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가장 준비가 미흡하다고 응답했던 ‘노후 경제적 준비’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노후의 경제적 준비를 할 수 있는 은퇴 나이의 경우 현재 은퇴 전인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69세에 은퇴를 희망하고 있으나 현재 은퇴한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실제 은퇴한 나이는 59세로 11년 은퇴가 빨랐다. 자녀없는 부부가구의 경우는 그 차이가 더 커 14년 은퇴가 빨랐다. 이는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예상보다 짧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런데 실제로 경제적 준비를 시작한 연령대 보면, ‘아직 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자녀있는 부부가구의 35.3%, 자녀없는 부부가구의 63.4%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준비를 시작한 평균 나이가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52세,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36세로 자녀없는 부부가구가 빨랐다.
노후생활비 규모는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적정생활비로 358만 원을,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401만 원을 생각하여 자녀없는 부부가구가 더 큰 금액을 예상하고 있었다. 예상 금액은 크나 현재 조달 가능한 액수는 작았는데 자녀있는 부부가구의 조달가능액은 235만 원으로 적정생활비의 65.5%이고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조달가능액이 218만 원으로 적정생활비의 54.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