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생활 준비와 인식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 1화
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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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을 영어로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라고 한다.


이는 청중이 좋아하는 가수가 다시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고 싶어서 ‘앙코르’를 외치는 것처럼 인생 후반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함으로써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삶의 의미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미국의 시니어 비영리단체 ‘시빅 벤처스(Civic Ventures)’의 설립자 마크 프리드먼(Marc Freedman)이 2008년 처음 사용했다.


최근에는 ‘앙코르 커리어’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도전과 지속적 활동을 통해 은퇴 이후의 삶을 성취감과 행복을 얻는 황금기로 만드는 ‘앙코르 인생’의 개념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본 장에서는 이 같은 ‘앙코르 인생’에 대한 한국인의 준비와 인식을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노후 행복을 위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보았다.


이어서 자신의 노후생활을 어떤 이미지로 그리고 이상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롤모델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은퇴 전후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생활에 대한 은퇴 전후 인식 변화를 살펴보았다.

1. 노후생활 준비 현주소

노후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과 '경제력'으로, 지난 조사 대비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은 2024년 12월 23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기대수명 연장이라는 장수 혁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길어진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노후 행복의 필수 요소’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8.6%)가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뒤이어 ‘경제력'(26.3%), '여가생활'(9.5%), '가족·지인 관계'(8.4%), '사회활동'(7.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건강’과 ‘경제력’이 노후 행복의 양대 기둥으로 꼽힌 가운데, 금번 조사에서는 ‘경제력’은 응답률이 소폭 감소한(-3.8%p) 반면 '건강'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12.9%p).


이 같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은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증가폭이 더 높았다(20·30대 +14.3%p, 40대 +12.9%p, 50대 +12.2%p, 60·70대 +12.0%p).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청년 세대 사이 ‘천천히 건강하게 늙기’를 의미하는 저속노화(Slow Aging) 트렌드가 확산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노후 행복의 핵심 요소

'노후 행복'의 핵심요소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 %p)

연령대가 높을수록 '건강'은 더, '경제력'은 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은퇴 여부에 따른 노후 행복 요소의 중요도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은퇴전가구와 은퇴후가구를 비교해 보았다. 두 가구 간 노후 행복 요소의 순위 차이는 없는 가운데(‘건강', ‘경제력', ‘여가생활', ‘가족·지인관계', ‘사회활동' 순),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은 응답률은 은퇴후가구(53.0%)가 은퇴전가구(48.1%)보다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연령대별로도 유사하게 나타나, 은퇴자가 많은 고령층일수록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70대 51.6%, 60대 51.0%, 50대 49.3%, 40대 48.1%, 30대 46.2%, 20대 42.2%).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젊은 층 사이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연령대별 응답률 차이가 좁혀졌으나(60대 이상과 30대 이하 응답률 차이 2023년 8.4%p vs. 2025년 6.1%p), 연령대가 높을수록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경향은 지속됐다.


60대와 70대의 경우 노후 행복 요소 2위인 ‘경제력'에 대한 응답률은 타 연령대 대비 낮은 반면(20대~50대 27.0~27.7% vs. 60대 24.2%, 70대 22.5%) ‘가족·지인관계'에 대해서는 50대를 저점으로 다시 높아지며(50대 7.2%, 60대 8.6%, 70대 9.2%) 사회적 관계를 점차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 유형별로는 2023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부부가구(50.2%)가 부모자녀가구(48.3%) 및 1인가구(46.7%)와 비교해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부부가 함께 건강한 노후를 보내며 독립한 자녀에게 돌봄 부담을 전가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경제력'에 대한 중요도는 1인가구(27.1%)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vs. 부모자녀가구 26.9%, 부부가구 24.7%), 이들이 노후생활의 경제적 측면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노후 행복 요소별 중요도 (2025년)

'노후 행복' 요소별 중요도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

77.8%가 노후준비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 가구는 19.1%에 그쳤다

노후 행복 요소에 대한 인식 조사에 이어 실제 노후준비 정도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먼저 '건강', '경제력' '여가생활' 등 종합적인 노후준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의 77.8%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실제로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응답률은 19.1%에 불과해 지난 조사(21.2%)와 유사하게 대다수(80.9%)가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생각함을 알 수 있었다.


가구 유형별로는 부부가구(26.6%)가 동거 자녀에 대한 양육 부담이 있는 부모자녀가구(18.1%) 및 노후생활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갖고 있는 1인가구(12.9%)에 비해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준비가 부족하다’는 응답률은 1인가구(61.9%)가 부모자녀가구(50.0%) 및 부부가구(38.5%)에 비해 높아, 1인가구가 노후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27.4%), 가장 낮은 연령대는 40대(13.4%)로 두 연령대 간 14%p의 응답률 차이를 보였다. 이는 생애주기상 일반적으로 40대가 자녀 교육비 등 양육 부담이 커 노후준비 여력이 부족한 반면, 은퇴기에 접어든 60대의 경우 현실에 비추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후준비에 돌입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반적인 노후준비 정도

전반적인 '노후준비 정도'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 점)

노후행복 요소 2위 '경제력'의 준비 정도는 5위, 21.1%만 '경제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평가

앞서 노후 행복 요소로 조사된 '건강', '경제력', '여가생활', '가족·지인 관계', ‘사회활동’ 각각에 대해서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을까? 요소별 준비 정도를 점수로 매길 때 7점 만점에서 가족·지인 관계가 4.36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건강’(4.27점), ‘여가생활’(3.92점), ‘사회활동’(3.74점), ‘경제력’(3.37점)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노후준비 차원에서 가족·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률(43.4%)이 가장 높게 나타나 4위를 차지한 노후 행복 요소 중요도와 대조를 이루었다.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에 주력한다는 응답률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 1위를 차지한 노후 행복 요소 중요도 순위와 대체로 일치했다.


노후 행복 요소 중요도 2위로 꼽힌 ‘경제력'의 경우 응답자의 5분의 1(21.1%)만이 노후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해 가장 낮은 준비 정도를 보였다. 이는 ‘경제력’이 노후 행복의 중요도와는 별개로 노후준비를 위한 현실적 여건 마련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취미, 문화생활 등의 여가생활을 통해 노후를 준비한다는 응답률은 32.6%로 3위를 차지해 노후 행복 요소 중요도 순위와 동일했다. 모임 등 정기적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26.7%를 기록했다(준비정도 4위, 중요도 5위).

노후 행복의 필수 요소별 준비 정도

'노후 행복'의 필수 요소별 준비 정도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점, %)

2. 노후 이미지와 롤모델

나의 노후 이미지는 ‘편안하고’ ‘소박하면서도’ ‘즐겁게’, 지난 조사 대비 긍정적 인식이 소폭 높아졌다

지금까지 노후의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살펴보았다. 본 장에서는 자신의 노후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으며, 이상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롤모델이 있는지도 질문해 보았다.


자신의 노후생활이 어떤 이미지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조사 대상자 10명 중 4명은 '내 페이스대로 편안하게’(35.9%) 노후를 보낼 것이라고 답했고, ‘검소하고 소박하게’(29.6%), ‘즐겁고 기쁘게’(16.8%), ‘활동적이고 활발하게'(11.9%)가 그 뒤를 이었다.


연상되는 노후 이미지 중 '내 페이스대로 편안하게'와 ‘즐겁고 기쁘게’ 응답률은 지난 조사 대비 각각 3.1%p, 2.9%p 증가한 반면, ‘검소하고 소박하게’와 ‘어렵고 불확실하게’ 응답률은 각각 4.6%p, 1.5%p 감소해 노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소폭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3년 이후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노후 이미지 1위 '내 페이스대로 편안하게 응답률은 은퇴후가구(40.5%)에서 은퇴전가구(35.4%) 보다 높게나타 났으며, 노후준비 정도가 ‘우수’할수록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준비 정도 ‘우수’ 39.5%, ‘보통’ 37.0%, ‘미흡’ 33.8%).

예상하는 나의 노후 이미지

예상하는 나의 '노후 이미지'를 조사한 그래프이다.

(단위: %)

10명 중 8명은 일과 여가생활, 자기계발을 통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노후생활을 그렸다

이처럼 대다수의 조사 대상자(94.2%)가 노후에 대해 '편안하고' '소박하면서도 '즐겁고' '활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예상하는 노후생활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도 알아보았다.


예상하는 노후생활 모습은 지난 조사와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소일거리라도 찾아서 꾸준히 한다는 ‘일·소득활동’(35.9%, -0.6%p)과 자유롭게 취미나 여행을 즐긴다는 ‘여가생활’(34.4%, +3.3%p)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난 조사 대비 응답률이 상승한 ‘여가생활’의 경우 앞서 '건강'과 '경제력'에 이어 노후 행복의 필수 요소 3위로 꼽혀 그 중요성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자기계발을 한다는 ‘도전·자기계발'(9.6%, +1.0%p)이 3위를 차지해 10명 중 8명(79.9%)은 일과 여가생활, 자기계발을 통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노후생활을 꿈꿨다.


은퇴 여부에 따른 노후생활 예상 모습을 살펴보면, 은퇴전가구는 ‘일·소득활동’(37.6%)과 ‘여가생활’(32.9%)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며 일과 여가의 균형을 예상하는 반면, 은퇴후가구는 '여가생활'(48.9%)에 대한 기대감이 ‘일·소득활동’(20.1%) 보다 월등히 높았다.


노후준비 정도가 ‘우수’하다고 생각할수록 활발한 ‘여가생활’을 예상했고(준비 정도 ‘우수’50.5%, '보통' 40.1%, '미흡' 24.6%), 반대로 노후준비 정도가 ‘미흡’하다고 인식할수록 '일·소득활동’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노후준비 정도 '우수' 22.8%, '보통’ 30.8%, ‘미흡’ 44.2%).

예상하는 나의 노후생활 모습

예상하는 나의 '노후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

노후생활 롤모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은퇴전가구가 은퇴후가구보다 더 크게 공감했다

미국 정신의학저널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기고한 글에서 브루스 로젠스타인(Bruce Rosenstein)은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노후의 롤모델로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를 꼽으며 그의 사전적 노후 설계와 준비, 고령에도 지속된 활동성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이처럼 인생 후반부를 준비할 때 본보기가 되거나 참고할 만한 가이드나 롤모델을 필요로 하는지도 알아보았다. 이상적인 노후생활 롤모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은퇴전가구(57.7%)가 은퇴후가구(48.9%)보다 더 크게 공감했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반반이다’이라는 의견은 은퇴후가구(35.9%)가 은퇴전가구(29.2%)보다 많았다.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은퇴전가구(13.1%)와 은퇴후가구(15.1%) 모두 많지 않았다.


노후준비 정도와 필요성별로 살펴보면, 노후준비가 '우수'하고 관련 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을수록 노후생 활의 롤모델을 원했다.


롤모델 필요성을 7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길 때 은퇴전가구는 평균 4.75점, 은퇴후가구는 평균 4.50점을 기록했고, 노후준비가 ‘우수’하고 관련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구일수록 롤모델 필요성 점 수가 높았다(은퇴전가구 준비 정도 5.04점, 노후준비 필요성 4.82점, 은퇴후가구 준비 정도 4.82점, 노후준비 필요성 4.63점).


종합적으로 볼 때, 은퇴 후 노후생활을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보내기 위해 벤치마킹 대상을 찾는 것과 배움을 통해 노후준비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노력 사이에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노후생활 롤모델 필요성

'노후생활' '롤모델' 필요성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 점)

10명 중 6명은 노후생활 롤모델이 있었고, '부모'와 '지인' 등 주변인이 많았다

은퇴전가구의 57.7%, 은퇴후가구의 48.9%가 노후생활 롤모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롤모델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이보다 높은 60.6%, 55.6%로 나타나, 10명 중 6명은 노후에 본받고 싶은 대상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후준비 정도가 '우수'한 가구는 68.5%, '보통' 수준의 가구는 63.4%가 노후생활 롤모델이 있다고 답해, 적정 수준 이상 노후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 롤모델 선정이 보편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노인학저널: 시리즈 B(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B)》에 게재된 논문 “당신의 성공적인 노후 롤모델은 누구인가?(Who Is Your Successful Aging Role Model?)"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에 포함된 18~99세 중 85%가 건강·활동성·사회적 자원 등을 이유로 부모나 조부모를 노후 롤모델로 지목했고 이러한 ‘가족’ 롤모델을 가진 사람들은 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에서도 많은 가구가 노후 롤모델로 ‘지인’과 함께 ‘부 모를 꼽았고(2023년 2위), 다음으로 '위인', '인플루언서', '공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여부별로 살펴보면 은퇴전가구는 '부모', '지인', '인플루언서', '위인', '공인' 순으로,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은 은퇴후가구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경우가 많아 '부모'의 순위가 3위로 하락하고 배우자가 순위권에 포함됐다. 은퇴후가구 내에서도 성별에 따라 비율 차이를 보여 2위 '위인'과 5위 '배우자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롤모델 선정 이유로는 '부모'와 '배우자'는 '배우자와 가정에 충실하는 모습이 좋아서’, ‘지인’은 ‘건강한 노후를 즐기는 모습이어서', '인플루언서'와 '공인'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노후를 보내는 것 같아서', '위인’은 '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등의 의견이 있었다.

노후생활 롤모델 유무

'노후생활' 롤모델 유무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

노후생활 롤모델 Top5

'노후생활' '롤모델' Top5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복수응답, 단위: %)

3. 노후생활 변화 방향

은퇴전가구의 노후생활 기대감은 2년 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본 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노후준비 정도, 노후생활 이미지 등을 토대로 노후생활의 변화 방향에 대한 종합적 인식 수준을 진단하고 은퇴후가구의 의견을 청취하여 노후생활의 현실을 조망해 보았다.


이를 위해 은퇴전가구에는 경제적 측면이나 인간관계·직장생활·여가생활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와 비교해 은퇴 후 노후생활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은퇴후가구에는 노후생활이 실제로 어떻게 변했으며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질문했다.


은퇴전가구의 경우 가구 구성원의 근무 유형에 따른 인식 차이를 감안해 현역가구와 반퇴가구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은퇴 후 노후생활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현역가구(38.5%, +4.9%p)와 반퇴가구(28.4%, +1.1%p) 모두 지난 2023년 대비 높아져 앞서 살펴본 노후 이미지의 긍정적 인식 증가와 맥을 같이했다.


현재 소득활동을 하는 현역가구의 경우 반퇴가구와 비교해 노후생활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10.1%p 높았고, '나빠질 것’이라는 불안감은 9.2%p 낮았다. 현역가구, 반퇴가구 모두 개인연금을 보유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기대감이 컸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노후생활에 대한 낙관적 인식이 강했다.

은퇴전가구가 예상하는 노후생활 변화

'은퇴전가구'가 예상하는 노후생활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 점)

은퇴전가구는 '가족·지인 관계'와 '여가생활'에서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했다

다음으로 은퇴전가구가 전망하는 노후생활 변화 방향을 노후 행복 요소별로 살펴보았다. 앞서 종합적인 노후생활 전망 결과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모든 요소에서 현역가구가 반퇴가구보다 노후생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노후생활 변화 방향에 대한 인식을 7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길 때 ‘가족·지인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높았고(현역가구 4.36점, 반퇴가구 4.19점), 다음으로 ‘여가생활’(현역가구 4.20점, 반퇴가구 3.92점), ‘건강'(현역가구 4.09점, 반퇴가구 3.98점), ‘경제력’(현역가구 3.99점, 반퇴가구 3.76점), '사회활동’(현역가구 3.95점, 반퇴가구 3.74점)의 순이었다.


노후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만 놓고 보면, 현역가구는 ‘가족·지인 관계'(39.1%)와 '여가생활'(39.4%)에서, 반퇴가구는 '가족·지인 관계'(31.8%)와 ‘여가생활’(31.1%), ‘건강'(31.3%) 부문에서 종합적인 노후생활 기대감(현역가구 38.5%, 반퇴가구 28.4%)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노후생활 변화 전망은 개인연금 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현역가구와 반퇴가구 모두 개인연금을 보유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노후 행복 요소 모두에 대해 낙관적으로 내다보았다.


연령대별로도 종합적인 노후생활 전망과 유사한 경향을 보여, 연령대가 낮을수록 '경제력’, ‘건강’, ‘여가생활', '사회활동', '가족·지인 관계’ 모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은퇴전가구의 노후생활 부문별 변화 전망

'은퇴전가구'의 노후생활 부문별 변화 전망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 점)

은퇴후가구의 3분의 1은 은퇴 후 생활이 은퇴 전 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은퇴를 한 가구를 대상으로 과거에 비해 현재의 생활이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앞서 현역가구의 38.5%, 반퇴가구의 28.4%가 은퇴 후 노후생활을 낙관적으로 전망한 가운데, 이와 유사한 비율인 은퇴후가구의 33.5%가 실제로 ‘좋아졌다’고 답했다.


‘과거와 같다'(33.5%)와 '나빠졌다'(33.1%)는 의견 역시 ‘좋아졌다’와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다만, 개인연금 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의견 차이가 뚜렷해, 보유 가구와 미보유 가구 간 ‘좋아졌다’는 응답률의 차이가 9.7%p에 달했다. 개인연금 보유 가구의 경우 ‘좋아졌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좋아졌다' 39.8% vs. '나빠졌다' 24.5%), 미보유 가구에서는 '나빠졌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나빠졌다’ 37.6% vs. ‘좋아졌다’ 30.1%).


노후 행복의 필요 요소별로 살펴보면, 은퇴후가구는 ‘여가생활'(33.5%)이 가장 많이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가족·지인 관계’(32.4%), ‘경제력’(29.9%), '건강'(28.2%), '사회활동’(25.0%)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은퇴전가구의 전망과 비교해('가족·지인 관계’, ‘여가생활', '건강', '경제력', '사회활동' 순으로 좋아질 것이라 기대) 기대감 부문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한 '여가생활’과 ‘경제력’이 은퇴후가구의 현재 생활 만족도에서는 한 단계씩 순위가 높아진 반면 1위와 3위를 기록한 '가족·지인 관계'와 '건강'은 한 단계씩 순위가 낮아졌다.


개인연금 보유 여부는 비단 ‘경제력’(개인연금유무별 ‘좋아졌다' 차이 7.3%p) 뿐만 아니라 ‘건강’(10.0%p), ‘여가생활'(11.2%p), '사회활동'(10.1%p), '가족·지인관계'(9.8%p)의 모든 요소에 대한 변화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퇴후가구가 인식하는 노후생활 변화

'은퇴후가구'가 인식하는 노후생활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단위: %, 점)

은퇴후가구의 43.7%가 현재 생활에 만족했고, 개인연금 보유 가구가 미보유 가구보다 만족도가 두 배 높았다

이번에는 은퇴후가구의 현재 생활 만족도를 파악해 이들이 생각하는 노후 현실에 대해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앞서 은퇴후가구의 33.5%가 은퇴 후 노후생활이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실제로 은퇴 후 노후생활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그보다 많은 43.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뒤이어 '보통'이라는 의견이 32.7%,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23.6%를 기록해 은퇴후가구의 현재 생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개인연금 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보유 가구(61.2%)가 미보유 가구(34.4%)보 다 만족도가 두 배가량 높았다. 현재 생활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률은 개인연금 보유 가구(10.2%)가 미보유 가구(30.6%)의 3분의 1에 그쳐, 개인연금 보유 여부와 노후생활 만족도 간의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노후 행복 요소별로는 '가족·지인 관계'(54.2%)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건강’(51.1%), ‘여가생활’(41.2%), ‘사회활동’(40.5%), ‘경제력'(34.5%) 순이었다.


개인연금 보유 여부는 앞서 살펴본 현재 생활에 대한 변화 인식 및 종합적인 만족도와 동일하게 모든 노후 행복 요소의 만족도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연금 유무별 ‘만족한다’ 차이, ‘경제력' 18.9%p, ‘건강' 18.7%p, '여가생활' 18.2%p, '사회활동' 20.8%p, '가족·지인 관계' 15.4%p).

은퇴후가구의 노후생활 만족도

'은퇴후가구'의 노후생활 만족도를 보여주느 그래프이다.

(단위: %, 점)

Key Findings

노후행복을 위한 중요 요소로 '건강'과 '경제력'을 꼽으나 경제적 준비는 미흡한편, 다만 지난 조사 대비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긍정적 인식은 소폭 높아졌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지난 조사 대비 크게 높아졌다

☞ 노후행복의 필수 요소 1위는 '건강'(48.6%), 뒤이어 '경제력'(26.3%), '여가생활'(9.5%), '가족·지인관계'(8.4%), '사회활동'(7.3%)순. 2023년 대비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은 응답률이 큰 폭으로 증가 (+12.9%p)


☞ 조사 대상자의 77.8%가 노후준비 필요성에 공감하나, 노후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 가구는 19.1%에 그침. 노후 행복 요소별 노후준비 점수(7점 만점)는 '가족·지인관계'(4.36점), '건강'(4.27점), ‘여가생활'(3.92점), '사회활동'(3.74점), '경제력'(3.37점) 순으로, 경제적 노후준비가 가장 미흡한 수준

노후 이미지는 '편안하고' '소박하며' '즐겁게', 2023년 대비 긍정적 인식이 소폭 높아졌다

☞ 예상하는 나의 노후 이미지는 '내 페이스대로 편안하게'(35.9%, 2023년 대비 +3.1%p), '검소하고 소박하게'(29.6%, -4.6%p), '즐겁고 기쁘게'(16.8%, +2.9%p), '활동적이고 활발하게'(11.9%, +0.1%p), '어렵고 불확실하게'(5.8%, -1.5%p) 순으로 2023년 대비 긍정적 인식 소폭 높아짐


☞ 10명 중 6명(은퇴전가구의 60.6%, 은퇴후가구의 55.6%)은 노후생활 롤모델이 있고, '부모'와 '지인' 등 주변인이 많음

은퇴전가구는 2023년 대비 노후생활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고, 은퇴후가구의 현재 생활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 은퇴전가구의 은퇴 후 노후생활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현역가구(38.5%, +4.9%p)와 반퇴가구(28.4%, +1.1%p) 모두 2023년 대비 소폭 증가


☞ 실제로 은퇴후 노후생활이 좋아졌다'고 답한 은퇴후가구는 33.5%로 은퇴전가구의 기대감과 유사한 수준


☞ 은퇴후 노후생활에 '만족한다'는 은퇴후가구는 이보다 높은 43.7%로 ('보통' 32.7%, '불만족스럽다' 23.6%) 전반적으로 현재 생활 만족도가 높음

초고령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48.6%)과 ‘경제력'(26.3%)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2023년 대비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12.9%p).


노후준비 필요성에는 조사 대상자의 77.8%가 공감하나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9.1%에 그쳐, 노후준비를 둘러싼 이상과 현실 사이 큰 격차는 여전했다. 팬데믹 이후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예상하는 노후 이미지와 노후생활 모습은 과거 대비 긍정적 인식이 소폭 높아졌고, 같은 맥락에서 은퇴전가구의 노후생활 기대감 역시 현역가구(38.5%, +4.9%p)와 반퇴가구(28.4%, +1.1%p) 모두 소폭 상승했다.


은퇴후가구 역시 33.5%는 과거 대비 현재 생활이 ‘좋아졌다'고 생각했고, 이보다 많은 43.7%는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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