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은 6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상사이클 종료가 아닌 인상을 잠시 멈추는 ‘매파적 동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단 물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임금상승률이 높은 수준이고, 캐나다와 호주 등 주요국도 깜작 긴축한 만큼,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되는데 최근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일부 전망치의 상향 가능성이 크다. 점도표에서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시점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가 7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주거비도 하락하고 있어 전년동월대비와 전월대비 모두 상승폭 둔화가 예상된다.
단 근원물가는 임금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둔화폭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만일 5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까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 7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경기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나며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확인된 점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위축국면에 머물 전망이다.
- 유럽중앙은행 (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할 전망이다. 리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ECB 물가상승률 중기 목표인 2% 회복을 위해 정책금리를 충분한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게다가 4월 유로지역 실업률이 6.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임금 측 압력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도 여전하다면서 통화긴축에 대한 변함없는 기조를 재확인시켰다. 다만 유로지역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2분기 연속 역성장 (2022년 4분기 -0.5%, 2023년 1분기 -0.3%, 전기대비)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한 만큼,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6개월 전망을 반영하는 ZEW 경기기대지수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악화를 뜻하는 마이너스 국면에 머물 전망이다.
- 일본은행은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긴축이나 정책 수정 없이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임금과 물가가 오르기 어려웠던 일본의 경제환경에 조금씩 변화가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인 2%를 일정 기간 달성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 (GS)가 빠르면 7월 수익률곡선통제 (YCC)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만큼,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조짐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중국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 이후, 당국이 부동산 부문 안정화에 나서면서 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되고 있는 영향이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 (MLF) 금리를 현 수준인 2.75%로 동결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경제지표에서 중국 경기둔화 신호가 부착된 만큼 경기부양을 위한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동결하면, 당국 차원에서 모기지 금리 인하나 부동산 개발업자 자금조달과 같은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폭은 둔화, 경기둔화 신호가 추가로 확인될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확인된 만큼, 향후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이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 한국의 5월 실업률은 2.6%로 전월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 경기 부진 영향으로 해당 부문의 고용지표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양호한 내수와 서비스업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