인상을 결정하고 있어 금리인상 막바지로 보인다. 따라서, 한 차례 인상한다면 마지막 카드를 서둘러서 꺼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나 성향을 보면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음 회의는 11월인데 11월 회의에서 금리동결 확률은 53.8%로 인상 확률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매주 집계되는 애틀란타 연준의 GDP 분기 성장률 (전기비 연율) 추정치는 5.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성장률 2.0~2.4% 수준에 비해 두 배를 상회한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3분기 성장률은 3%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경제가 이전 상반기 경제에 비해 오히려 개선되었다는 의미이다.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인상을 통해 수요를 위축시키고 경기를 약화시키고자 했음에도 정책 효과가 미미했다고 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연준 위원들은 2023년 경제전망 (SEP)을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성장률은 상향하고 실업률은 낮출 것이며,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2023년과 2024년 연말 목표 금리는 지난 6월 전망보다 0.2%p 내외가 더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한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해도 연준의 긴축이 막바지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서비스업 고용지수 반등, 7월 고용도 양호할 전망
자료: Bloomberg
2023년 미국 경제 전망과 실제 결과, 당초 전망보다 양호
자료: Bloomberg Consensus
중국은 추가 부양 조치 예상, 오히려 불안심리 완화는 위안화에 긍정적
지난 7월과 8월에는 중국의 실물경기 부진, 물가하락 등 디플레이션 위험, 추가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파산 위기 등이 전해지면서 중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팽배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에서 나타나는데, 달러/위안 환율이 연초 6.8위안 수준에서 7.3위안을 상회하기도 했고,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 정부가 강하지는 않지만 정책 카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7월 말 공산당 정치국회에서는 내수 진작과 주택 모기지 제한 완화, 정부의 특별채권 가속화 등을 발표했다.
이후 8월에는 1년 유동성창구지원 금액 확대, 금리도 인하했고, 대출우대금리 (LPR)도 소폭 인하했다. 8월 말에는 주식시장을 위해 인지세를 0.1%에서 0.05%로 낮췄으며, 10월부터 증권사의 지급준비율을 16%에서 13%로 낮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주식시장 반등을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도시 신규주택가격의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고, 신규 착공건수의 감소폭도 줄고 있다. 아직 실물경제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려우나, 이러한 조치들을 감안하면 더 나빠지는 것도 방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된다.
중국의 리강 총리는 7월 공산당 대회에서 2023년 성장률 목표를 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성장률은 하단은 4.5%로 그 이하로 경제가 하강하는 것도 막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경기 선순환을 위해서는 정부의 경기부양, 통화완화 등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고용이 증가하면서 가계의 소득이 늘어나야 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젊은 세대들의 실업률이 너무 높다는 점이 문제이다. 또한, 소득은 근로 외에 자산 소득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시장에도 제도 개선, 부동산 시장에는 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꺼낸 것으로 판단된다.
중요한 점은 중국에 대한 기대가 이미 너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연초 리오프닝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되었으나, 정부의 미온적 조치와 경제 구조의 조정, 부채 조정이 선행됨에 따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미 기대가 낮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추가 조치는 우려를 개선시켜줄 것이다. 이는 위안화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유동성 공급 및 규제 완화 조치
자료: 언론기사 참조
중국 도시 신규주택가격 및 착공건수 감소폭 축소
자료: Bloomberg
달러/원 환율, 대외 불확실성 완화 등에 1,305원 평균 예상
9월 달러/원 환율은 1,275~1,335원 수준에서 등락, 평균 환율은 1,305원 정도로 예상한다. 8월 평균 환율이자 월말 환율인 1,322원 수준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8월 환율이 급등한 주요 배경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중국의 부동산 부실 위험 등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판단된다. 9월에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다시 펀더멘털을 반영한다면 환율은 50일과 100일 이동평균선인 1,300~1,310원 이내로 다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되며, 9월 FOMC 회의 결과가 매파적이더라도 여전히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은 회의적으로 예측할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 강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국은 이미 기대가 상당히 낮아져 있어 최근과 같은 중국 정부의 부양 조치, 통화완화 및 규제완화 조치 등이 발표될 경우 오히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국내 내부적으로는 물가상승압력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와 투자 등 경제활동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8월 수출이 20일까지는 전년비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으나, 월간으로는 한 자릿수 감소로 줄어든 점이 긍정적이다. 중국의 수요가 회복되고 대외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제한적이라면 9월에도 수출은 개선, 무역수지 흑자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9월 달러/원 환율의 적정 수준은 1,248원이다. 하지만, 미 달러화의 강세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 위안화 약세 심화 등을 감안하면 위험회피 구간의 환율인 1,298.5원이 적정 수준으로 판단된다.
종합해보면 9월 환율은 지난 8월에 비해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의 9월 금리 동결 전망,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등이 달러/원 환율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아직 위험회피심리의 잔존으로 1,305원에서 상하단 30원 내외 등락이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 추이, 불확실성 완화에 이평선 회귀 전망
자료: Bloomberg
9월 적정 환율 (FV) 추정, 여전히 위험회피 환율 구간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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