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아이에게 왜 알려줘야 할까?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세요

돈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경제교육 9화
25.10.15
읽는시간 0
0

작게

보통

크게

목차

'<엄마표 경제교육> 저자로,  기획재정부・시도교육청 등에서 진행하는 강연을 통해 연 100회 이상 학부모와 아이들을 만나고 있어요. 집에서 실천 가능한 엄마표 경제교육 노하우를 전합니다.'라고 쓰여있는 원더깨비 프로필이다.

🧒🏻 오늘은 치마를 입을까, 바지를 입을까?
👦🏻 붕어빵 가게가 있네!? 팥 붕어빵? 아니면 슈크림 붕어빵?
🧒🏻 이번 주말 가족들과 캠핑을 갈까, 아니면 집에서 혼자 게임하며 놀까?
👦🏻 학교 끝나고 학원 가는 길에 라면 한 그릇 사먹을까, 아니면 놀이터에서 잠깐 축구를 할까?

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고민할 필요 없이 다 사 먹고, 다 하고 살면 좋겠지만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무한한 돈과 시간이 주어져 있지 않지요. 이것을 경제학 관점에서는 ‘희소성(稀少性)’이라고 부릅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모든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아이 역시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을 경험하죠.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그 선택 과정을 스스로 고민하고 우선순위를 세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아이에게 ‘희소성’의 개념을 쉽게 알려주고, 선택하는 연습을 통해 경제적 사고를 키우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게요.

콘텐츠 제목인 '희소성, 아이에게 왜 알려줘야 할까?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세요'라고 써있는 대표 이미지이다.

희소성 뜻

희소성이란 무엇일까요?

희소성이란 우리가 원하는 것에 비해 자원(돈, 시간, 물건)이 항상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아이스크림도, 게임 시간도, 장난감도 다 갖고 싶지만, 가진 용돈이나 하루에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죠. 그래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선택했다면 반드시 포기하는 것이 생길 수밖에 없고요.


단, 내가 선택한 것의 가치는 내가 포기한 것의 가치보다 커야겠지요. 피자를 선택했다면, 내가 포기한 치킨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피자가 만족스러워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때 내가 포기한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부르는데요. 피자를 선택했다면 치킨을 먹을 기회를 포기한 셈이니, 치킨이 바로 기회비용이 되는 거죠.


이렇게 기회비용이 작은 선택을 했을 때, 우리는 만족스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것을 합리적 선택이라고 부르고요. 소비를 할 때는 늘 희소성을 생각하고, 기회비용을 따지는 연습을 해야 해요. 이런 연습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힘이 자라납니다.

희소성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 양 손위에 물음표가 떠있다.

돈, 시간, 에너지, 학용품・・

모두 선택이 필요해요

희소성은 돈에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시간과 에너지, 생활 속 자원도 유한한 자원이에요.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뿐이고, 몸이 쓸 수 있는 에너지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물과 전기, 학용품도 무한하지 않죠. 이런 점을 깨닫는 것이 희소성을 이해하는 첫걸음이에요.

🕖 시간의 희소성

아이는 숙제를 하면서도 게임이 하고 싶고, 친구와 놀고 싶으면서도 학원에 가야 할 때가 있어요. 같은 1시간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만족감은 달라집니다. 어떤 날은 "게임하느라 숙제를 못 했네" 하고 후회할 수도 있고, 어떤 날은 "공부하고 나서 놀았더니 마음이 편하다"라고 느낄 수도 있어요.

⚡️ 에너지와 생활 자원의 희소성

저녁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면 다음 날 아침 집중력이 떨어지지요. 아이는 '내 몸의 에너지도 한정돼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면서, 잠을 잘 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워갑니다.


마찬가지로 연필, 종이, 물, 전기 같은 생활 자원도 무한하지 않습니다. 전등을 켜놓고 방을 비우거나 종이를 낭비해서 공책을 금방 다 써버리면 다시 사야 해요. 몸의 에너지든 생활 자원이든, 모두 아껴 써야 하는 한정된 자원이죠.

아이에게 알려주세요

우선순위를 세우는 기준

희소성이 요구하는 것은 결국 선택이에요. 선택에는 우선순위가 필요하고,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회비용이 달라지죠.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더 좋은 것’보다는 ‘덜 아쉬운 것’, ‘안 하면 후회되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판단이 훨씬 분명해집니다.

  • 어떤 것을 선택하면 덜 아쉬울까?
  • 후회하지 않을 선택은 무엇일까?

🧑🏻‍🏫 아이와 이렇게 대화해 보세요!

“이번 주말에 친구와 영화 보러 갈 거야? 그럼 본래 그 시간에 하려던 게임은 못 할텐데, 어떤 걸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을까?”


“내일이 시험인데 오늘 너에게 공부할 시간이 딱 3시간만 있다면, 너는 어떤 과목에 좀더 시간을 쏟을 거야?”


“이번 여름에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었더니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지. 만약 에어컨 시간을 줄이고, 그 돈으로 시원한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면 어땠을까?”

우선순위를 세우는 습관은 곧 희소성을 다루는 힘입니다. 아이가 크면서 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이 작은 훈련들이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줄 거예요.

🌟 실천 미션!

우리 집 우선순위 리스트 만들기

희소성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선택해 보는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가족과 함께 ‘우리 집 우선순위 리스트’를 만들어볼까요?

🗒️ 준비물: 포스트잇

  1. 먼저 주제를 정해요.(예: 용돈으로 사고 싶은 것, 주말에 하고 싶은 것 등)
  2. 포스트잇 한 장 한 장에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적어봅니다.(예: 포토카드, 스티커, 신발, 배구공, 아이스크림, 게임기, 학용품 등)
  3. 적은 포스트잇을 벽에 붙이고, 가장 시급하거나 중요한 순서대로 위아래로 정리해 봅니다.
  4. 가족과 서로의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우선순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 포스트잇의 순서가 달라질 수도 있어요.

엄마아빠와 아이들이 포스트잇으로 우선순위 매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추후 새롭게 추가할 것이 생기면, 위부터 리스트를 잘 살펴보고 어느 위치에 들어가야 할지 판단해볼 수 있어요. 이 활동을 통해 아이는 ‘내가 원하는 건 많지만, 다 할 수는 없으니 선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자기만의 기준으로 선택하는 연습을 이어갈수록 아이들은 합리적인 소비의 내공을 차근차근 기르게 될 거예요.

당신의 선택은

여러분의 자녀 연령대를 알려주세요! 앞으로의 연재 방향을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콘텐츠는 2025년 10월 15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돈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경제교육

원더깨비와 함께 우리 아이 경제교육 쉽게 시작해 보세요.

가장 최신 시리즈예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