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하방이 경직된 흐름을 보였다.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6월 ISM 지수 및 고용지표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한편 프랑스 및 영국의 조기 총선이 종료되면서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하지만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직전주 대비 3.6원 상승한 1,380.3원으로 마감해 하방이 제약되었다.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금주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 및 미국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향방을 달리할 전망이다.
-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미 달러화 지수(DXY)는 지난 주 금요일 발표된 6월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기술적 지지선인 50일 이동평균선(105.1pt)을 하회, 8일 현재 기준으로는 100일 이동평균선(104.8pt)에 근접했다(그림 5). 미국 6월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그동안 견고했던 고용이 꺾인 탓이다.
금주에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경우, 다음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104.4pt)까지도 하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달러/원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환율은 1,3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며, 50일 이동평균선(1,374원)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다(그림 6).
최근 이와 같은 달러/원 환율의 하방 경직성 원인은 1) 한국은행의 8월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 부담, 2)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와의 동조화인 것으로 판단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주요 경제지표인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빅 이벤트인 금통위 결과가 발표되는 목요일(11일) 전까지는 경계 심리로 인해 혼조세가 예상된다.
물론 9~10일 예정된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재료가 될 수는 있으나,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물가 둔화 확신 필요’ 등 원론적 발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목요일 소비자물가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또한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하지만,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따라서 달러/원은 미국 물가 및 금통위 결과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며, 하단은 50일 이동평균선인 70원대 초반, 상단은 직전 고점인 90원대 중반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