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이 4.0%로 둔화한 가운데 근원 CPI는 5.3%의 높은 수준으로 확인된 만큼,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에서도 근원 물가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4%이상에서 통제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주택시장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6%대에 머물면서 거래에 부담이 되고 있다. 기존 주택 보유자는 주택 판매 후 새로운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부담을 느끼고 있어, 주택매매가 감소해 수급 불균형 환경이 조성되는 모습이다. 기존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주택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신규주택 판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물가 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주에는 23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나오는데, 자산건전성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시나리오 분석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손실 추정금액 확인이 필요하다. 만일 은행시스템 불안 요인을 확인하면, 연준의 통화 긴축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 유로지역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은 오름폭을 줄여가겠지만 여전히 5%대에 머물 전망이다. 에너지 가격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름 냉방수요 증가로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EU 실업률이 6.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타이트한 고용여건이 서비스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급등했던 식료품 가격의 안정화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편 6월 경제심리지수는 유로지역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기술적 경기침체 진입으로 EU 경기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면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 EU 실업률은 독일 노동시장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5.6%로 이전과 동일하게 타이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4월 실업률 (6.5%)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의 물가 선행지표인 도쿄 CPI는 정부의 전기 및 가스요금 억제 대책으로 상승압력이 줄어든 모습이다. 그러나 서비스 부문의 견조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식품 및 숙박 비용이 오르고 있어 물가 하락 여부는 제한적이다.
5월 소매판매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 중인 가운데 임금상승에 따른 소비여력도 확대하면서 개선이 기대된다. 실업률의 경우, 제조업체는 기업활동 부진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구인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나, 숙박업 및 식음료업 등 관광 유관 산업의 구인이 늘어나고 있어 낮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생산은 중국 경기회복세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과 자동차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 둔화세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 중국의 6월 국가통계국 (NBS)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예상보다 빠른 리오프닝 효과 종료와 대내외 수요가 약화 등으로 위축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인의 보복소비도 끝나가면서 서비스업 PMI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 1월부터 지속한 확장국면은 유지돌 전망이다.
지난 2주 동안 인민은행이 주요 금리를 인하하며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만큼 7월부터는 PMI 개선이 기대된다.
- 한국의 5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부문 생산량 증가와 선박수출 개선으로 증가한 선박업 생산 확대로 전월대비 상승 전환이 예상되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반도체 부문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회복이 어려워 보이며,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위축국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