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어려운 금융 용어의 뜻을 확인해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레드테크

Red Tech

중국의 첨단기술과 이를 개발·사업화하는 기업 및 산업 생태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색인 레드(Red)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Tech)를 결합한 표현이다. 전기자동차·배터리·태양광을 비롯해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통신·드론 등에서 성장한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을 지칭한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등 정부의 산업정책과 연구개발 지원, 방대한 내수시장, 제조 공급망을 바탕으로 첨단산업을 육성해 왔다. 특히 미국이 2019년 화웨이를 수출통제 대상에 올린 데 이어 2022년부터 첨단 반도체와 제조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중국은 핵심 기술과 부품을 자국에서 확보하는 기술 자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전기자동차의 BYD, 배터리의 CATL, 통신·AI의 화웨이, 자율주행의 바이두, 드론의 DJI, 로봇의 유니트리, 반도체의 SMIC, D램의 창신메모리(CXMT), 낸드플래시의 양쯔메모리(YMTC) 등이 대표적인 레드테크 기업으로 거론된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가격 중심에서 기술력과 제품 혁신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미국뿐 아니라 한국·유럽·일본 기업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레드테크는 중국 정부가 정한 공식 산업분류나 국제적으로 정의가 확립된 학술용어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2024년 무렵부터 중국 첨단기술 산업의 약진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언론과 산업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국가 망 보안체계

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

국가정보원이 마련한, 국가·공공기관의 업무정보와 이를 처리하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기밀(C)·민감(S)·공개(O)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보안통제를 차등 적용하는 망 보안체계다.

획일적인 망분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클라우드 같은 신기술 도입과 공공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면서 보안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각 기관은 관련 법령과 업무 중요도 등을 기준으로 정보를 C·S·O 등급으로 분류한다. C등급에는 가장 엄격한 통제를, S등급에는 제한적인 접근과 보호조치를 적용하며, O등급은 상대적으로 활용성과 개방성을 중시한다.

적용 절차는 준비, 등급 분류, 위협 식별, 보안대책 수립, 적절성 평가·조정의 5단계로 구성된다. 보안성 검토 대상 정보화 사업은 이후 국정원의 검토를 거친다. 보안통제 항목은 권한·인증·분리 및 격리·통제·데이터·정보자산의 6개 영역으로 구분되며, 세부 항목은 초안의 170여 개에서 정식판의 260여 개로 확대됐다. 기관은 위협과 업무환경에 따라 필요한 통제항목을 선별해 적용한다. 서로 다른 등급 사이의 접속과 자료 이동에는 별도의 연계 통제를 적용한다.

국정원은 2025년 1월 23일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하고, 같은 해 9월 9일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5’에서 정식 가이드라인 1.0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9월 30일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2026년 5월 1일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지침」이 개정되면서 기존의 일률적인 망분리 조항이 N²SF에 기반한 등급별 보안체계로 전환됐다. 신규 정보화 사업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되며, 금융회사의 망분리 규제인 「전자금융감독규정」과는 별개의 체계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마천루의 저주

skyscraper curse

세계 최고층 기록을 경신하는 초고층 빌딩의 건설이 경기 과열과 자산시장 거품의 정점을 나타내며, 그 완공을 전후해 경제위기나 불황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가설을 말한다.

1999년 영국계 투자은행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벤슨(Dresdner Kleinwort Benson)의 부동산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Andrew Lawrence)가 약 100년간의 사례를 분석해 발표한 ‘마천루 지수(Skyscraper Index)’에서 비롯됐다. 로런스의 보고서 제목은 「마천루 지수: 폴티 타워스(The Skyscraper Index: Faulty Towers)」였으며, 이후 이 가설이 ‘마천루의 저주’ 또는 ‘마천루 효과’로도 불리게 됐다. researchgate.net
초고층 빌딩은 막대한 토지·건설비와 장기간의 자금 조달이 필요하므로 일반적으로 저금리와 신용팽창으로 자금 조달이 쉽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호황기에 추진된다. 그러나 건설기간이 길어 건물이 완공될 무렵에는 경기 과열과 자산가격 거품이 정점에 이르거나 이미 꺼지면서 금융위기와 불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이 가설의 논리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929년 미국 증시 대폭락 직전에 착공해 대공황기인 1931년 완공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973년 오일쇼크와 증시 침체를 전후해 문을 연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시카고 시어스타워가 꼽힌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트윈타워는 1996년 첨탑 설치를 마치면서 세계 최고층 건물로 인정받았으나 이듬해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고, 공식 개장은 1999년에 이뤄졌다.

2004년 착공한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도 오일머니와 해외 투자자금이 몰린 호황기에 추진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두바이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뒤인 2010년 1월 개장했다. 두바이는 개장을 앞둔 2009년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사태를 겪기도 했다.

다만 마천루 건설과 경제위기가 인과관계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후속 연구에서는 경기 호황과 소득 증가가 초고층 빌딩 건설을 촉진할 수는 있지만, 빌딩의 높이나 건설 시점이 경기침체를 신뢰성 있게 예측하지는 못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따라서 마천루의 저주는 공식 경기선행지표라기보다 경기 과열과 과잉투자의 징후를 설명하는 일화적 가설로 평가된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큐브위성

CubeSat

공칭 10㎝ 정육면체인 1U를 기본 단위로 삼아 크기·구조·사출장치와의 접속 규격 등을 표준화한 모듈형 소형 인공위성을 말한다.

큐브위성은 모든 초소형위성을 통칭하는 말이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주립대(Cal Poly) 큐브위성 프로그램이 관리하는 CubeSat Design Specification(CDS)이 정한 규격을 따르는 위성을 가리킨다. '큐브샛'이라고도 한다. 표준화된 구조와 부품을 쓰고 규격화된 사출관에 넣어 발사할 수 있어, 임무에 맞춰 개별 설계하는 일반 위성보다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크기는 유닛(unit)의 머리글자 'U'로 나타낸다. 2U는 1U 두 개를, 3U는 세 개를 길이 방향으로 연결한 크기이며, CDS Rev. 14.1(2022년 2월)은 1U·1.5U·2U·3U·6U·12U 규격을 다룬다. 1U는 공칭 10㎝ 정육면체이지만 실제 외형은 레일을 포함해 100.0×100.0×113.5㎜다. 1U의 최대 질량은 Rev. 13까지 1.33㎏이었고, Rev. 14.1에서는 일반적인 최대 질량이 2㎏으로 제시돼 자료에 따라 수치가 다르다. 실제 허용 외형과 질량은 사출장치와 발사사업자의 요구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큐브위성 규격은 1999년 Cal Poly의 조르디 푸이그수아리(Jordi Puig-Suari) 교수와 스탠퍼드대의 밥 트위그스(Bob Twiggs) 교수의 협력으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교육과 기술실증용으로 주로 쓰였으나 이후 지구관측·통신·기상관측·우주환경 조사·과학실험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큐브위성은 대형 주탑재위성과 함께 싣는 피기백 방식, 여러 소형위성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승차공유 방식,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로 보낸 뒤 전용 사출장치로 내보내는 방식 등으로 궤도에 투입된다. 사출관은 발사 중 위성을 보호하고 분리 명령이 내려지면 덮개를 열어 위성을 밀어낸다.

표준부품과 상용 기성품을 활용할 수 있어 대형 위성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제작비와 발사비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다. 위성 크기, 탑재장비, 방사선 내성, 시험 수준, 지상국 구축, 발사 방식에 따라 전체 사업비가 크게 달라진다. 대학이나 스타트업도 개발할 수 있지만 주파수 사용, 우주물체 등록, 우주잔해 저감 등에 관한 국가별 법규와 발사사업자의 안전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여러 기를 같은 궤도에 배치해 하나의 체계처럼 운용하면 개별 위성의 제한된 성능을 보완하고 특정 지역의 반복 관측 주기를 줄일 수 있다. 미국 플래닛(Planet)의 도브(Dove)는 3U 큐브위성 규격으로 제작된 지구관측위성이며, 다수의 위성으로 군집을 구성해 지구 육지를 반복 촬영한다. NASA가 2018년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와 함께 발사한 마르코(MarCO) A·B는 각각 6U 규격으로 제작된 최초의 심우주 큐브위성으로, 인사이트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 정보를 지구로 중계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한국에서도 대학·연구기관·기업을 중심으로 지구관측과 우주기술 실증용 큐브위성이 개발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날씨 관측을 위해 개발한 도요샛 4기는 2023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에 실렸으나 3호기는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아 분리되지 못했다. 2026년 10월 누리호 5차 발사에는 산·학·연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가 부탑재위성으로 실렸고, 이 가운데 9기는 정상 분리됐으나 1기는 사출관 덮개가 열리지 않아 분리되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누리호 5호기

Nuri Flight Model 5·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에 따라 제작돼 2026년 10월 7일 누리호의 다섯 번째 발사에 사용된 발사체 비행모델이다. 고도화사업에 따른 두 번째 발사체다.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4차부터 7차까지 네 차례 발사로 구성되며,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고 민간 중심의 우주수송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목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작한 사업을 2024년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우주항공청이 이어받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조립 과정의 총괄 관리를 맡았다.

2026년 10월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돼 목표 고도 570㎞(±15㎞)의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했다.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는 고도 약 576㎞에서 35∼40초 간격으로 차례로 분리됐다. 주탑재위성 여러 기를 한 번에 투입한 것은 국내 발사체 가운데 처음이며, 누리호가 예정된 발사 시각에 지연 없이 이륙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네온샛 5기는 발사 후 약 2∼3개월에 걸쳐 위성 사이의 간격을 조정해 하나의 군집을 구성한다. 2027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6차 발사에서 5기가 추가되면 두 개 궤도면에 총 10기를 배치하는 군집위성 체계가 완성될 예정이다.

탑재 위성은 네온샛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역대 가장 많은 총 15기였다. 이 가운데 네온샛 5기와 큐브위성 9기는 정상적으로 분리됐지만, 쿼터니언이 개발한 큐브위성 퍼셋02(PERSAT02) 1기는 사출관 덮개가 열리지 않아 분리되지 않았다. 발사체에서는 정상적으로 사출 명령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발사체가 목표 궤도에 도달하고 주탑재위성 5기를 모두 정상적으로 분리한 점을 근거로 발사를 성공으로 판정했다. kasa.go.kr
누리호는 2021년 1차 발사에서 위성모사체의 목표 궤도 투입에 실패한 뒤 2022년 2차부터 5차까지 네 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단순 성공 횟수를 기준으로 한 누적 성공률은 5회 중 4회인 80%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업 발사서비스를 위해서는 반복 발사를 통한 통계적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체가 6∼7차례 발사에 성공해야 보험 가입이 가능해지고, 고도화사업이 끝나 신뢰성이 축적되면 본격적인 상업 발사서비스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의 신뢰성을 계속 높여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서비스 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다중요소인증

Multi-Factor Authentication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때 서로 다른 종류의 인증요소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을 결합해 검증하는 보안 방식을 말한다.

인증요소는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알고 있는 정보인 지식요소(비밀번호·개인식별번호), 사용자가 보유한 것인 소유요소(휴대전화·보안토큰·인증 앱), 사용자에게 고유한 신체적 특징인 생체요소(지문·얼굴·홍채)의 세 가지로 구분한다.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인증 앱의 일회용 비밀번호(OTP)나 보안키, 생체정보를 추가로 확인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한 인증요소가 유출되더라도 다른 요소를 통과해야 하므로 계정 탈취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두 번 인증한다고 해서 반드시 MFA가 되는 것은 아니다. 비밀번호와 보안질문처럼 같은 지식요소를 두 차례 확인하는 것은 다단계 인증일 수 있지만 엄밀한 의미의 다중요소인증은 아니다. 두 가지 인증요소를 사용하는 방식은 이중요소인증(2FA)이라고 하며, 2FA는 MFA의 한 유형이다.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를 받는 방식도 MFA에 해당할 수 있지만 유심(USIM) 바꿔치기, 통신망 가로채기, 피싱 등에 취약하다. 푸시 알림을 반복 전송해 사용자의 승인을 유도하는 공격에도 취약할 수 있어, MFA를 도입했다고 해서 계정 탈취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보안키나 FIDO2·WebAuthn 기반 패스키처럼 피싱에 강한 인증수단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MFA는 접근 요청마다 신원을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 구현에서 흔히 쓰이는 수단이다. 인증을 한 번 통과했다고 계속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접속 위치, 기기 상태, 이용행태, 작업의 중요도 등에 따라 추가 인증을 요구하는 적응형 인증과 함께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