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 국채금리는 11월 소매판매 호조 및 예상보다 매파적인 FOMC 파급효과가 이어지면서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상단 기준 4.75%에서 4.50%로 25bp 인하했으나, 경제전망 (SEP)에서 내년 금리인하 폭을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물가가 연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금리인하 사이클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11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가 예상을 하회한 점이 금리 상승폭을 완화시켜 주었다. 금주에는 연말 시즌으로 주목할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결과가 금리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월 FOMC에서 매파적인 SEP가 발표된 이후 4.60%까지 상승했으나, 11월 PCE 물가 발표 이후 4.53%로 반락했다 (그림 3). 11월 PCE 물가가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미국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정부 폐쇄 (셧다운) 위기도 해소된 만큼 금리 하락 되돌림이 예상된다.
다만 이번 주 미 재무부가 총 1,8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 (2년 690억, 5년 700억, 7년 440억 달러)을 진행한다. 연말 금융기관들의 거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주 국채 입찰 실적이 부진할 경우 수급 부담으로 금리에는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1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및 미국 국채금리에 연동되면서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되나,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수급 동향 및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국내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커진 만큼,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1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7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국고채 선물을 10만 계약 이상 순매도 하면서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림 4).
26일에는 2025년 국고채 발행 계획이 발표되는데, 발행 규모별 세부 내역에 따라 국고채 만기별 금리에 주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주 국채 10년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38~4.63%, 국내는 2.62~2.83%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