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3월 ADP 민간고용보고서와 노동부보고서, 2월 JOLTs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2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실업률이 소폭 반등하며 고용둔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만큼, 3월 지표의 둔화 조짐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3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24만 명 증가해 2월 (31만 명)보다 감소하고, 2월 JOLTs 구인건수는 1월 수준 (1,080만 건)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점차 고용지표가 둔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3월 노동부 발표에서 서비스업 고용수준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언급된 만큼, 3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다시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업률은 2월 수준 (3.6%)을 유지하며 여전히 타이트한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동월대비로는 2월보다 둔화하겠지만 전월대비로는 확대되면서 여전히 임금 상승압력이 높은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SVB 사태 이후의 금융불안이 은행권 대출태도에 영향을 미쳐 향후 미국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예상되며, 그 여파가 고용시장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 제조업 PMI는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한 비용부담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위축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비스업 PMI는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어서, 당분간은 확장국면을 유지할 전망이다.
- 유로지역의 2월 생산자물가 (PPI)는 천연가스 공급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둔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독일의 2월 생산자물가도 15.8% (전년동월대비) 상승에 그치며 5개월 연속 둔화해 유로지역 PPI 상승률 둔화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다만, 생산자물가 수준이 여전히 10%대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물가로의 전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ECB (유럽중앙은행)의 긴축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 정부의 관광촉진 정책으로 오락, 숙박, 여행관련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나, 물가상승 영향으로 식품 및 생활밀접품목 지출이 줄어 전체 가계지출 역시 감소할 전망이다.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둔화하고 있어 일본은행 (BOJ)의 통화정책 피봇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한편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서비스 및 관광부문 회복이 이어지고 있어 2월에 이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의 3월 차이신 (Caixin)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2월에 이어 기준치 (50)를 상회하며 확장국면을 유지할 전망이다. 1~2월 경제지표 (소매판매 3.5% 증가, 산업생산 2.4% 증가, 전년동월대비)에서 리오프닝 효과가 확인되었다.
당국도 지방특수채 한도 확대, 지준율 인하, 재정적자 목표 상향 등 경제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경기회복세 가속이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제조업 PMI는 둔화한 모습이었다.
- 한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 초반 (전년동월대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發 금융리스크에 따른 원화 약세가 물가에 상방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와 지난해 유가 상승에 대한 역기저 효과, 식량가격 안정으로 물가 압력이 다소 해소되어 전반적인 물가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게다가 내수 및 수출 둔화로 경기가 하강세를 보이는 점도 물가압력 완화에 기여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