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환율 (FX) 전망

6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3화
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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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월 달러/원 환율 동향, 상하단 모두 낮아졌지만 변동성은 더욱 확대

  • 5월 달러/원 환율, 고점과 저점은 낮아졌으나 변동성 확대
  • 전쟁 민감도는 완화됐으나 수급 부담이 환율 하단 지지
  • 달러화 지수는 약보합, 글로벌 외환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부재
  • 신흥국 통화는 혼조세. 원화는 수급 악화 영향으로 상대적 부진

5월 달러/원 환율은 전월 대비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졌으나 변동성은 오히려 확대되었다. 4월 달러/원 환율의 고점과 저점 차이는 69원이었다. 4월 고점은 1,524원, 저점은 1,455원이었다. 반면 5월에는 고점 1,519원, 저점 1,439원으로 낮아졌음에도 고저 차이는 80원으로 확대되었다.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환율의 절대 레벨은 낮아졌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 등 수급 부담이 환율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

5월 초 달러/원 환율은 전쟁 프리미엄 완화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을 반영하며 1,440원 안팎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환율은 재차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때마다 역내 달러 수요가 부각됐고, 이는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4월에는 전쟁 충격 이후 원화가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이 뚜렷했다면, 5월에는 대외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달러 수급 악화가 환율 변동성을 키운 국면이었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5월 미 달러화지수는 월말 무렵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의 양호한 고용과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달러 강세를 지지했지만, 달러화지수 내 비중이 큰 일본 엔화가 외환당국 개입 경계에 힘입어 5월 평균 기준 달러 대비 0.7%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지수의 상단을 제한했다. 다만 엔화도 월말로 갈수록 다시 약세로 전환하며 그동안의 강세 폭을 일부 반납했다.

신흥국 통화 역시 전반적으로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국가별 흐름은 엇갈렸다. 중국 위안화와 대만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 반면,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원화는 글로벌 달러 흐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진을 보였다. 이는 5월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달러 강세보다는 외국인 주식 매도, 역내 수급 부담 등 원화 고유의 약세 요인에 더 크게 기인했음을 시사한다.

달러/원 환율, 5월 후반 들어 변동성 다시 확대

2026년 3월 3일부터 5월 26일까지 '달러/원 환율'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5월 미 달러화 대비 주요 통화 수익률 비교

5월 미 달러화 대비 '통화 수익률'을 유럽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9개 통화를 기준,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4월 평균치 (기말치) 대비 5월 평균치 (기말치)의 변화율

2. 대외 요인 – 케빈 워시 등장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금리경로 차별화

  • 6월 FOMC, 케빈 워시 의장의 첫 공식 무대
  • 금리 인하 성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부담
  • 연준 독립성 논란,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
  • Fed 동결 vs. ECB·BOJ 인상, 정책 차별화가 달러 강세 제한
  • 달러/원 환율, 대외적 상·하방 요인 혼재.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확대에 유의

6월 글로벌 외환시장의 핵심 이벤트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FOMC 회의다. 워시는 상대적으로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되지만, 현재의 거시 여건은 빠른 인하를 허용하기 어렵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자극하고 있고,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대체로 신중하거나 매파적인 기류에 가깝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결정은 의장 단독 판단이 아니라 FOMC 위원들의 다수결로 이뤄진다. 따라서 워시 의장의 선호와 별개로 6월 FOMC는 금리 동결과 매파적 메시지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 중요한 변수는 워시 체제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시험대에 오른다는 점이다. 시장은 단순히 6월 금리 결정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임 의장이 백악관의 금리 인하 압력과 물가안정 책무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선택할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정책 경로와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경우 채권시장이 먼저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MOVE 지수와 달러화지수는 큰 흐름에서 함께 움직여 왔다.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이는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달러 강세 압력이 일방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6월에는 ECB와 BOJ 회의도 예정되어 있으며, 두 중앙은행 모두 인플레이션 부담을 이유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CB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BOJ 역시 6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Fed가 동결에 머무르는 반면 ECB와 BOJ가 인상에 나선다면 미국과 비미국 간 단기 금리차는 축소된다. 이는 달러화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6월 대외 요인은 달러/원 환율에 상하방 압력이 혼재된 변수다. 워시 의장의 첫 FOMC, 매파적 연준 분위기, 연준 독립성 논란, MOVE 지수 상승 가능성은 달러 강세와 환율 상방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반면 ECB와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과 주요국 간 단기 금리차 축소는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6월 달러/원 환율은 대외 요인만 놓고 보면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확대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채권시장 변동성과 달러화 지수의 동조 흐름

2020년부터 2026년까지 'MOVE 지수' 및 '미 달러화 지수'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vs. 비미국 금리차와 달러화 지수 추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미국-주요 6개국 2년물 금리차 및 '미 달러화 지수'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국내 요인 -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흔들리는 원화

  • 5월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 펀더멘털 악화보다 수급 악화 영향이 압도적
  • 주식 매도 → 커스터디 달러 수요 증가 → 달러/원 상승 압력으로 연결
  • 외국인 지분율은 역사적 고점권에 위치, 추가 매도 여력도 잔존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 여부가
  • 핵심 변수. 매도세 진정 전까지 환율 상방 변동성 지속 예상

5월 달러/원 상승의 핵심 요인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였다. 당사 오차수정모형으로 환율 요인을 분해하면, 5월 환율 상승은 국내 펀더멘털 전반의 악화보다는 외국인 국내주식 수급 악화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균형으로 복귀하려는 오차수정 요인은 환율을 10.3원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고, VIX 하락에 따른 단기 위험심리 완화도 3.2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는 5월 평균 환율을 20.8원 밀어 올리며 다른 하락 요인을 압도했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매도하면 원화 자금을 회수하고, 이를 달러로 환전해 본국 또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커스터디 달러 수요가 발생한다. 이 경로가 5월 원화 약세의 직접적인 수급 요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단기 환율 방향 역시 외국인 주식 수급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외국인 국내주식 수급은 이미 이례적인 매도 국면에 진입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주식 누적 순매도는 약 95조 원으로, 과거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차익실현을 넘어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한국 비중 조정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문제는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아직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매도의 성격은 한국 펀더멘털에 대한 구조적 불신이라기보다, 그동안 누적된 한국 비중 확대에 대한 리밸런싱에 가깝다.

특히 외국인 국내주식 지분율은 약 39%로 역사적 고점권에 위치해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이미 높은 만큼, 글로벌 위험선호가 약해지거나 AI 및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경우 추가 매도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6월 달러/원 환율을 볼 때 국내 요인의 핵심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여부다. 장기 균형 환율이나 위험심리 지표만 보면 환율 하락 압력이 존재하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이를 상쇄하거나 압도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매도가 이어질 경우 환율은 펀더멘털 대비 높은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

종합하면, 현재 원화는 거시 펀더멘털보다 외국인 주식 수급에 더 크게 흔들리는 국면이며,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기 전까지 달러/원 상방 변동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5월 달러/원의 상하방 압력 추정 (오차수정모형)

5월 '달러/원'의 상하방 압력 추청을 장기균형 복귀, 환율 관성, 외국인 수급, 내국인 수급, 단기 위험심리로 구분하여 표로 정리했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추정

외국인의 KOSPI 누적 순매수 추이 (T = 연초)

외국인의 'KOSPI' 누적 순매수 추이를 20년 평균(06~25년)과 2026년을 기준으로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6월 달러/원 전망 – 펀더멘털보다는 수급,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 6월 달러/원 환율, 1,440~1,520원 등락 전망
  • 대외 여건은 상하방 혼재, 환율은 변동성에 민감
  • 외국인 주식 매도세, 환율 상방 변동성 자극
  • 네고·WGBI·해외투자 둔화는 상단 제약 요인
  • 6월 환율은 추세 형성보다는 변동성 장세 예상

6월 달러/원 환율은 1,440~1,520원 범위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장기 펀더멘털만 보면 환율 하락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달러/원은 장기균형 대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무역수지 개선과 달러 공급 여건도 원화 약세를 정당화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환율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는 펀더멘털보다 수급이다. 5월에도 확인했듯이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유입되면, 환율 상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대외 여건도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을 키우는 쪽에 가깝다. 6월 FOMC는 케빈 워시 의장의 첫 무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와 연준 내 매파적 기류를 감안하면 금리 인하 신호를 주기는 어렵다.

여기에 연준 독립성과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경우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ECB와 BOJ의 인상 가능성은 미국과 비미국 간 단기 금리 차 축소를 통해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주식 수급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외국인 주식 매도는 과거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최근 매도의 성격도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리밸런싱에 가깝다. 외국인 지분율이 여전히 역사적 고점권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매도 여력도 남아 있다. 외국인 주식 매도 → 원화 자금 회수 → 커스터디 달러 수요로 이어지는 경로가 유지되는 한, 달러/원은 하락보다 상방 변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1,520원대에서는 상단 인식도 강해질 전망이다. 5월에도 해당 구간에서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왔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환율 상승을 일부 제한했다. 여기에 WGBI 편입 관련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과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강도 둔화는 달러 수요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즉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환율을 밀어 올리더라도, 1,520원대에서는 정책 경계감과 달러 공급 요인이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

종합하면 6월 달러/원은 뚜렷한 추세 하락보다는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펀더멘털은 하락을 가리키지만, 단기 수급은 여전히 상방을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및 주식 순매수 추이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외국인 '채권 순매수'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추이

2026년 1월부터 국내 개인의 5월까지 '해외주식 순매수액' 및 5일 이동평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예탁결제원,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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