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도 글로벌 경제 및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 발표된 중국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중국 역시 수출, 제조업보다 소비, 서비스업 생산이 성장을 지지했다. 2025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5.0%로 이전 2024년과 동일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에 근접한 것이다(성장 목표 5.0% 내외).
한국 경제의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 감소하여 예상치 0.2%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4분기 성장 부진은 민간소비 지출의 둔화와 총투자의 감소, 순수출 성장 기여도 하락 등에 기인한다. 정부의 경기 진작 정책이 종료되어 민간소비와 정부 지출이 약화될 것은 분명했다.
문제는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도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이 오히려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는 점이다. 다만, 수입 물량 역시 줄었기 때문에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국 경제 역시 예상대로 연간 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하반기 새 정부 출범, 2~3분기 성장 호조, 하반기 반도체 수출 호조 등 긍정적 요인도 있었지만, 연초 제로 성장 수준으로 인해 2024년 2% 성장의 절반에 불과했다.
미국 경제는 3분기에 이어 4분기 성장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성장은 전기 대비 연율로 4.3%에서 4.4%로 상향 수정되었고, 10월과 11월 개인소비지출(PCE)도 비교적 양호하여 4분기 역시 2%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 Now 4분기 성장률 전망은 전기 대비 연율로 4.2%에 달해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경기 부진 우려를 무색하게 한다.
12월까지 집계된 OECD 글로벌 20개국의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오른 100.41pt를 기록했으며, 지난 2024년 10월부터 14개월째 확장 국면(기준치 100 상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상승 폭도 확대되고 있어 2025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가 확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