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경기순환 분석 및 전망

2023년 1월 13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01.13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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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경기국면 전환점 파악 위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이용
  • 통상 수축국면보다 확장국면이 더 길게 지속되는 경향
  • 한국경제는 지금까지 총 11번의 경기순환기를 경험
  • 경기는 민간소비 회복세로 2022년 9월까지 확장국면
  • 이후 금리 인상 여파 가시화와 대외수출 여건 악화 등으로 수축국면 초기에 진입
  • 경기는 실질구매력 약화로 2022년 11월부터 본격 둔화
  • 2022년 4분기 및 연간 GDP, 저조한 성장률 보일 전망
  • 수축국면 진입에 따라 향후 경기 저점 확인해 볼 필요
  • 최근 금융환경 급변,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간 괴리 심화
  • 선행지수의 최근 선행 시차도 평균대비 크게 확대됨에 따라 선행지수 예측력 약화
  • 앞으로의 경기흐름은 제8순환기 (카드사태) 때와 가장 유사
  • 제8순환기은 ‘얕고 긴’ 수축국면
    ①  경기하락 속도: -0.1pt
    ②  수축국면 28개월 지속
  • 과거 수축국면과의 비교를 통해 향후 경기흐름 전망
  • 경기는 2024년 4월 장기추세에 접근, 2025년 1월에 저점 도달

한국 경기순환의 특징

한국경제는 1970년대 이후 현재까지 총 11번의 경기순환기를 경험

 

  • 한국의 경기국면과 전환점 (고점 및 저점)을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이 작성하고 매월 발표되는 경기종합지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이용
    *동행지수는 공급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과 수요 (건설기성, 소매판매, 내수출하, 수입), 그리고 고용 (비농림어업취업자 수) 부문으로 구성
    *순환변동치는 동행지수의 추세를 제거한 수치 (기준치 100pt는 장기추세) 
  • 국면별 경기순환 주기는 평균적으로 수축국면보다 확장국면이 더 긴 경향
    *전체 순환주기는 평균 49개월 (35~67개월)이며, 확장국면 (평균 31개월)은 수축국면 (평균 18개월)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
  • 한국경제는 총 11번의 순환기를 경험, 현재는 12번째 순환기가 진행 중
    *경기는 6번째 순환기인 1997년 외환위기 시기에 가장 심한 침체를 경험
    * 제11순환기의 저점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으나, 코로나 기간인 2020년 5월을 전후로 경기의 저점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음

경기의 순환과정과 한국의 평균 경기순환주기

전체 순환주기는 평균 49개월 (35~67개월)이며, 확장국면 (평균 31개월)은 수축국면 (평균 18개월)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

자료: 통계청, KB국민은행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로 본 한국의 경기순환

'한국경제'는 총 11번의 순환기를 경험, 현재는 12번째 순환기가 진행 중.

[참고] 경기순환 주요 개념

  • 생산, 소비, 투자 등 국민경제의 총체적인 활동수준을 의미하는 경기는 확장국면 (회복, 호황)과 수축국면 (후퇴, 불황) 사이에서 변동
  • 경기순환 (Business Cycle)은 경기가 장기추세를 중심으로 확장 및 수축국면을 반복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경기의 고점 (peak)과 저점 (trough)이 존재
    *경기 확장국면에서는 소비·투자와 더불어 고용·소득이 증가하며, 이에 따라 물가와 금리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임 (경기고점까지 지속)
    *경기고점 이후 수축국면에서는 경제활동 (소비, 투자, 소용, 소득)은 둔화되며, 경기저점 도달 전까지 물가와 금리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임
  • 한 국가의 전반적인 경기국면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경제지표는 실질 GDP
    *그러나 분기별로 작성되는 GDP로 경기국면을 적시에 판단하기엔 다소 제약
  • 따라서 월별로 작성되는 경기종합지수 (동행지수)를 통해 경기국면을 파악할 필요

현재 경기국면 판단: 2022년 10월 고점 이후 수축국면 진입

최근 경기는 2022년 9~10월 고점 이후 수축국면 (후퇴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

 

  • 경기는 코로나 확산 직후 (2020년 5월) 저점 보인 뒤 28개월 동안 확장국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0년 5월 96.8pt로 저점을 보인 뒤, 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며 2021년 5월에는 장기추세 (100pt)까지 반등
    *이후 경기는 코로나 백신접종 본격화로 민간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호황기에 진입 (동행지수는 2022년 9월 및 10월에 102.4pt까지 상승)
  • 그러나 2022년 1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pt로 전월대비 0.7pt 하락한 가운데, 경기는 재고-출하 순환 상으로도 수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
    *11월 재고지수가 전월대비 6.2% 상승한 가운데, 출하지수는 3.8% 하락 (통상 경기 수축국면 초기에 재고는 증가하고, 출하는 감소하는 경향)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여파가 가시화되고 대외수출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경기는 후퇴기 (수축국면이나 장기추세는 상회하는 시기)에 진입

제조업 재고-출하 순환도 상, 현재 경기는 수축국면

2022년 1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pt로 전월대비 0.7pt 하락한 가운데, 경기는 재고-출하 순환 상으로도 수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

경기는 2022년 말부터 소비 및 고용 둔화로 하강세, 2023년부터 수축국면 본격화

 

  • 2022년 10월까지 상승흐름을 보였던 경기는 금리 인상 여파 및 대외수요 감소,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구매력 약화로 11월부터 본격 둔화
    *그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11월 들어 감소 (11월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0.5%, 1.3% 하락)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22년 8월부터 감소세 (11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대비 1.7% 하락)
  • 2022년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0%와 전년동기대비 1.8%의 저조한 성장률 보일 것으로 예상 (2022년 11월 KB경영연구소 전망 기준)
    *3분기 경제성장률인 전기대비 0.3%와 전년동기대비 3.1%를 모두 하회
    *2022년 연간으로는 2.7%의 성장률 예상 (vs. 2021년 성장률 4.1%)
  • 현재 예상되는 향후 성장경로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경기는 수축국면에 머물 전망
    *2023년 한국경제는 민간소비 및 수출둔화 등으로 연간 1.5%의 성장률 예상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세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경기 저점을 확인해 볼 필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항목별 기여도

2022년 10월까지 상승흐름을 보였던 경기는 '금리 인상' 여파 및 '대외수요 감소',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구매력 약화'로 11월부터 본격 둔화.

향후 경기전망: ‘얕고 긴’ 수축국면 이어질 것으로 예상

최근 금융환경 변화로 동행 및 선행지수 간 괴리 심화, 선행지수로 경기전망 어려워

 

  • 최근 선행지수는 2021년 2분기 말 고점에 도달한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동행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간 역동조화가 발생
  • 회복되는 실물경기 흐름과는 달리 경제심리와 금융환경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
    *ESI는 2021년 10월 고점 (106.6pt) 도달 이후 2022년 7월까지 낙관적인 상태 (100pt 이상) 유지했으나, 이후 경기둔화 우려 심화 등으로 급격히 하락
    *선행지수 (통계청, OECD)는 심리지수 악화와 더불어 주가지수 급락, 장단기 금리차 축소 및 역전 등으로 2022년 초부터 장기추세 (100pt) 하회
     ✓ 특히 선행지수에 포함된 주가지수 및 장단기 금리차 항목이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함께 빠르게 하락
  • 위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최근 선행지수 고점에서 동행지수 고점까지의 기간도 평균기간보다 크게 벌어짐 (고점→고점 기간: 평균 9~12개월, 최근 11~16개월)
  • 최근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 등으로 고려했을 때 선행 (심리) 지수의 예측력은 다소 제약, 따라서 선행지수로 향후 경기흐름을 전망하기에는 무리가 따름

최근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괴리 심화

최근 '선행지수'는 2021년 2분기 말 고점에 도달한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동행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간 역동조화가 발생.

[참고] 경기 선행지수와 심리지수

  • 선행지수는 단기적인 경기흐름 예측을 위해 활용되는 대표적인 경제지표 중 하나
  • 선행지수는 건설수주, 재고순환, 금리 등 선행성을 지닌 경제변수들을 가공한 지표로서, 통계청과 OCED 등에서 이를 작성 및 발표
    *통계청 선행지수 구성항목: 재고순환지표,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 장단기 금리차, 경제심리지수 ESI,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 총 7개
    *OCED 선행지수 (CLI) 구성항목: 재고순환지표,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 장단기 금리차, 제조업경기전망 BSI, 자본재재고지수 등 총 6개
    *한국은행 경제심리지수 (ESI) 구성항목: 기업의 수출, 가동률, 자금사정, 업황 전망과 소비자의 가계수입, 소비지출 전망 등 총 6개
  • 통상 선행지수 및 심리지수는 실제 경기 전환점 (고점 및 저점)에 평균적으로 약 3~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선행하는 경향

경기 전환점별 선행지수의 평균적인 경기선행 시차

최근 '선행지수'는 2021년 2분기 말 고점에 도달한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동행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간 역동조화가 발생.

선행지수를 활용한 향후 경기흐름 전망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아래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실적치를 활용하여 향후 경기국면을 예상

 

  • 2024년까지의 경제전망 자료에서 도출한 GDP 전망치와 과거의 경기순환 때의 실적치를 비교, 유사국면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활용하여 향후 경기저점을 도출

2023년부터의 경기흐름은 과거 제8순환기의 수축국면 (카드사태)과 가장 유사

 

  • 앞으로의 경기흐름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과거 경기순환기와의 비교를 시도
  • 향후 성장경로는 제8순환기 수축국면 때와 가장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
    *2022년 3분기 이후의 성장경로와 과거 제8순환기 수축국면의 상관관계는 0.88로, 타국면대비 유사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
  • 2003년 카드사태 발생 당시 제8순환기의 수축국면이 시작됐으며, 이 시기 경기는 2002년 12월을 고점으로 28개월 간 ‘얕고 긴 (shallow-long)’ 수축국면을 경험
    *이 기간 경기는 2002년 12월 고점 이후 2003년 7월 단기저점에 도달한 뒤 잠시 반등, 이후 완만한 하락세 보이며 2005년 4월에 최종적인 저점에 도달
     ✓ 동행지수: 101.4pt (`02.12) → 99.6pt (`03.07) → 98.6pt (`05.04)
    *수축국면은 28개월 (2002년 12월~2005년 4월) 동안 지속됐으며, 평균 경기하락 속도는 -0.1pt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기준)

향후 경기흐름은 제8순환기 수축국면과 가장 유사

2022년 3분기 이후의 '성장경로'와 과거 제8순환기 수축국면의 상관관계는 0.88로, 타국면대비 유사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

앞으로 경기는 ‘얕고 긴’ 수축국면을 거쳐, 2025년 초에 저점 도달할 전망

 

  • 제8순환기 수축국면의 평균적인 경기하락 속도와 지속기간을 통해, 향후 경기의 장기추세 하락 시점과 저점 도달 시점을 추정
    *평균 경기하락 속도 -0.1pt, 수축기간 28개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기준)
  • 향후 경기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2024년 4월에 장기추세 (100pt) 접근한 이후 2025년 1월에 경기저점 (99.1pt) 도달할 것으로 예상

향후 경기흐름: 2024년 4월에 장기추세 근접

향후 경기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2024년 4월에 장기추세 (100pt) 접근한 이후 2025년 1월에 경기저점 (99.1pt) 도달할 것으로 예상.

[참고] 유사국면 식별 방법론

① 향후 경기흐름과 유사한 과거국면 식별을 위해 실질 GDP 실적치 및 전망치 추출

→ HP 필터 (Hodrick-Prescott filter)로 실질 GDP의 장기추세 제거

 

② 현재 수축국면과 과거 수축국면들의 경기고점을 시작점으로 GDP 경로를 비교

→ 비교를 위해 각 수축국면 시작점 (고점)의 GDP를 100으로 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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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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