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2023년 『더 길고 더 나은 삶(Living Longer, Better)』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장수 문해력(longevity literacy)’ 개념을 소개하며, 고령화로 인해 길어진 미래에서 개인이 존엄과 목적을 가지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경제력뿐만 아니라 건강, 인간관계 등을 우선시하는 포괄적인 접근을 의미한다. 그 시작으로 세계경제포럼은 노화, 은퇴, 미래의 삶 등 장수 전반을 주제로 북미·유럽·아시아·중동·남미 거주자 3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본 장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조사 결과와 비교해 한국인의 노후 인식을 진단하기 위해 나이·노화·은퇴에 대한 시각을 뜯어보고, 세계경제포럼이 키워드로 제시한 사회적 고립과 가족 돌봄 에 대한 미래 인식, 길어진 노후에 관한 기대와 걱정 요인에 대해 순차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