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동향 및 전망

6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1화
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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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이란 종전 합의는 불확실, 하지만 고유가 압력은 완화될 듯

  • 미국-이란 전쟁 만 3개월, 양측은 여전히 협상 진행 중. 이란은 미국에 역제안
  • 종전 절차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장 핵심 사안은 핵 프로그램. 양측의 팽팽한 이견 지속
  • 다른 사안은 합의 가능하나 최대 관건은 핵 사용 권리.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 예상
  • 종전 협상 장기화에 고유가 현상도 지속. 유가는 여전히 100달러 수준에서 등락
  • 미국 EIA, 고유가로 인해 수요도 위축. 글로벌 원유 수급 차질은 3분기부터 완화되며 유가도 점진적 하락 전망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나고 있다. 여전히 양측은 종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단계’에 다가왔다고 언급했고, 이란 역시 역제안을 통해 미국과의 합의를 조율하고 있다.

몇 가지 중요한 관건이 있다. 종전 절차에 있어서 미국은 ‘단계적 휴전 → 최종 협정’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종전 보장 및 공격 중단을 선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미국은 즉각 재개방을, 이란은 안전 보장 하에 개방을 제안했다.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사용에 있다. 미국은 무조건적인 핵 개발 포기와 우라늄 완전 반출을 요구하며, 이에 응할 경우 다른 사안들에 대해 양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란은 ‘평화로운 핵 사용 권리’를 주장하며 우라늄 완전 반출에 대해서는 거절했다.

사실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 목적이 이란의 핵 개발, 핵무기 개발, 우라늄 완전 반출에 있다는 점에서 이를 이란이 수용할 경우 이번 전쟁은 완전한 미국의 승리다. 따라서 이란 입장에서도 이를 쉽게 수용할 수는 없다. 그에 못지않은 보상과 호르무즈 통제권 등의 확보를 요구할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최종 합의까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종전 협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고유가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WTI 유가와 Brent 유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전쟁이 지속되거나 더 확전될 경우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이 더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유 수급 차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5월 단기전망자료(STEO)에 따르면 원유 수급은 2분기 큰 폭으로 부족하지만, 3분기부터는 수급 차질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가격에 민감한 수요 역시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수요 위축은 주로 정부 정책, 연료 감축, 석유제품 수출 통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전쟁이 확전되지 않는 한 유가의 상방 압력은 점점 완화될 것이다.

미국-이란의 종전 관련 핵심 사항과 합의 여부

'미국이란종전' 관련 핵심 사항 및 합의 여부를 표로 정리했다.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정리

브렌트 유가 및 글로벌 원유 재고 전망 (EIA)

2025년 1분기부터 2027년 4분기까지 '브렌트' 유가 및 글로벌 원유 재고 전망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EIA STEO (2026.5.),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인용

2. 전세계적인 장기금리 상승에도 아직은 낙관적 경제 전망 유지

  • 유가 급등에 5월 장기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 대표적으로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쟁 이후 60bp 급등
  • 미국 외에도 독일, 영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장기금리가 급등하며 기대 물가 상승을 반영
  • 정책금리 전망도 상향.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기준금리는 연내 1~3회 금리 인상 전망
  •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 전망에도 경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 미국의 2분기 성장은 1분기보다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
  • 한국 경제 전망도 상향. 중동 영향에 따른 물가 상승에도 반도체 호황으로 2026년과 2027년 성장률 상향

지난 5월 유가가 100달러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전 세계 장기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5%를 상회했는데, 이는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다. 2026년 연초 금리는 4.17%였고,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전에는 4%를 하회하기도 했다. 따라서 전쟁 이후 최근까지 미국 장기금리는 60bp 이상 상승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로존(독일), 영국 길트금리, 일본과 한국,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장기금리가 40bp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장기금리 상승은 경제성장보다 물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물가)이 상승하고, 이를 반영해 장기금리와 초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기대 물가 상승은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전망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을 제외하고 유로 ECB, 일본 BOJ, 영국 BOE, 캐나다 BOC, 호주 RBA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연내 최소 1회에서 최대 3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OIS 기준). 한국 역시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4%를 상회하며 연초 대비 약 80bp, 중동 전쟁 발발 이후로는 60bp 이상 상승했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기대 물가 상승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에 대한 경계심리에도 경제전망은 아직 하향 조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의 경우 1분기 성장은 전기 대비 연율 1.6%를 기록해 이전 분기에 기록한 0.5%를 크게 웃돌았다.

전쟁 발발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2분기 성장 전망은 예상보다 낙관적이다. 애틀랜타 연준이 추정한 2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4.26%에 달해 1분기 성장률 1.6%의 두 배를 넘는다. 2분기에도 개인소비지출(PCE)과 민간총투자(GPDI)가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28일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2026년 성장률은 2.6%로 기존 2.0% 대비 0.6%p 상향 조정됐고, 2027년 성장률 역시 1.8%에서 2.1%로 0.3%p 상향 조정됐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으로 물가는 2%대 중후반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장단기 금리 상승

2025년 6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미국 2년물, '미국 10년물', 미국 30년물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2분기 성장은 큰 폭 개선 전망 (GDPNow)

2025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GDPNow, 'GDP' 개인소비, GDP 민간투자, GDP 순수출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Atlanta FRB,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빅 이벤트인 미국 FOMC 회의, 신임 케빈 워시 의장의 등판

  • 6월 17~18일 FOMC 정례회의 개최. 신임 케빈 워시 의장이 회의를 주도하며, 전임 의장인 파월은 연준 이사직을 유지
  • 2026년에는 지역 연은 총재 4명이 교체되며, 이전보다 매파적 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
  • 반면 투표권을 보유한 6명의 연준 이사는 비둘기파 성향이 우세해 연준 내 통화정책 혼선 지속
  • 6월 경제전망(SEP) 수정 예정. 유가 급등 영향으로 성장률 전망은 하향,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
  • 물가 상승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 시장 역시 연말까지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며, 신임 워시 의장의 첫 기자회견에 주목

6월에는 중순의 빅 이벤트인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개최된다. 17~18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의 가장 큰 변화는 연준 의장의 교체다. 파월 의장이 물러나고 신임 의장인 케빈 워시가 회의를 주도하게 된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연준 이사로서 투표권을 유지한다.

2026년 교체된 지역 연은 총재는 모두 4명인데, 이전 총재들에 비해 매파(hawkish)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투표권을 가진 6명의 연준 이사들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을 중심으로 비둘기파(dovish) 성향이 강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케빈 워시 의장 역시 금리 인하에 조금 더 무게를 실을 것이라는 점에서 연준 이사들은 전반적으로 비둘기파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파월 의장 재임 당시와 매우 유사하다. 지역 연은 총재들은 물가 상승을 근거로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매파적 성향을 보이는 반면, 연준 이사들은 물가보다 고용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다소 고려할 것이라는 점에서 비둘기파 성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도 정책 결정 과정은 물론 반대표(dissent)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6월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SEP)도 발표된다. 지난 3월 전망에서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중동 전쟁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어 4~5월 물가 압력도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서는 2026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1%로 연준 전망치인 2.4%보다 0.3%p 낮게 보고 있으나, PCE 물가상승률은 3.2%로 연준 전망치인 2.7%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성장률은 2%를 상회할 전망이나 물가 전망이 3%를 크게 웃돌며 연준의 목표 물가인 2%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6월 회의에서 주목할 부분은 ① 반대표 여부, ② 경제 및 물가 전망 조정, ③ 연말 목표금리 변경 여부다. 특히 워시 신임 의장의 첫 기자회견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중동 전쟁과 유가 전망에 미국 PCE 물가 전망 상향

2023년 1월부터 2027년 1월까지 'PCE 물가상승률' 및 근원 PCE 물가상승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연준 (FRB)과 컨센서스의 미국 경제 전망 차이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연준'의 '경제성장률', 근원 PCE 물가, 정책금리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FRB (’26.3), Bloomberg Consen,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장기 금리와 주가의 상승 동조화, AI가 만든 생산성 개선?

  • 6월 미국 FOMC 회의 외에도 유로존, 일본, 영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 예정. 일본 BOJ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
  • 물가 상승과 장기금리 상승에도 미국과 한국 등은 성장률 개선 전망
  • AI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반도체 수요 지속 기대, AI 확산에 따른 노동생산성 향상이 성장률 지지
  • 하지만 금리 상승은 투자 수요에 부담. 고금리 부담 누적은 위험선호와 투자심리에 부정적

6월에는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 외에도 캐나다 BOC 회의(10일), 유로 ECB 회의(11일), 일본 BOJ 금융정책결정회의(16일), 영국 BOE 회의(18일)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블룸버그 전망(WIRP)을 참고하면 캐나다와 영국은 금리 동결, 반면 유로 ECB와 일본 BOJ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70%를 상회한다.

다만 유로존은 최근 실물경기 부진으로 6월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일본 BOJ는 물가보다 낮은 금리 수준과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가가 오르고 시장금리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물경기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아직 각국 경제전망은 낙관적이며, 중동 전쟁과 고유가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2분기 성장률 개선이 예상되며, 한국 역시 2분기에 반도체 업황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주요 배경은 여전히 투자 확대에 있다. 특히 글로벌 AI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아직 유효하다는 전망에 반도체 수요도 지속될 것이고, 주가 상승에 따른 개인의 자산증대 효과(wealth effect) 등이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6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2.1% 수준으로 전년도와 유사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 유지의 배경에는 AI 산업 확산에 따른 생산성 개선 효과가 있다. 2020년 이후 미국 경제성장률은 평균 2.4%를 기록하고 있는데, 비농업 노동생산성이 2.3%를 기록하며 노동생산성이 전체 경제성장률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유가와 장기금리 상승은 AI 산업 등 신규 투자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까지 장기금리 상승은 신규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금리가 펀더멘털 외적인 요인으로 상승하고 고금리 부담이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AI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아직은 중동 전쟁과 고유가, 장기금리 상승에도 AI 산업 등에 대한 기대 심리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고금리 부담이 누적될수록 위험선호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과 비농업 노동생산성 증가율 추이

60년부터 69년까지, 각 10년 단위로 7개 구간으로 분류하여 '미국' '노동생산성' 증가율, 미국 경제성장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US BEA,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장기 금리 상승에도 S&P 지수 최고치

2019년부터 2026년까지 '미국채 10년물 금리' 및 S&P500 지수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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