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글로벌 국채 금리는 미-이란 갈등 구도 변화와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이란 간 휴전 협정을 담은 MOU 시한 만료 이후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노선을 경제 제재로 선회하면서 중동 지역 전면전 발생 가능성은 낮아졌다.
배럴당 70~90달러에서 등락하던 국제유가는 중동 갈등 완화로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도 유가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일본은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중동 전쟁이 길어지자 정책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비록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선제적 금리 인상을 통해 기대인플레를 차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 지역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미 연방정부 부채 규모가 40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재정적자 우려가 부각되자 30년물 금리가 5.34%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장기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20조 원에서 최소 4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발표했다. 베센트 재무장관이 금리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장기물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다.
한국은행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2.75%→3.00%)하며 긴축 속도를 높였다. 다만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의 기준금리 중앙값이 3.25%로 형성되었고, 3.75%를 제시한 위원이 없다는 점이 시장의 안도감을 제공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높이면서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남겼다.
9월 글로벌 금리는 상승 후 하락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입장에서 지지율을 확보하려면 물가와 금리를 안정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비록 케빈 워시 의장의 매파적인 모습과 중동 협상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재무부와 연준의 금리 안정 대책으로 미 국채 금리가 안정되면 이에 연동되며 글로벌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