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어려운 금융 용어의 뜻을 확인해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최근 12개월 동안의 누적 실적

Trailing Twelve Months

특정 기업의 최근 12개월 또는 직전 12개월 동안의 누적 실적을 의미하는 회계·투자 용어다. ‘Trailing’은 ‘뒤따르는’, ‘Twelve Months’는 ‘12개월’을 뜻하며, 합쳐서 보고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1년간의 재무 성과를 나타낸다. 회계연도나 달력 연도 기준이 아닌, 현재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12개월의 데이터를 집계한다는 점에서 최신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TTM revenue grew 15%"는 '최근 12개월 동안 매출이 15% 증가했다'는 의미로, 월별 또는 분기별 실적보다는 누적 흐름을 반영한 분석에 적합하다. 주로 TTM revenue(최근 12개월 매출), TTM EPS(최근 12개월 주당순이익), TTM PER(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 등과 같이 명사형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는 "for the past 12 months(지난 12개월 동안)"이라는 표현과 유사하지만, TTM은 금융 데이터 분석과 투자 지표 산출에 특화된 표현으로, 회계보고서나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널리 사용된다. 반면, 'for the past 12 months'는 일반적인 설명이나 서술에 쓰이는 부사구 표현이다.

TTM은 계절성이나 일회성 이벤트에 따른 단기 왜곡을 줄이고, 기업의 장기적 추세와 현재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GPU

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카드의 핵심 부품으로, 대량의 그래픽 및 수치 연산을 고속으로 처리하는 고성능 장치.
멀티미디어 작업과 인공지능 연산에 필수적인 병렬 처리용 하드웨어다.

GPU는 원래 게임, 영상 편집 등에서 CPU를 보조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 1999년 엔비디아가 ‘지포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구현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0년, AI 전문가 앤드루 응은 GPU 12개가 CPU 2000개에 맞먹는 딥러닝 성능을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2012년 이미지넷 대회에서는 알렉스 크리제브스키가 GPU를 이용한 사진 인식 모델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CPU가 직렬 처리 방식으로 순차적 명령어 처리에 특화되어 있는 반면, GPU는 수백~수천 개의 코어를 통해 병렬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 학습에 효율적이다. AI 외에도 자율주행차, 기후 예측, 암호 해독 등 고속 데이터 처리 분야 전반에 활용되고 있으며,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요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CPU가 붓 하나로 점을 정교하게 찍는 예술가라면, GPU는 수천 개의 붓을 동시에 움직여 단번에 그림을 완성하는 장인이다.

기술 발전 및 응용 (2020~2024년 기준)
2020년 이후 GPU는 인공지능과 과학 연산 분야에서 주력 장치로 자리 잡았다.
엔비디아의 A100 GPU(2020)는 Amper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312 TFLOPs의 연산 성능을 달성하며 기존 대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고대역폭 메모리(HBM), FlashAttention, Transformer 가속 기술 등이 도입되며 연산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2022년부터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AI 추론 가속, 에너지 효율 최적화 기술이 GPU에 표준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2023~2024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GPU 연산, 모듈형 GPU 설계 등 새로운 사용 패러다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