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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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

Separate Taxation of Dividend Income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주식 등에서 발생한 배당금에 대해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의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주식 투자 유인과 기업의 배당 확대를 촉진하여 자본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행 기준으로는 연간 금융소득(이자·배당 포함)이 2,000만 원 이하일 경우 15.4%의 원천징수 방식으로 과세가 종결되며,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없다. 그러나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은 종합소득에 포함되어 최대 49.5%에 달하는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2025년 11월 통과된 세법 개정안에 따라 2026년부터 고배당 요건을 충족한 상장사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은 금액 구간에 따라 분리과세가 허용된다. 2,000만 원 이하 구간은 기존과 유사한 저율로 유지되며, 이후 구간은 ▲3억 원 이하 20%, ▲50억 원 이하 25%, ▲50억 원 초과는 30%의 세율이 적용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낮은 세율의 적용을 통해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의 주주 환원 정책을 유도하고,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완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세제 유인을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기업이 사내 유보보다는 배당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2025년 11월의 세법 개정안에 따른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은 상위 소득계층에 세제 혜택이 집중될 수 있어 조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또한 산업별로 배당 여력이 상이해 세제 혜택의 편중 효과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정부는 배당 확대와 조세 형평을 모두 고려한 정책 설계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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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New Space

뉴스페이스(New Space)는 정부가 주도하던 과거의 우주 개발 방식인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우주 개발에 참여하여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 흐름을 뜻한다.

특징 및 차이점 기존 올드 스페이스가 정부 예산에 의존하며 일부 대기업이 하청 형태로 참여하는 ‘안보·공공’ 중심의 구조였다면, 뉴스페이스는 민간 기업이 자금을 유치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저비용·고효율의 발사체, 위성, 우주 솔루션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민간 주도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한다.

주요 기업 및 분야 스페이스X(SpaceX), 블루오리진(Blue Origin),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 리딩 기업이며, 지구 저궤도(LEO) 위성통신, 초소형 위성 영상 데이터 판매, 우주 화물 운송, 우주 관광 등이 핵심 비즈니스 영역이다.

한국형 뉴스페이스 한국에서는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를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하면서 민간이 발사 운용의 핵심 역할을 수행, 본격적인 ‘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국내 우주 산업이 단순 기술 확보 단계를 넘어, 시장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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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U

Tensor Processing Unit

TPU는 구글(Google)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및 딥러닝(Deep Learning) 연산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 즉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이다. 텐서플로(TensorFlow)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된 구조로 시작되었으나, 이후 JAX, PyTorch 등 다양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TPU는 AI 모델의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되었으며, 2015년 개발을 시작해 2016년에 처음 공개되었다. 현재는 챗봇, 이미지 생성, 코드 자동화 등 생성형 AI 모델의 학습과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2025년 11월 출시된 제미나이 3(Gemini 3) 훈련에 TPU v4 및 v5p 클러스터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나이 3는 멀티모달 처리와 언어 이해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기존 GPT 모델과 경쟁하며, 엔비디아 GPU 중심으로 형성된 AI 가속기 시장에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같은 해 4월, 구글 클라우드는 7세대 TPU인 아이언우드(Ironwood)를 공개하며 추론(inference)에 최적화된 최신 칩을 선보였다. 아이언우드는 이전 세대인 TPU v5p 대비 최대 10배 향상된 피크 연산 성능과, 더욱 향상된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 또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용량은 6배 증가하였으며, 최대 9,216개의 칩을 연결해 하나의 Superpod로 구성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최대 42.5 엑사플롭스(ExaFLOPS)의 추론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화는 구글이 AI 인프라 운영에서 엔비디아(NVIDIA) GPU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AI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초대형 언어 모델의 실시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TPU의 활용도와 수요 역시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