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세를 보인 가운데,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의 상당 폭이 에너지 가격이 차지하고 있어, 향후 물가에 하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금리 하락에 기여했다. 미 국내총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금리에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 후반 발표된 4월 수입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한 점과 물가지표 발표에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유지된 점이 금리 하방 압력을 제한했다. 이번 주는 23일 5월 FOMC 의사록과 주택관련 지표를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으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비롯한 여러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어 이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질 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금주 미 국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과도하게 하락했던 금리가 반등하면서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10bp 하락, 20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했다. (그림 3) 23일 5월 FOMC 의사록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나, 4월 물가지표 발표 전에 진행된 회의인 만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을 주목해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유가 및 글로벌 원자재 가격 반등으로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가 오르고 있는데,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통해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 한편 이번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금리 하락에 동조해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되며,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부터 2명의 금통위원이 교체된 만큼, 신임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수정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 (2월 전망치: 성장률 2.1%, 물가 2.6%) 될 경우, 금리인하 시점이 연기되면서 시장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31~4.53%, 국내는 3.38~3.60%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