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센싱’은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기존 센서의 한계를 넘어서는 초고감도·고분해능 측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양자 상태의 교란, 얽힘(Entanglement), 초위상(Superposition) 같은 특성을 활용해, 인간의 오감은 물론 기존 기계 센서로도 감지할 수 없던 극미한 물리량까지 포착해낸다.
예컨대, 지극히 미세한 자기장이나 전기장 변화, 극한의 온도 차, 중력의 미세한 흔들림조차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선 암세포의 미세한 활동을, 항공우주나 지질탐사에선 지구 내부의 밀도 변화를, 자율주행 기술에선 센티미터 단위의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양자센싱은 양자컴퓨팅·양자암호통신과 함께 '양자 기술 3대 축' 중 하나로 꼽히며, 세계 각국이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차세대 전략 기술이다. 단순히 센서를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기술’**로, 미래 산업과 안보의 판도를 바꿀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