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10일 금요일 저녁에 발표된 미국 5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67.4를 기록, 전월치 77.2와 예상치 76.2를 모두 하회했다. 반면 1년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2%에서 3.5%로 상승, 5년 중기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3.1%에서 3.2%로 상승했다. 소비 심리는 위축된 반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었다.
- 금주에는 미국의 4월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14일 화요일 저녁 발표될 4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상승할 것으로 컨센서스는 집계되었다. 이는 전월과 유사한 상승 폭이며, 전년비 상승률은 2%대 초반이다. 이후 15일 수요일 저녁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0.4%, 근원 물가는 0.3% 상승이 예상된다. 이 역시 이전 3월 물가상승률과 유사한 상승 폭이다.
- 4월 물가가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으로는 에너지 등 상품 물가의 상승에 기인한다. 4월 WTI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4달러로 이전 3월 80달러에 비해 약 5% 가까이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서 에너지 비중은 6%로 많지 않으나, 에너지에서 상품, 그리고 운송 서비스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발표된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에서 구성항목 중 하나인 물가지수가 3월에 비해 높게 발표되었다. 이를 통해 4월 물가가 3월보다 낮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하지만, 최근 미국 민간 고용 등 핵심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에서 서비스 물가는 오히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시간당평균임금 상승률이 전월대비 0.2%로 예상치 0.3%를 하회했고, 주거비에 영향을 미치는 전미주택가격은 전년비로 둔화세가 이어지고 았다. 식품과 에너지, 주거비로 추정한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0.2% 상승에 불과하다. 따라서, 4월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상품가격 상승에도 수요 둔화에 따른 서비스물가가 오히려 전체 물가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4월 소비자물가가 컨센서스에 비해 낮게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전반적인 물가지표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