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인 플레이스(AIP, Aging In Place)’는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노인요양 시설 위주 돌봄이 비인간적이라는 비판에 따라 재가복지(home and community based care)의 개념이 발전하면서 1980년대 미국 미국퇴직자협회(AARP,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의 <고령자 조사·보고서>에서 처음 거론됐다.
이후 1990년대 북유럽 복지 국가인 덴마크, 스웨덴 등과 일본에서 ‘지역사회 돌봄’ 정책으로 도입됐고, 한국도 2000년대 들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AIP는 고령자가 원하는 편안한 삶과 존엄을 지켜주는 지원 체계의 의미를 넘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시설 중심의 고비용 돌봄 대신 지역사회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로 나아가는 사회복지적 의미를 갖는다.
한국은 올해 65세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웰빙(Well-being)’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웰다잉(Well-dying)’을 논하는 가운데, 고령자가 좀 더 친숙하고 편안한 생애를 위해 AIP 지원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본 장에서는 한국의 AIP 경향 진단과 AIP 실현의 필요조건, 저해요인 등을 분석하여 니즈를 파악하고 개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제도적·사회적 지원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한다. 친숙한 집에서 계속 거주하는 방안을 제공하는 시니어 주택개조에 대한 현황과 니즈도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