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단기물은 상승, 장기물은 소폭 하락했다. 8일 스웨덴 중앙은행 (Riksbank)이 정책금리를 4.0%에서 3.75%로 25bp 인하했으며, 영란은행 (BOE)은 2명의 금리인하 소수 의견이 나오는 등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도 주 초에는 고용 부진 여파 및 유럽 정책금리 인하 기대에 금리가 하락했으나,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이 3.2%에서 3.5%로 상승한 점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는 9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4월 소비자물가 및 소매판매 지표가 동시에 발표되며, 물가지표 발표 이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유지될 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금주 미 국채 금리는 물가지표와 소매판매 지표 등의 결과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히려 지표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 최근 경제지표 부진을 반영하며 하방 압력이 조금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2~4.52%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했는데 (그림 3), 15일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라 채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4월 소매판매가 컨센서스인 전월비 0.4%에 못 미칠 경우 금리는 하방 흐름이 예상된다 (그림 4). 펜데믹 이후 비축된 초과 저축이 모두 소진된 점과 임금 상승폭 둔화 및 소비심리 위축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 한편 이번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금리 하락에 동조해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발표되는 고용동향 외에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가 부재하기 때문인데, 이번 주 국고채 발행계획도 월요일 10년물 2.7조원을 제외하면 입찰이 없는 만큼 미국채 금리 동조화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에서 민생지원금 25만원 지급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압력을 넣고 있어 향후 채권시장에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38~4.60%, 국내는 3.45~3.64%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