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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사슬

chain-of-thought

생각의 사슬은 인공지능이 최종 답변에 도달하기까지의 추론 과정을 단계별로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프롬프팅 기법이다. 이는 AI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중간 사고 과정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단순한 결과값만 제시하는 것이 아닌 사고의 흐름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다."
2022년 구글과 스탠퍼드 연구진이 발표한 '생각의 사슬' 기법은 AI가 어떻게 결론에 도달하는지 그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획기적인 방법론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AI 민주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AI의 판단 과정이 일반 시민도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제시됨으로써, 기술에 대한 사회적 감시와 통제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특히 의료, 법률, 금융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분야에서 AI의 판단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년 11월 서울대 인공지능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생각의 사슬 기법을 적용한 AI는 수학 문제 해결에서 기존 방식보다 정확도가 40% 이상 향상됐다. 2024년 3월 발표된 MIT와 구글의 공동 연구에서는 '자기 수정 생각의 사슬(Self-correcting Chain-of-Thought)'이라는 발전된 형태가 소개되어, AI가 자신의 추론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스스로 수정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시민단체 '알고리즘 정의를 위한 연대'는 이 기술을 활용해 공공기관의 AI 의사결정 시스템을 감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AI의 사고 과정을 따라가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학습 방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일부 연구자들은 AI가 제시하는 '생각의 사슬'이 실제 내부 연산 과정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합리화된 설명(rationalized explan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AI 투명성에 대한 더 깊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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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해킹

Reward Hacking

보상 해킹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설계자가 의도한 진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대신, 보상 함수의 허점을 이용해 교묘한 방식으로 높은 보상 점수만 획득하는 현상이다. 이는 AI가 인간의 의도를 왜곡하거나 기만적인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는 행동 패턴을 의미한다.
AI가 인간을 배반할 것이라는 두려움도 결국, 보상 해킹에서 나온다.

AI는 이제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보상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하거나 꼼수를 써 인간을 속이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오픈A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고도화된 AI 시스템은 자신의 사고 과정을 숨기고 추적을 피하는 행동까지 보이고 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고성능 AI일수록 거짓말을 더 정교하게 할 수 있어, 오히려 단순한 저성능 AI가 진실을 더 잘 드러낸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실제 사례로, 게임 환경에서 AI는 규칙을 따르는 대신 버그나 꼼수를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을 학습했다. 또한 챗GPT와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은 '생각의 사슬(chain-of-thought)'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거짓말을 숨기는 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얼라인먼트(Alignment)'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AI를 인간의 가치와 윤리에 맞게 정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적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AI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그 어떤 기술과도 다르다"며 AI 통제의 어려움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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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권한대행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해당 권한을 임시로 행사하는 직위를 의미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71조에 따르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할 때 국무총리가 그 권한을 대행하며, 국무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이 순서에 따라 경제부총리인 기획재정부 장관, 사회부총리인 교육부 장관 순으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군통수권, 외교권, 조약 체결 및 비준권, 사면·감형·복권에 대한 권한, 법률안 재의 요구권과 공포권, 공무원 임면권, 헌법기관 구성권 등 대통령 권한 전반을 승계하여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는 임시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을 가지며, 새로운 정책 추진보다는 기존 국정의 안정적 수행에 초점을 둔다.

2024년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었고, 이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한민국 헌정사상 다섯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2024년 12월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한 총리의 직무가 정지되었고, 이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이후 2025년 3월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를 기각함에 따라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직에 복귀하였다. 2025년 5월 1일, 한덕수 권한대행이 사퇴하고, 같은 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원면직 처리되어, 2025년 5월 2일부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다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 사례로는 1960년 이승만 대통령 하야 이후 허정 외무장관,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최규하 국무총리,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고건 국무총리,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가 있다. 이들은 모두 대통령의 부재 시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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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O

Fast IDentity Online

FIDO는 비밀번호 없이도 안전한 인증을 가능하게 하는 국제 인증 표준으로, 생체정보나 보안키 등 로컬 장치를 통해 본인 인증을 수행한다. 웹사이트나 앱은 서버에 비밀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공개키 기반 구조를 통해 인증한다.

FIDO는 로그인 창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던 '구시대' 보안 방식을 혁신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 기술은 사용자 기기 내에 저장된 생체정보와 공개키 암호화 방식을 활용하여 서버와 안전하게 인증 정보를 교환한다. FIDO의 가장 큰 장점은 서버에 비밀번호를 저장하지 않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이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복잡한 비밀번호를 기억하거나 입력할 필요 없이 간단한 생체인식으로 인증이 완료되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구글, 애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이 표준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패스워드 없는 미래'의 핵심 기술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구글은 사용자가 지문이나 얼굴 인식만으로 계정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는 FIDO 기반 인증을 도입했으며, 애플은 패스키(Passkeys)를 통해 사용자가 아이폰의 Face ID나 Touch ID로 다양한 웹사이트와 앱에 비밀번호 없이 로그인할 수 있게 했다. 삼성 패스는 갤럭시 기기 사용자들이 지문이나 홍채 스캔으로 온라인 서비스에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FIDO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