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항공유(SAF)는 기존 석유계 항공유를 대체하거나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된 저탄소 항공 연료이다.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농업·임업 부산물, 해조류, 바이오매스 등 비화석 원료를 기반으로 하며, 최근에는 포집된 이산화탄소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합성연료(e-fuel)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사용된다. 기존 제트 연료(Jet A-1)와 화학적 성질이 거의 동일한 드롭인(drop-in) 연료로, 항공기 엔진이나 연료 공급 설비를 별도로 개조하지 않고 기존 인프라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국제 표준(ASTM D7566 등)을 충족해야 하며, 생산 경로에 따라 생애주기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보다 평균 50~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ICAO)의 국제항공 탄소감축제도(CORSIA)에 대응해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 1% 이상 혼합 사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혼합 비율도 국내 생산 능력과 국제 규제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노선 시범 운항과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SAF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는 폐식용유 기반 HEFA 공정을 중심으로 생산 설비 확대와 코프로세싱 방식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물량은 이미 해외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항공 연료 내 SAF 혼합 의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은 세액공제를 통해 생산을 지원하는 등 주요국의 시장 형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SAF는 기존 항공유보다 생산 단가가 2~4배 높아 비용 부담이 크고, 원료 확보와 대규모 생산 체계 구축이 산업 확산의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장기적으로는 정유산업의 탈탄소 전환, 폐자원 순환경제 활성화, 국제 탄소배출 비용 절감과 연결되는 전략 산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