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동향 및 전망

2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1화
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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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세의 부정적 영향은 당초 우려보다 제한적

  • 중국 4분기 성장률 예상 부합, 연간 5.0%로 정부 목표에 근접
  • 한국 4분기 성장은 예상 하회, 소비 둔화와 총투자 감소, 수출 호조에도 물량은 오히려 감소
  • 미국 경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비교적 양호할 전망, 셧다운에도 소비지출이 성장 지지
  • OECD 글로벌 선행경기 사이클, 여전히 확장 국면 지속, 상승 폭도 확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도 글로벌 경제 및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 발표된 중국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중국 역시 수출, 제조업보다 소비, 서비스업 생산이 성장을 지지했다. 2025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5.0%로 이전 2024년과 동일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에 근접한 것이다(성장 목표 5.0% 내외).

한국 경제의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 감소하여 예상치 0.2%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4분기 성장 부진은 민간소비 지출의 둔화와 총투자의 감소, 순수출 성장 기여도 하락 등에 기인한다. 정부의 경기 진작 정책이 종료되어 민간소비와 정부 지출이 약화될 것은 분명했다.

문제는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도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이 오히려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는 점이다. 다만, 수입 물량 역시 줄었기 때문에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국 경제 역시 예상대로 연간 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하반기 새 정부 출범, 2~3분기 성장 호조, 하반기 반도체 수출 호조 등 긍정적 요인도 있었지만, 연초 제로 성장 수준으로 인해 2024년 2% 성장의 절반에 불과했다.

미국 경제는 3분기에 이어 4분기 성장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성장은 전기 대비 연율로 4.3%에서 4.4%로 상향 수정되었고, 10월과 11월 개인소비지출(PCE)도 비교적 양호하여 4분기 역시 2%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 Now 4분기 성장률 전망은 전기 대비 연율로 4.2%에 달해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경기 부진 우려를 무색하게 한다.

12월까지 집계된 OECD 글로벌 20개국의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오른 100.41pt를 기록했으며, 지난 2024년 10월부터 14개월째 확장 국면(기준치 100 상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상승 폭도 확대되고 있어 2025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가 확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란타 연준의 미국 4분기 성장률 전망 4.2%

2025년 11월 24일부터 2026년 1월 26일까지 애틀란타 연준의 '미국 4분기 성장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Atlanta FRB (2025.1.29),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OECD 글로벌 선행경기 사이클, 확장 국면 지속

2022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경기선행지수'를 OECD 20개국, 선진 7개국, 아시아 5개국으로 구분하여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OECD (2025.12),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데이터보다 준칙 강조

  • 1월 말 연준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 다만 소수 인하 의견도 존재
  •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지명, 워시 지명자는 과거 적극적 양적완화에 부정적
  • 워시 지명자는 ‘덜 완화적’ 성향 보일 것, 하지만 최근 물가에 대한 공격적 의사는 유보
  • 파월 의장과 워시 지명자는 정책 기조에 상당한 차이, 데이터보다 통화준칙을 강조
  • 워시 취임에도 금리인하 경로는 예정대로 진행, 연준 자산 및 양적완화 등은 어려울 전망

지난 1월 30일 열렸던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정책목표금리는 기존 3.50~3.75%가 유지되었다. 지난해 9월과 11월, 그리고 12월에 각 0.25%p씩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1월에는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정책 휴지기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1월 회의에서 2명의 연준 위원(스티븐 마이런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은 금리 인하를 주장하여 연준 내부에서 아직 이견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1월 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케빈 워시 이사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재임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의 양적완화(QE)를 적극 찬성했으나, 그 이후 QE2와 QE3에 대해서는 반대한 바 있다. 연준이 국채 매입 등을 통해 과도하게 유동성을 풀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케빈 워시 지명자에 대해 시장은 ‘다소 매파적’ 혹은 ‘덜 완화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양적완화를 반대한 사례와 고용보다 물가를 더 중요시한다는 점, 연준과 재무부의 관계를 더욱 강조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면서 트럼프 성향(저금리, 약 달러)에 조금 더 가까워 보이고, WSJ 언론지에 기고한 칼럼에서는 ‘AI와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AI 산업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에 파월 현 연준 의장과 워시 의장 지명자의 성향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 데이터 의존, 대차대조표는 보조 수단, 필립스 곡선 존중’ 등을 보였다면, 워시 지명자는 ‘준칙 중시, 대차대조표 적극 활용, 고용과 물가의 상충 관계 거부’ 등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벌써부터 케빈 워시가 신임 의장에 취임할 경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대체로 경제가 양호하다면 올해 2회 금리 인하가 가능하겠으나, 대차대조표는 확대보다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고, 다수의 연준 이사의 의견도 있기 때문에 독단적인 의사 결정은 어려울 것이다.

파월 현 연준 의장과 워시 차기 의장의 비교

'파월'과 '워시'를 정책 철학, 대차대조표, 인플레이션, 재무부 관계, 소통 방식으로 구분하여 내용을 표로 정리했다.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정리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취임 시 예상되는 시나리오

'케빈 워시' 취임시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경제 환경, 정책금리 경로, 대차대조표 정책으로 구분하여 내용을 표로 정리했다.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정리

3. 미국 트럼프의 정책 리스크, 2월에도 지속

  • 연초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를 두고 유럽 국가들과 갈등 고조, 연준의 독립성 훼손도 우려
  • 동맹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위협, 자국 내에서는 불법 이민 단속에 소요 사태도 발생
  • 미국 대법원의 ‘상호 관세’ 판결도 2월에 발표될 수 있어
  • 상호 관세 판결은 위법 결정 예상, 관세 폐지 시 미국 재정에 상당한 압박 불가피
  • 2025년에도 연초 이후 트럼프 리스크 부각, 미국 채권 및 달러 자산 회피

2026년 연초부터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그린란드에 대해 매입 의사를 밝히며 유럽 국가들과 지정학적 갈등을 고조시키고, 차기 연준 의장의 조기 지명을 통해 연준의 정책 및 독립성을 훼손시킬 것이라는 평가가 다수이다.

최근에는 한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는가 하면,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다시 관세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동맹 관계나 외교 부문에 있어서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부적으로도 불법 이민자 대규모 단속과 서부 대도시에 대한 소요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내란법을 발동할 가능성도 있어 미국 경제와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2월에 주목하는 이슈 중 하나는 미국 대법원의 ‘상호 관세’ 관련 판결이다. 지난해 11월 초 대법원에서 첫 심리가 시작되었고, 여러 차례의 심리와 공청회가 있었다. 언론 등에서는 대법원 판결이 3월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여 이르면 2월에 ‘상호 관세’ 판결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상호 관세’ 판결에 대해 약 70% 확률로 위헌, 위법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판결의 주요 쟁점은 ‘상호 관세’의 법적 근거로 제시된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대해 ‘비상사태’와 ‘관세 등 세금’ 등이 이 법에 해당하는가 여부이다.

만약 예상대로 대법원에서 ‘상호 관세’ 판결이 위법하다고 판결될 경우 상호 관세는 폐지되며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18%에서 6%로 낮아지게 된다. 문제는 미국의 관세 수입이 줄 경우 정부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법안을 수정하거나, 세출을 줄여야 한다.

지난 2025년에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곧바로 이민자 단속, 불법 이민 차단 등에 서명했고, 북미 국가들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4월에는 무역 상대국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결국 미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와 달러 자산에 대한 회피로 이어졌다. 2월에도 트럼프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외국인의 미국 국채 매도, 달러 자산 매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트럼프 리스크’의 주요 내용

'트럼프 리스크'의 내용을 유형, 구체적 내용, 경제 및 시장 영향으로 구분하여 표로 정리했다.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정리

미국 대법원 ‘상호관세’ 판결의 주요 내용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에 대한 내용을 트럼프 행정부와 반대, 위법 논리에 대해 법적 근거, 헌법 권한, 비상사태, 실제 판결, 대법원, 판결 전망을 기준으로 표로 정리했다.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호주 금리인상 등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고조

  • 2월 3일, 호주 RBA 기준금리 인상, 높은 물가에 금리 동결에서 인상으로 전환
  • 일본 역시 12월 인상 이후 추가 금리인상 전망 부각, 물가와 장기금리 상승, 과도한 엔저 등이 문제
  • 주요국 장기 채권금리 상승, 배경은 물가보상심리,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고조
  • 그 동안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증가, 경기 안정에 물가 상승 경계, 시장 금리 상승이 역으로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영향 미칠 듯

2월 3일, 호주 RBA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되었다. 호주 RBA는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3.60%까지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 동결 기조가 이어졌고, 최근에는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유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호주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3.8%로 기준금리보다 0.2%p 높다. 더욱이 물가 상승률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일본 역시 지난 12월에 0.25%p 금리를 인상한 바 있으나, 벌써부터 추가 금리 인상이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일본 BOJ는 1월에 금리를 인상하고, 무려 11개월 후인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런데 2026년에는 당초 1회 인상 전망에서 2회 인상 전망으로 수정되고 있다. 일본 BOJ의 금리 인상 전망은 지난 12월 금정위에서 우에다 총재가 높은 물가 상승률, 일본 국채 금리의 상승, 그리고 엔화의 과도한 저평가 시정 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BOJ의 금리 인상 시점은 하반기가 아니라 7월, 일부는 4월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국의 장기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하여 4분기에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는 각국의 물가보상채권(BEI) 장기 10년물 금리의 추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BEI 금리 상승은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있다는 취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가 오르니 그만큼 금리로 보상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풍부한 유동성에 근거한다. 세계 주요국은 지난 2024년부터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고, 2025년 상반기에 대부분 종료했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는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2025년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이러한 금리 인하 동조는 결국 시중 유동성을 확대시키고, 이 자금은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으로 유입되었다. 이처럼 시장 금리의 상승이 오히려 중앙은행 통화정책을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금리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주요국 차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조정 확률

차기 '기준금리' 확률을 미국, 캐나다, 유로, 영국, 호주, 일본, 인도를 기준으로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WIRP,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주요국의 물가보상채권 (BEI) 장기 금리 상승

2025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미국 'BEI', 독일 BEI, 일본 BEI, 호주 BEI, 한국 BEI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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