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대선 TV 토론회에서 트럼프 후보의 우세로 인한 재정적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6월 고용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 부진에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6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ISM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치 50을 하회해 위축국면에 진입한 점과 6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 폭 확대에도 실업률이 4.1%로 상승한 점이 미 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는 파월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며, 미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물가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높은 주간이 예상된다.
- 미 국채 금리는 전주 과도하게 하락했던 금리 수준에 대한 되돌림에 상방이 우세하나, 주 후반 발표되는 6월 물가지표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12bp 하락,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하향 돌파했다(그림 3).
이번 주 미 재무부는 3년물 580억 달러와 10년물 390억 달러, 30년물 220억 달러 규모의 국고채를 입찰할 예정이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채권 수요가 풍부해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컨센서스(전년동월대비 3.1%) 수준으로 결정된다면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간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동조하는 가운데,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예상됨에 따라 상방 압력 우세를 전망한다. 2일 발표된 6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전년동월대비 2.4%로 발표된 후,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물가 둔화 기조 및 정부의 금리인하 압력으로 7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금리인하 시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대출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으며(그림4), 한미 금리차 확대로 원화 약세 기조가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소수의견이 나오더라도 8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20~4.41%, 국내는 3.12~3.34%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