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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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달러

Petrodollar

페트로달러(Petrodollar)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고 대가로 받은 미국 달러를 뜻하며, 넓게는 국제 원유 거래가 달러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결제 구조를 가리킨다.

이 체제는 1970년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 미국은 안보 지원과 군사 협력을 제공하고, 사우디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 거래에서 달러 결제를 확대하면서 달러의 국제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했다.

페트로달러 체제 아래에서 산유국이 축적한 달러 자금은 다시 미국 국채, 글로벌 금융시장, 해외 투자로 재투자되며 국제 자본 흐름의 핵심 축이 되었다. 이를 ‘오일머니 재순환(petrodollar recycling)’이라고 부른다.

2026년 현재 중국은 위안화 결제 확대와 상하이 원유거래시장을 통해 이른바 ‘페트로위안(Petro-yuan)’ 영향력을 넓히고 있으나, 국제 원유 거래의 중심 통화는 여전히 달러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BRICS 국가들의 탈달러화 움직임, 디지털 통화 확산, 에너지 전환은 장기적으로 페트로달러 체제의 변화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즉, 페트로달러는 단순한 석유 결제 방식이 아니라 미국 금융 패권과 국제 통화 질서를 지탱하는 핵심 구조이다. 2026년 현재 국제 원유 결제에서 미국 달러 비중은 약 80% 내외이며, 위안화·유로화·루블 등 비달러 통화 결제는 약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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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상속공제

Family business inheritance tax deduction

일정 요건을 충족한 중소·중견기업이 가업을 승계할 때, 사업용 자산에 대해 상속세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제도.

2026년 4월 기준으로 적용 대상은 매출액 1조 원 미만의 중견기업까지 포함되며,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영위한 가업을 상속인이 승계하는 경우 가업상속재산가액의 100%를 상속세 과세가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 한도는 가업 영위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경영한 경우 300억 원, 20년 이상인 경우 400억 원, 30년 이상인 경우에는 최대 600억 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상속인이 상속세 신고기한까지 해당 가업에 종사해야 하며, 상속 개시일부터 2년 이내에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등 법에서 정한 승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제도 개편에서는 사후관리 기간이 5년으로 단축되었고, 업종 변경 범위도 표준산업분류상 대분류 내에서 허용되어 기업이 경영환경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반면, 가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사업용 자산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실무에서는 전체 가업 자산 중 사업용 자산의 비율을 정확히 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가업상속공제는 상속 과정에서 기업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는 것을 막고,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의 장기적인 존속과 안정적인 승계를 유도하는 정책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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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얼

electro fuel

이퓨얼(e-fuel)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그린수소를 얻은 뒤, 대기나 산업 공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CO₂)와 반응시켜 만든 합성 연료이다. 원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휘발유, 경유, 항공유와 화학적 성질이 거의 동일한 액체 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 드롭인(drop-in) 합성연료로 분류된다.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생산 과정에서 포집된 탄소와 상쇄되면 생애주기 기준으로 탄소중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이퓨얼은 대량의 재생에너지가 필요해 생산 비용이 기존 석유 연료보다 상당히 높다는 점이 가장 큰 과제이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단가 하락과 전기분해·합성 기술이 개선되면,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 전기화가 어려운 운송 부문에서 기존 석유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상용 생산 규모가 매우 제한적이지만, 정유·석유화학 업계를 중심으로 이퓨얼 기술 개발이 활발히 검토되고 있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주요 기업들은 그린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 기술을 연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차세대 지속가능항공유(SAF)와 해운 연료로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장기적으로 이퓨얼은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어려운 분야(hard-to-abate)’의 탈탄소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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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Aviation Turbine Fuel

항공유는 제트엔진이나 가스 터빈 엔진을 탑재한 항공기의 추진 연료로 쓰이는 특수 석유제품이다. 주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는 등유(케로신) 유분을 기반으로 하며, 고고도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연소되도록 빙점, 인화점, 열안정성, 윤활성 등에 대한 엄격한 국제 규격(Jet A-1 등)을 충족해야 한다. 민간 항공에서는 Jet A와 Jet A-1이 표준이며, 군용으로는 JP 계열이 별도로 개발·운용된다.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폐식용유, 바이오매스, 합성 원료 등 비화석 기반의 지속가능항공유(SAF)가 기존 항공유와 혼합 사용되는 ‘드롭인’ 연료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민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에 Jet A-1을 주로 사용하며,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군용으로는 한국 공군의 전투기·수송기 등 대부분이 JP-8을 단일 유종으로 운용하고 있어 군수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에 크게 좌우되어 항공사 운항 비용의 25~35%를 차지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유가 급등 시 항공권 가격 인상과 화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국내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크다. 국내 정유사인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유를 대량 생산·수출하며, 한국을 글로벌 항공유 공급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최근 정부는 국제항공 탄소 배출 감축 추세에 대응해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이상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고, 2030년 35%, 2035년 71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정유·항공 산업에 새로운 비용 부담을 주면서도, 폐자원 활용 신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전환이라는 기회를 동시에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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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항공유

sustainable aviation fuel

지속가능항공유(SAF)는 기존 석유계 항공유를 대체하거나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된 저탄소 항공 연료이다.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농업·임업 부산물, 해조류, 바이오매스 등 비화석 원료를 기반으로 하며, 최근에는 포집된 이산화탄소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합성연료(e-fuel)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사용된다. 기존 제트 연료(Jet A-1)와 화학적 성질이 거의 동일한 드롭인(drop-in) 연료로, 항공기 엔진이나 연료 공급 설비를 별도로 개조하지 않고 기존 인프라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국제 표준(ASTM D7566 등)을 충족해야 하며, 생산 경로에 따라 생애주기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보다 평균 50~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ICAO)의 국제항공 탄소감축제도(CORSIA)에 대응해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 1% 이상 혼합 사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혼합 비율도 국내 생산 능력과 국제 규제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노선 시범 운항과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SAF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는 폐식용유 기반 HEFA 공정을 중심으로 생산 설비 확대와 코프로세싱 방식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물량은 이미 해외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항공 연료 내 SAF 혼합 의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은 세액공제를 통해 생산을 지원하는 등 주요국의 시장 형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SAF는 기존 항공유보다 생산 단가가 2~4배 높아 비용 부담이 크고, 원료 확보와 대규모 생산 체계 구축이 산업 확산의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장기적으로는 정유산업의 탈탄소 전환, 폐자원 순환경제 활성화, 국제 탄소배출 비용 절감과 연결되는 전략 산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