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중기 환율 전망

월간환율동향 - 2023년 7월
시리즈 총 4화
2023.07.03

읽는시간 4

0

일본 엔화 약세, 긴축 종료 기대와 위험 선호 등에 캐리 트레이드 유인 영향

일본 니케이 증시는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최고치 경신, 하지만 일본 엔화는 약세 심화, 엔/원도 9.0원 하회

일본 니케이 증시가 33,000엔 선을 상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 수치는 지난 1990년 일본 경제의 버블 붕괴 이후 무려 33년 만에 최고치이다. 이러한 일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 엔화는 달러화는 물론 유로화, 심지어 한국 원화에 대해서도 약세이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까지 상승했고, 유로/엔 환율은 150엔을 상회했다. 엔/원 환율도 6월에는 9.0원을 하회하는 등 엔화는 유독 약세이다.

일본 증시 상승은 해외투자 유입 증가, 반면 엔화 약세는 일본 엔화 자금의 해외투자 확대,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 유인과 유사

일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일본 증시로의 해외투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반대로 일본에서 해외로 나가는 투자 자본도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일본의 초저금리로 인해 해외 투자에 대한 유인은 매우 높다.

 

이러한 엔화 자금을 통한 해외투자 유인을 캐리 트레이드로 볼 수 있는데,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 지수는 니케이 증시와 유사하고, 엔/원 환율의 역계열과도 유사하다.

전세계적인 증시 상승, 미국 등 선진국의 긴축 후반부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약화, 유동성도 풍부

캐리 트레이드의 확대는 그만큼 위험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S&P 지수가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하고, 나스닥 지수는 30% 이상 급등했다. 니케이 증시 역시 연초 대비로 30% 이상 상승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긴축 국면이 종반부에 이르는 가운데 향후 다가올 경기침체도 강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 이후 풀린 전세계적인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다.

하반기 미국 긴축 종료, 일본은 YCC 상향 기대 등에 미일 금리차 축소, 캐리 트레이드 유인 약화로 엔화 반등 예상, 엔/원 환율은 9.1~9.7원 등락 전망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되고, 일본은 한 차례 정도의 수익률곡선조절 (YCC) 상향도 예상되어 미국과 일본의 장기 금리 격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컨센서스에서도 달러/엔 환율은 3분기에는 135엔에서 4분기에는 131엔 등 현재 144엔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엔화가 과도한 약세로 평가하고 있다. 엔/원 환율 역시 현재 9.0원 수준에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컨센서스와 KB 국민은행의 전망으로는 9.1~9.7원 수준, 내년에는 9.3~9.4원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

엔 캐리 트레이드 유인 확대에 엔/원 환율도 하락

일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일본 증시로의 해외투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반대로 일본에서 해외로 나가는 투자 자본도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일본의 초저금리로 인해 해외 투자에 대한 유인은 매우 높다. 이러한 엔화 자금을 통한 해외투자 유인을 캐리 트레이드로 볼 수 있는데,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 지수는 니케이 증시와 유사하고, 엔/원 환율의 역계열과도 유사하다.

자료: Bloomberg

엔/원 환율의 중기 전망은 9.1~9.7원 수준에서 등락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되고, 일본은 한 차례 정도의 수익률곡선조절 (YCC) 상향도 예상되어 미국과 일본의 장기 금리 격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컨센서스에서도 달러/엔 환율은 3분기에는 135엔에서 4분기에는 131엔 등 현재 144엔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엔화가 과도한 약세로 평가하고 있다. 엔/원 환율 역시 현재 9.0원 수준에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컨센서스와 KB 국민은행의 전망으로는 9.1~9.7원 수준, 내년에는 9.3~9.4원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양호한 미국 경제에 연준의 긴축 종료 지연, 달러/원 환율 전망 상향 조정

7월 전망의 수정은 6월 FOMC 회의 결과 반영,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로 미 연준의 긴축 종료 시점 지연 감안

당초 미국의 물가상승압력 둔화, 연준의 고금리로 인한 실물경기 약화 등이 예상되었고, 이로 인해 미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는 5.25% 수준을 전망했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면 달러화는 약세를, 달러/원 환율도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는 고용을 비롯하여, 수주와 생산, 소비심리 등이 양호함으로서 연준의 긴축 종료 시점도 다소 지연될 것으로 판단된다.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는 5.25%에서 5.50%로 상향, 9월 FOMC 회의도 여전히 불확실

6월 FOMC 회의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연준 위원들은 적어도 한 차례에서 두 차례도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7월 말 FOMC 회의 혹은 늦으면 9월까지도 긴축 사이클이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달러화가 2분기에도 강세를 보였고, 3분기 시작인 현재 시점에서도 달러화 지수로 103pt에 이르는 등 강세이다.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등 약세, 주변국 통화 약세는 원화에도 부담

반면 미국의 긴축 지연에 일본 엔화 약세가 심해졌으며, 당초 예상보다 더딘 경기회복에 중국 위안화도 약세이다. 이러한 한국 원화의 주변국 통화 약세는 원화에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한국 수입 감소, 6월 무역수지 흑자 등 예상보다 양호한 대외 교역

다행스러운 점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조정으로 한국의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이른 6월에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유가 등의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라면 무역수지는 적자 폭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며, 4분기에는 무역흑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내 달러 공급의 증가로 원화에는 강세 요인이다.

연준의 긴축 종료 지연을 반영하여 달러화 및 달러/원 환율 전망 상향 수정, 연평균 환율은 1,279원에서 1,282원으로 조정

따라서,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시점 지연으로 달러화의 약세는 3분기 후반으로 판단되며, 약세 흐름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원 환율 역시 3분기 평균을 기존 1,285원에서 1,290원으로 상향, 4분기 평균 환율도 1,235원에서 1,245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연평균 환율은 1,279원에서 1,282원으로 상향했으며, 2024년 환율도 1,18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주요 환율의 분기별 중기 전망 – 양호한 미국 경제와 긴축 종료 시점 지연에 달러화 및 달러/원 환율 전망 상향

주요 환율의 분기별 전망을 나타낸 표로 양호한 미국 경제와 긴축 종료 시점 지연에 달러화 및 달러/원 환율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3.7.3), KB국민은행 전망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 Table (2023년 6월) – 2023년 성장률 전망 상향, 2024년 성장률 전망은 하향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을 표로 쭉 기재했으며 23년 성장률 전망은 상향, 24년 성장률 전망은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Bloomberg (2023.6.30), KB국민은행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 Table (2023년 6월) – 미국 등 주요국 장기 금리 전망 상향, 달러화 지수 전망도 상향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을 표로 쭉 나열하였으며 미국 등 주요국 장기 금리 전망은 상향, 달러화 지수 전망도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Bloomberg (2023.5.31), KB국민은행

2023년 5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REER)¹ 평가 – 달러화 실효환율은 매우 고평가, 한국 원화는 여전히 저평가

2023년 5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평가 자료이다. 달러화의 실효환율은 매우 고평가이고, 한국 원화는 여전히 저평가 이다.

자료: BIS (2023.5), Bloomberg, KB국민은행

 

¹실질실효환율 (REER,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물가압력을 배제한 자국 통화와 교역 상대국 통화 간의 환율 변동을 교역 규모로 가중 평균한 환율 수준, BIS (국제결제은행)에서 매월 발표하며, 교역 상대국은 36개국을 기준으로 가중 평균함. 지수의 기준 (100)은 2010년임

본 자료는 경제 및 투자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목적으로 작성, 배포되는 조사분석자료로서 오직 정보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본 자료의 내용은 어떠한 경우라도 금융투자상품의 투자권유 또는 투자관련 또는 투자판단 상담 자료,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와 관련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으며 최종적 투자 결정은 고객의 판단 및 책임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투자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본 자료에서 제시된 어떠한 예상이나 예측 또는 전망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당행 직원은 투자권유 또는 투자관련 고객 상담 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당행 규정 업무 프로세스를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본 자료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당행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 본 자료의 무단 배포 및 복제는 금지됩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