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동향 및 전망

10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1화
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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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동조화

  • 9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유로 ECB는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
  • 미 연준 FOMC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결정, 23년 6월 이후 통화정책은 긴축으로 선회
  •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 성장과 물가 상향 조정, 연내 추가 인상 시사, 시장은 27년에도 2회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 반영
  • 18일과 29일, 일본과 호주 모두 기준금리 인상, 일본 기준금리는 31년여 만에 최고치

지난 9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대부분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9월 10일 유로 ECB는 지난 6월 기준금리인 단기수신금리를 0.25%p 인상한 이후 불과 3개월여 만에 추가로 0.25%p를 인상했다. 유로 ECB는 경제전망에서도 26년과 27년 경제 성장률을 0.1~0.2%p 상향, 27년과 28년 물가상승률을 0.1~0.2%p 상향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양호하나 물가가 오르고 있고, 에너지 가격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ECB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해석했다.

16~17일 빅 이벤트였던 미국 FOMC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 0.25%p 인상했다. 회의 이전까지는 인상과 동결 전망이 반반이었으나, 최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9월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0.25%p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2025년 12월 이후 인하 기조는 인상 기조로 전환되었으며, 2023년 6월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했음을 공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연준 위원들은 경제전망 (SEP)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모두 소폭 상향 조정했으며, 연말 목표금리를 26년에는 3.8%에서 4.1%로 상향, 27년에는 4.1%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그리고 27년은 동결을 통한 긴축 기조 유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연준이 더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두 번 회의가 남았기 때문에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 하지만 27년에는 4.8% 수준까지 적어도 2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정책 목표인 물가 안정이 2027년에도 어려울 것임을 예상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18일에 일본 BOJ 금정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29일 호주 RBA에서도 기준금리는 인상되었다. 일본 BOJ 금리 상단은 1.25%로 지난 1995년 6월 이후 무려 31년여 만에 최고치이다. 일본 BOJ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으나, 호주 RBA는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 유로, 미국, 일본, 호주 기준금리 인상

'주요국 기준금리 추이로, 2026년 9월 미국·유로·일본·호주의 동반 금리 인상'을 보여준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연준 정책금리에 대한 연말 금리 선물 수익률

'미국 연말 정책금리의 선물시장 전망이 상승해, 2027년 말 예상 금리가 4.8%'에 이른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전쟁과 고유가 지속, 기대 인플레이션 고착화 경계

  • 중동 전쟁 장기화, 유가는 다시 90달러를 상회
  • 호르무즈 해협 봉쇄, 홍해 해협도 차단, 이란 및 친이란계 반군 장악
  • 미국과 이란 모두 종전 필요에 동의, 하지만 협상 과정과 상호 요구 조건 수용에는 소극적
  • 2022년 러-우 전쟁도 여전히 진행 중, 중동 전쟁도 ‘상호 교착’ 상태 장기화 조짐
  •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다시 상승, PCE 및 근원 PCE 물가도 연준 목표를 상회, 특히 경제활동 양호, 서비스 물가 상승이 고착화

이처럼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은 무엇보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동 전쟁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지 벌써 6개월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역시 쉽게 합의될 것으로도 보이지 않다.

9월에도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다.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되지는 않았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봉쇄되어 있고, 또다른 중동의 원유 운송 경로인 홍해마저 막혀 있다. 이 두 지역의 원유수송이 막힘에 따라 전세계 원유공급의 약 25%가 부족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에서, 홍해는 친이란계인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좀처럼 종료, 즉 종전에 합의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지도 명확하지 않다. 지난 22~24일까지 열린 UN 총회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와 이란 정부는 종전의 필요성에는 동의했지만, 협상 내용과 요구 조건에 있어서는 물러섬이 없었다. 여전히 미국은 이란의 핵 완전 폐기, 이후 제재 해제를 주장하고 있고, 이란은 먼저 제재 해제, 전쟁 보상 등을 요구, 핵 완전 폐기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역시 단기 종료보다 ‘상호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미국 의회의 일부가 민주당이 우세할 경우 트럼프의 전쟁, 감세, 관세 등 일련의 정책 조치가 후퇴될 수 있다.

전쟁과 고유가에 따라 미국의 단기 1년 기대 인플레이션 (물가상승 기대)이 다시 올라가고 있고, 전체 소비자물가도 상승, PCE 물가도 높은 수준에 있다. 이는 물가 지표가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PCE 물가, 근원 PCE 물가는 에너지 등 상품 가격 상승 영향도 있지만, 소비지출을 통한 물가상승이라는 점과 서비스 물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일부는 고유가에도 경제활동이 양호한 결과에서 물가 압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국제유가 (WTI), 다시 전고점에 근접

'2026년 국제유가 추이'로, WTI가 9월 배럴당 105.83달러까지 오른 뒤 90달러대로 낮아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과 근원 PCE 물가상승률

'미국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6%, 근원 PCE 상승률은 3%로 물가목표 2%'를 웃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주요국의 경제활동은 여전히 양호, AI 투자 붐과 강한 소비가 지지

  • 각국의 경기선행 및 동행 사이클을 보여주는 PMI 지수는 대부분 기준치 상회, 확장 국면
  •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업황은 경기 호황 수준, 출하 증가 및 신규 수주 양호, 재고는 감소
  • 미국 3분기 GDP는 2분기보다 개선, 연간 성장률 전망도 상향
  • 양호한 경제활동 지속 배경은 AI 투자 붐, 생산성 향상, 그리고 강한 소비가 지지
  • 한국 27일 3분기 성장 발표, 전기비 소폭 둔화, 전년비는 3% 성장 가능

고유가 및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등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경제활동은 비교적 양호하다. 유로 ECB와 미국 FRB 등 중앙은행은 9월 경제전망에서 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경기선행 및 동행 사이클을 보여주는 각국의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여전히 기준치 50을 상회, 경기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종합 PMI가 58.4pt로 경기 호황 수준이다.

제조업 PMI에서는 미국이 53.9에서 9월 55.9로 더욱 확장, 한국은 51.1에서 55.1로 가장 큰 폭의 확장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이다. 미국 서비스업 PMI 지수는 56.5에서 58.7까지 상승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도 3분기에 54.9를 기록, 2분기 53.3을 상회했다. 주로 출하가 늘었고, 신규 수주는 양호했으며, 물가가 올랐지만 고용도 증가, 재고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미국 3분기 GDP 역시 이전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3분기 GDP 잠정치는 오는 10월 29일 발표될 예정인데,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기비 연율 2.8%로 이전 2분기에 기록한 2.2%를 상회할 것으로 집계되었다. 애틀란타 연준에서 추정한 GDPNow는 컨센서스보다 높은 3.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고유가 및 고물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에도 경제활동이 양호한 배경은 고물가, 고금리를 버틸 수 있는 경제 체력이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연준 보고서와 일부 연준 인사들은 미국 경제의 강한 체력이 AI 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개선, 잠재성장률 상승 등을 꼽고 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AI 관련 투자 확대와 기술에 대한 낙관론을 언급했고,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의 회복력 대부분은 소비에 있으며, 자산 증대 효과 (주식, 부동산 등) 영향도 컸다고 주장했다.

AI 투자 확대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 생산, 수출 호조로 연간 성장률 개선 폭이 가장 크다. 한국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27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전기비 성장은 소폭 둔화되나 연간 전년비는 3%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선진국 종합 PMI, 모두 확장 국면 지속

'미국·유로·일본·영국 종합 PMI가 기준선 50을 웃돌며, 미국은 58.4'로 가장 높다.

자료: S&P Global,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3Q GDP 전기비 연율 3.7% 추정 (GDPNow)

'애틀랜타 연준의 미국 3분기 성장률 추정치는 등락 후 3.7%'로, 민간 전망치를 웃돈다.

자료: Atlanta FRB (2026.10.1),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한국 경제, 여전히 반도체 수출이 견인하는 성장

  • 한국 반도체가 주도하는 수출 경기 호조, 월간 1천억 달러 상회하는 수출 최대 실적
  • 반도체 수출은 전년비 263% 증가, 단가 상승 및 물량 증가 효과
  • 무역수지도 월간 최대 규모, 누적 무역수지는 2025년 대비 3.5배 수준
  • 27일 발표될 한국 3분기 성장, 다만, 생산과 소비, 민간 투자 등은 소폭 둔화, 아직 내수와 물량 증가 축소
  • 3분기 성장은 2분기와 유사, 전년비는 3.0% 소폭 상회, 연간 성장률 3%대 중반은 무난할 전망

한국의 수출 경기가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여전히 강한 양상이다. 9월 총 수출액은 1,209.4억 달러를 기록하여 월간으로 역대 최대 수출 금액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 무려 83.5%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3억 달러로 전체 수출 금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반도체 수출 역시 월간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전년동월대비로는 263%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2025년 하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올해 1월부터는 전년비 100%, 즉 두 배에 달했고, 8월과 9월에는 전년비 200% 이상 증가, 즉 약 세 배에 이르는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반도체 단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약 500% 이상 상승했다. 공산품의 수출 가격은 전년비 40%를 상회했으며, 물량은 약 20% 늘어났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는 9월 한 달에만 498.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간 무역수지 흑자로 최대 규모이다. 연초 이후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524.7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누적 흑자 774억 달러 대비 이미 3.5배에 이른다.

이를 감안하면 27일 발표될 한국 경제 성장은 2분기에 이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전산업 생산과 민간의 소비지출, 민간 투자 등은 전분기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월간 산업활동 동향에서 8월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부진했다. 반도체 호황과 그에 따른 소득 증가가 전체 내수 경기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4~0.6%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이전 2분기에 기록한 0.6% 성장에서 유사하거나 소폭 둔화될 것임을 의미한다. 전년비 성장률은 3.0%를 소폭 상회할 전망으로 연간으로는 3.5%에 근접할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국내도 고유가, 고금리 등 실물 경제에 부담이 누적되고 있으나, 대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성장을 지지함으로써 3%대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월간 총수출 및 반도체 수출 증가율

'한국 9월 총수출은 전년 대비 83.5%, 반도체 수출은 263% 증가'하며 가파르게 상승한다.

자료: 관세청,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 실물 경기 사이클, 강한 확장 국면 지속

'한국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104.2와 101.7'로 올라 기준선 100을 웃돈다.

자료: 국가데이터처,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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