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 국채금리는 12월 고용지표를 포함한 경제지표 호조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재무부가 진행한 1,19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은 무난하게 진행되었으나, 시장금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12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대비 26.5만 명 증가해 컨센서스 (16.5만 명)을 큰 폭으로 상회한 점과 실업률이 4.1%로 하락한 점이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는 12월 물가지표와 소매판매, 베이지 북 등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는 만큼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변동성 높은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금리는 12월 물가지표 반등 및 소매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2월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감 폭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4.76%까지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연이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은 2025년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폭에 대한 전망을 축소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전년동월비 2.9%로 전월 대비 상승 폭 확대가 예상된다.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 중 하나가 물가 안정인 만큼,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3회에서 2회 이하로 축소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까지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목요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만큼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되면서 3년물 기준 2.65%까지 상승했다.
비상계엄 사태 및 제주공항 사고 등으로 국내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하게 높은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국내 경제가 기준금리를 3회 연속 인하할 만큼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다만, 경기 하방리스크를 고려해 1월에는 금리를 동결하되, 2월에는 금리 인하 신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금통위 이후 시장금리는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고 10년물 기준으로 미국은 4.65%~4.90%, 국내는 2.79%~3.03%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