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자 영양제! ⑳ 근력 강화·혈당 관리·혈관 건강까지! 남녀 모두에게 좋은 아르기닌

시리즈 총 21화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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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탕위에 흰색의 각종 '알약'이 '근육질'의 사람을 표현하고 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아르기닌은 모든 정력제에 함유되어 있는 대표 성분인 탓에 ‘남자의 영양제’로도 불린다. 그러나 시중 광고와 달리 아르기닌은 남녀 모두에게 좋은 영양제다.

혈액순환 개선과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며, 근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 혈압, 혈당, 근력 등 건강 전반에 도움을 준다는 만능 영양제, 아르기닌에 대해 알아봤다.

WHAT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종류

'AMINO ACIDS'라고 적혀있는 파란색 큐브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아르기닌'이라고 적힌 주황색 알약을 표현하고 있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체내 합성이 어려워요

 

아르기닌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비(非) 필수 아미노산의 한 종류다. ‘비(非) 필수’라는 이름만 보고 있으나 마나 한 영양소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인체에 필요한 아미노산은 21가지. 이중 사람이 합성할 수 없는 9가지 아미노산을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부르며, 이 필수 아미노산은 꼭 음식을 직접 먹어서 흡수해야 하는 아미노산을 뜻한다.

비 필수 아미노산은 체내 합성이 가능한 아미노산의 종류다. 문제는 몸이 정상적인 상태라면 체내 합성이 되지만, 몸의 컨디션이 떨어지는 등 비정상인 상태일 경우 체내 합성이 어렵다는 것. 여기에 더해 체내 흡수가 잘 안되는 영양소라 식품으로 충당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하니 자주 피로한 사람이라면 영양제로 보충해 줄 것을 권한다.

✔️ 아르기닌과 L-아르기닌은 다른 영양소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하나의 아미노산에는 구성 성분은 같지만, 분자 연결 구조가 다른 두 개의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 두 개의 아미노산의 분자 구조는 마치 거울에 비치듯 좌우 대칭 형태를 띤다. 이런 형태를 키랄성(Chirality)이라고 부르며, 이중 하나를 L형 아미노산, 다른 하나는 D형 아미노산이라 부른다.

아르기닌도 아미노산의 종류인 만큼 ‘L형 아르기닌’과 ‘D형 아르기닌’, 두 가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미노산을 말할 때 명칭 앞에 L이나 D를 붙이지 않는 것은 우리 몸에 필요한 20가지 아미노산 중에서 글리신을 제외한 19가지 아미노산이 L형이기 때문.

정리하자면 편의상 ‘아르기닌’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 아르기닌의 정식 명칭은 L-아르기닌이니 이 둘은 같은 영양소를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EFFECT 근육 성장&간 기능 개선에 도움

노란색 바탕을 뒤로 두 손으로 '간' 모형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아르기닌이 우리 몸속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다양하다. 첫 번째는 산화질소(NO) 생성이다. 혈관 상피세포의 산화질소 분비를 촉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의 흐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 덕에 근육이 성장하고, 정력 강화에도 효과를 보인다.

아르기닌의 두 번째 기능은 간이 ‘요소’ 생성을 잘할 수 있게 돕는 것. 간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시켜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암모니아는 독성 대사산물로, 빨리 배출되지 않으면 체내에 쌓여 만성피로, 간 질환 등을 유발한다.

아르기닌은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시키는 속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간을 건강하게 하고, 만성피로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아르기닌 섭취가 간 기능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아르기닌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촉진시켜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체지방을 분해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HOW TO 체내 흡수가 잘 안되는 영양소, 음식보단 영양제로 보충해요!

유리병에 담긴 주황색 '알약'을 덜어내고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각종 재료들과 '아미노산'이라고 적힌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 보조성분을 확인하세요!

 

아르기닌은 적색육, 생선, 유제품과 달걀, 렌즈콩, 병아리콩에도 포함되어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도 있으며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기도 한다. 문제는 체내 흡수가 잘 안되는 영양소라는 것.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 아르기닌은 영양제로 보충할 것을 권한다.

아르기닌 보충제를 선택할 때 꼭 따져보아야 할 것은 아르기닌 흡수를 돕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다. 아르기닌은 체내 흡수율이 낮은 영양소이기 때문에 흡수율을 높여주는 보조 성분이 필요하다.

보조 성분으로 가장 추천하는 것은 ‘오르니틴 염산염’이다. 오르니틴 염산염은 암모니아로부터 요소를 생성해 체외로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으로, 흡수율이 낮은 아르기닌과 함께 섭취하면 대사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아르기닌, ‘이런 사람’은 복용하면 안 돼요

아무리 좋은 약도 맞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는 법. 아르기닌의 경우 저혈압인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다. 복용 후 혈압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자의 경우도 아르기닌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근경색을 경험한 고령의 환자라면 더더욱 아르기닌 복용을 피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아르기닌은 단백질의 구성 요소로, 소화된 후 요독이라는 노폐물이 발생한다. 이 노폐물들은 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통풍 환자이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입술 물집으로 불리는 헤르페스 환자 역시 아르기닌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아르기닌을 원료로 증식하기 때문이다.

#공복에 복용해야 효과, 위가 안 좋은 사람은 주의해요

아르기닌은 다른 아미노산에 비해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것이 좋다. 그러니 만약 위장장애가 심할 때는 공복 복용을 피하고 용량을 줄일 것을 권한다. 경구제 대신 액제로 바꿔 보는 것도 방법이다. 액제인 경우에는 1병(100mL)을 하루 한 번 그대로 복용하거나 물 반 컵에 타서 복용한다. 그런데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복용을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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