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5일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7%를 기록하며 예상치 0.9%와 이전 1분기 성장률 1.6%에 크게 못 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7%로 이전 5.3% 성장률을 하회했다.
동시에 발표된 6월 경제지표도 부진했는데, 특히 소매판매가 전년비 2.0% 증가하여 예상치 3.4%를 크게 하회했다. 생산과 투자 등 기업 관련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그렇다고 이전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 이미 발표된 중국 6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유동성 지표인 통화공급 M2 증가율 역시 저조했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2% 상승에 그쳐 전월과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대표 금리인 1년 대출우대금리 (LPR)은 여전히 3.45%로 물가상승률보다 높다.
이는 가계와 기업의 금리, 이자비용 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물가 둔화와 수요 약화를 감안하면 20일 인민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금리인하 압력이 높으나, 부동산 등의 문제로 인민은행의 정책 기조는 여전히 소극적일 전망이다.
- 중국 경제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도 둔화하고 있다. 금주에는 미국 6월 소매판매와 산업 생산 및 가동률, 그리고 주택경기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전반적으로 전월에 비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저녁 발표될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와 가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0.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의 주택지표도 부진하다. 17일 저녁에는 미국 6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 등이 발표되며, 이 가운데 주택착공건수는 경기선행지표에 포함된다.
최근 6%에 달하는 모기지 금리가 지속되고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금리가 높다는 점, 주택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금주 발표될 미국의 주택경기지표는 둔화세가 예상된다. 이를 종합하면 금주에는 경제지표 둔화에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