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 (IR) 전망

6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2화
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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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월 글로벌 금리 동향, 미-이란 종전 기대감에 따라 요동치는 금리

  • 5월 글로벌 국채금리, 미-이란 휴전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상승 압력 가중
  • 주요국 중앙은행, 기대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선제적 금리 인상 준비
  • 호주, 3회 연속 정책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에는 신중한 모습
  • 한국 국고채 금리, WGBI 편입에 따른 수급 개선에도 1분기 성장 호조를 반영하며 추가 상승
  • 6월,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도 매파적 중앙은행 스탠스를 반영하며 금리 하락 폭 제한

5월 글로벌 국채금리는 미-이란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으나, 국가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월말 종전 내용을 포함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주요국 금리 상승분이 일부 되돌려졌지만,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영국의 경우 재정건전성 이슈와 물가 압력 완화로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배럴당 90~110달러의 고유가 국면이 지속되자(그림 9),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정책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유럽, 영국, 일본, 미국)이 연내 금리를 1~2회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 인상을 주저한 결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만큼, 시장 신뢰 유지를 위한 통화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단행한 호주중앙은행(RBA)은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3회 연속 25bp 인상(4.10%→4.35%)했으나, 현재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추가 인상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국고채금리는 고유가와 달러/원 환율 상승, 반도체 경기 호조 장기화, 정부의 대규모 확장 재정정책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상방 압력이 가중되는 흐름이다. 5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2.5%)했지만, 소수의견 개진과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스탠스를 보였다. 다만 금통위 이후 고점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 상승 폭은 축소되는 모습이다.

6월에는 국제유가 상승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며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스탠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물론 미-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면 글로벌 금리가 하락 추세로 전환될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공급망 복구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공급 측 인플레이션 충격이 해소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시장금리의 하락 폭도 제한될 전망이다.

26년 5월 주요국 국채금리 월간 증감 폭

2026년 5월,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월간 증감 폭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5월 28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고유가 국면 지속

2021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WTI' 및 '브랜트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미국,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도 인플레 압력 가중

  • 호르무즈 해협 봉쇄 3개월 차,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되며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확대
  • 5월 물가상승률,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에 전년동월비 4.0% 상회 전망
  • 고용지표 측면에서도 금리 인하 근거 부재
  • 6월 FOMC에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민감도 확인 필요
  • 6월 국채금리, 이벤트발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상방 압력 우세 전망

미-이란 종전 합의 지연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시장은 이제 정책금리 동결이 아닌 인상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4월 FOMC 의사록에서 과반수 참여자가 인플레이션 여파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적절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정책금리 인상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고 언급하는 등 매파적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반영 중인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3.88%로, 정책금리 상단을 13bp 상회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상승 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8%를 기록해 3월 대비 0.5%p 높아졌다. 현지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만큼, 연준의 양대 목표인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을 고려할 때 매파적 스탠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타당하다.

고용지표 측면에서도 금리를 인하할 만한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채용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4.3%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이민자 감소를 고려한 적정 고용 증가분을 5만 명 내외로 제시한 가운데, 5월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인다면 시장은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할 수 있다.

이번 달 메인 이벤트인 FOMC는 경제전망(SEP) 점도표와 함께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민감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연준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 인하를 강행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통화정책 신뢰도가 훼손되면서 금리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6월 미 국채금리는 전쟁 이슈, 물가 및 고용지표, 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국채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하면 정책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장기화 또는 인상 전환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제 1년 후 정책금리 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한 시장

2025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OIS 1y1y, 미국 2년물, '연준 정책금리'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소비자물가 품목별 기여도, 에너지 가격 상승세 지속

2022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미국 주거비, 주거비 제외 서비스, 근원 상품, 식품, 에너지, '미국 CPI'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S,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한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과도한 선반영이 일부 되돌려질 시기

  • 5월 국고채금리, 반도체 업황 호조와 확장적 재정정책 등 펀더멘털 개선,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에 동조하며 상승
  •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 동월 대비 2.6%로 상승 폭 확대. 고유가 영향으로 5월부터 2% 후반대 진입 전망
  • 5월 금통위, 예상대로 매파적 스탠스 확인
  • 포워드 가이던스 통해 긴축 기조를 빠르게 가져가려는 의지 확인
  • 7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 전망. 연내 3.0%까지 인상한 이후 추가 인상에는 신중한 모습 예상

5월 국고채금리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경제 펀더멘털 개선,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3~4회까지 반영하고 있다.

4월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낮아졌으나, 이란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동월비 2.6%를 기록했다. 5월 기대인플레이션이 2.8%로 전월 대비 0.1%p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5월 물가는 고유가 여파로 2% 후반대가 예상되며, 이를 반영해 6월부터 기대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도 한국은행의 매파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물가 전망치를 2.2%에서 2.7%로 각각 0.6%p, 0.5%p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2.1%로 0.3%p 올리면서 국내 경기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기준금리 3.0%에 중앙값이 형성됐으며, 신현송 총재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사는 성장과 물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한국은행이 7월부터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인 점과 3%를 상회하는 기준금리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3.0%까지 인상한 이후 추가 인상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시장금리는 오버슈팅 구간에 있다고 판단하며, 이란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국고채금리는 점차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정부지출 관련 불확실성은 금리 하단을 제약할 전망이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법인세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가 해당 재원을 경기부양에 사용할 경우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의 추가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폭을 더 크게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국고채 금리 및 9개월 후 금리변동 폭 추이

2025년 9월부터 2026년 5월까지 '국고채 3년물' 및 9개월 후 금리변동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은행,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

2025년 11월, 2026년 2월, 2026년 5월을 기준으로 '경제성장률' 전망 및 '물가상승률' 전망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 가능성 유의

  •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사이클 진입 여부 주목
  • 일본 중앙은행,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필요
  •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는 안정적이나, 보조금을 제외할 경우 BOJ 물가 목표 상회
  • 유로지역,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 분위기
  • 다만 안정적인 근원물가와 경기 하방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금리 동결 가능성도 존재.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

6월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사이클 진입 여부다. 미-이란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자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스탠스도 점차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일본과 유로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일본은행(BOJ)은 2024년 3월 마이너스 정책금리에서 벗어난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가고 있으며, 현재 정책금리는 0.75%다. 다만 일본의 중립금리를 감안할 때 현재 정책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만큼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BOJ 관계자들 역시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르고 있으며,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보조금의 영향이 크다. BOJ가 발표하는 보조금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8%로 BOJ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공식화한 가운데, BOJ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되면서 일본 국채금리는 장단기 모두 상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유로지역의 경우 4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2%로 상승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CB 위원들 역시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유로지역의 근원물가는 2% 초반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유로존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다만 통화정책회의 이전에 발표되는 5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ECB가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일본 물가상승률, 정부 보조금 제외하면 2% 후반

2023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 근원물가 상승률, 보조금 제외 근원물가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BOJ,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유로지역 물가 및 정책금리 추이

2021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유로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근원물가 상승률, 정책금리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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