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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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최고가격제

Oil Price Cap

석유최고가격제는 국제 유가 급등 등 비상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법적 근거에 따라 석유 제품의 판매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고 강제하는 비상 조치다.

2026년 3월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국내 기름값이 2,000원을 육박하자, 정부는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30년 만에 이 제도의 전격 시행을 결정했다.

이번 정책은 개별 주유소보다 통제가 용이한 정유사의 공급 가격에 상한선을 두어 유통 단계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는 데 핵심 목적이 있다.

특히 유가가 오를 때는 빠르고 내릴 때는 느린 ‘가격 비대칭성’을 바로잡기 위해 중동 위기 이전 수준을 기준으로 2주마다 최고 가격을 갱신하며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가격 통제로 인한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해 정유사의 국내 우선 공급을 의무화하는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병행하며, 물량을 쌓아두거나 수출로 돌리는 행위를 차단하는 안전장치도 가동한다.

정부는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정유사 담합 조사와 세무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법령에 의거해 가격 통제로 발생하는 정유업계의 정당한 손실을 국가가 보전해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제도는 시장 경제의 자율성을 잠시 멈춰 세우는 강력한 비상 브레이크로서, 유류세 인하와 병행되어 에너지 안보와 민생 경제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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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부정수급

Subsidy Fraud

보조금 부정수급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을 허위 신청, 과다 청구, 허위 계약, 목적 외 사용 등의 방식으로 부당하게 지급받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재정 지원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고 공공 재정의 효율성과 정책 신뢰성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재정 범죄로 분류된다.

부정수급은 허위 서류 제출, 허위 납품 계약 체결, 사업 실적 조작, 지원금 목적 외 사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생한다.

2025년 정부가 적발한 보조금 부정수급은 992건, 총 668억원 규모로 적발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주요 수법으로는 허위 납품 계약을 통한 서류 조작부터 보조금을 개인 해외여행 경비나 쌈짓돈처럼 유용하는 비도덕적 사례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557개 업체를 조직적으로 동원해 약 50억 원을 편취한 ‘기업형 브로커’의 등장은 보조금 집행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드는 범죄가 지능화·대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이러한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2026년 현재 부정수급액의 최대 8배에 달하는 징벌적 제재부가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 수위를 유례없이 높인 상태이다.

또한 환수 금액의 최대 30%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신고 포상금 제도를 시행하여 시민들의 감시망을 촘촘히 구축함으로써 '눈먼 돈'이라는 인식을 뿌리 뽑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결국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은 재정 건전성 확보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지원이 닿게 하는 공정 경제 실현의 핵심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