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경계선인 5.0%를 상회했다.
9월 16~17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영향과 내년 연말까지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 여기에 전쟁과 고유가, 재정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치며, 9월 한 달에만 무려 53.5bp가 급등했다.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국의 장기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지역의 벤치마크 금리인 독일 분트 10년 금리도 9월에만 26bp 상승했고, 영국 길트 10년 금리는
36bp 상승했다.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10.5bp 상승하여 다른 선진국의 장기 금리에
비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BOJ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이 있었다는 점에서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9월 한 달은 단기와 장기, 초장기 모두 금리가 상승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더욱이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시사는 이들 금리의 격차인 금리차를 더욱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경우 단기 2년물 금리는 4.9%에 근접했고, 초장기 30년물 금리는
5.6% 수준이다. 10년물과 2년물의 차이인 장단기 금리차는 30~35bp로 좁혀졌으며,
초장기 금리와 단기 2년 금리는 1%p에도 못 미친다.
이러한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과거 2022년 러-우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 (빅 스텝 및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던 시기의 양상과 유사하다. 단기 2년 이하
금리는 주로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 (2년 이내)를 반영한다. 단기 금리가 급등하여 장기
금리에 근접한 것은 장기 금리에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가 더 강화될 경우 장단기 금리가 역전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단기는 더 오를
수 있지만, 장기는 덜 오르거나 오히려 중앙은행 긴축에 대한 부담에 오히려 하락하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러한 장단기 금리차가 급격히 축소되었을 때가 가장
불안하다. 추가로 금리가 동시에 오르거나, 역으로 2023년 이후처럼 꺾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