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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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Korea Housing & Urban Guarantee Corporation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주거복지 증진과 도시재생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주택사업(특히 분양주택) 보증을 전담하는 국내 유일의 공기업으로, 아파트·오피스텔·조합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주택사업과 관련된 보증업무를 수행한다.
건설사들은 아파트를 분양할 때 의무적으로 HUG의 분양보증에 가입해야 하며, 이는 선분양이 일반적인 한국 주택시장에서 분양계약자의 권익과 주거안정을 보호하는 핵심 장치로 작용한다.

HUG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보증, 중도금보증, 하도급대금지급보증 등 주택사업 전 단계에 걸친 다양한 금융보증상품을 제공하며,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등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증상품도 운영한다.

1993년 ‘주택사업공제조합’으로 설립된 후, 1999년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보증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 2015년 「주택도시기금법」 시행에 따라 주택도시기금의 전담 운용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기존의 주택공급 보증에서 도시재생 등 종합적 금융보증 기능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했다.

주택금융 전반의 보증업무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다른 기관도 일부 수행하지만, 주택사업(분양 등) 보증에 있어서는 HUG가 전담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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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

전·월세 시장의 안정과 임차인의 권리 강화를 목표로 정부와 국회가 추진한 세 가지 핵심 임대차 관련 입법 패키지를 일컫는 말.
2020년 7월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근거로 시행되었으며,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 상한제, ▲전·월세 신고제의 세 가지 제도로 구성된다.

① 계약갱신청구권제는 세입자가 기존 계약기간(2년)을 모두 채운 뒤, 1회에 한해 추가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도록 보장한 제도로, 임대인은 본인이나 직계가족의 실거주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거절할 수 없다.
② 전·월세 상한제는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률을 직전 계약금액의 5% 이내로 제한하여,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③ 전·월세 신고제는 보증금 6,000만 원 또는 월세 30만 원을 초과하는 주택 임대차 계약에 대해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가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관할 행정기관에 계약 내용을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로, 자동으로 확정일자가 부여돼 임차인의 보증금 보호가 가능해진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는 2020년 7월 30일 국회 통과 이후 7월 31일부터 곧바로 시행되었으며, 전·월세 신고제는 시스템 구축과 행정 준비 기간을 고려해 2021년 6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이 제도들은 주거 안정성과 임차인의 협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집주인의 계약 자유를 제한하고, 매물 잠김 현상이나 임대료 급등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특히 제도 도입 초기부터 제도 해석의 모호성, 전세 품귀, 월세 전환 가속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제도 운용과 보완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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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텐서

Google Tensor

구글 텐서는 AI 기능을 강화한 고성능 스마트폰 칩으로, 2021년 픽셀6 및 픽셀6 프로에 처음 탑재됐다.

이 칩은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기술을 기반으로 구글이 자체 설계한 시스템온칩(SoC) 형태다. 이미지 처리, 음성 인식, 번역 등 다양한 AI 작업을 하나의 칩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텐서’라는 이름은 구글의 AI 전용 서버용 칩 ‘TPU(Tensor Processing Unit)’에서 따왔지만, TPU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연산용이고 텐서는 모바일 기기에 맞춰 소형화·최적화된 점이 다르다.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에서도 고성능 AI 처리가 가능하며, 실시간 번역, 자동 사진 보정, 음성 자막 기능 등에 활용된다.

대표 사례로 픽셀6의 ‘매직 이레이저’는 텐서 칩의 AI 처리 능력을 활용해 사진 속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다. 이후 출시된 텐서 G2, G3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픽셀10에는 첫 완전 자체 설계 칩 ‘텐서 G5’가 탑재될 예정이다. 텐서 G5는 TSMC의 3nm 공정으로 제조되며, CPU, GPU, ISP 등을 모두 구글이 설계한다. 이는 기존 삼성 설계 의존에서 벗어나 반도체 독립을 선언한 셈이다.

구글은 G5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고, 자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텐서는 단순한 칩을 넘어, 구글 스마트폰의 정체성과 차별화를 이끄는 핵심 전략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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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확인제도

customer due diligence system

금융회사가 고객의 신원, 거래 목적, 실제 소유자, 자금 출처 등을 확인·기록·모니터링하는 제도.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2에 따라 모든 금융회사가 이행해야 하는 법적 의무사항이다.

고객확인제도는 고객확인(Customer Due Diligence: CDD)과 강화된 고객 확인(Enhanced Due Diligence: EDD)으로 구분되며, 신규 계좌 개설, 일정 금액 이상의 일회성 거래, 고위험 금융거래 등에 적용된다.

일회성 금융거래의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
먼저, 국내 또는 해외의 금융회사로 자금을 전신송금하는 경우에는 100만원 이상 또는 이에 해당하는 외화 금액일 때 고객확인 대상이 된다.
또한, 외화 환전 등 전신송금을 제외한 외환 거래는 10,000달러(USD) 또는 이에 상당하는 외화 금액 이상일 경우 해당된다.
아울러, 자기앞수표의 지급이나 연계계좌로의 입금 등은 1,000만원 이상일 때 고객확인을 이행해야 한다.

전신송금이란, 전화 등 전자통신 수단을 통해 국내 또는 해외 금융기관으로 자금을 이체하는 행위를 말한다.

확인 항목은 개인의 경우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직업, 법인·단체는 설립일, 대표자, 업종, 실제 소유자, 거래 목적, 자금원천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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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카드의 핵심 부품으로, 대량의 그래픽 및 수치 연산을 고속으로 처리하는 고성능 장치.
멀티미디어 작업과 인공지능 연산에 필수적인 병렬 처리용 하드웨어다.

GPU는 원래 게임, 영상 편집 등에서 CPU를 보조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 1999년 엔비디아가 ‘지포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구현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0년, AI 전문가 앤드루 응은 GPU 12개가 CPU 2000개에 맞먹는 딥러닝 성능을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2012년 이미지넷 대회에서는 알렉스 크리제브스키가 GPU를 이용한 사진 인식 모델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CPU가 직렬 처리 방식으로 순차적 명령어 처리에 특화되어 있는 반면, GPU는 수백~수천 개의 코어를 통해 병렬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 학습에 효율적이다. AI 외에도 자율주행차, 기후 예측, 암호 해독 등 고속 데이터 처리 분야 전반에 활용되고 있으며,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요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CPU가 붓 하나로 점을 정교하게 찍는 예술가라면, GPU는 수천 개의 붓을 동시에 움직여 단번에 그림을 완성하는 장인이다.

기술 발전 및 응용 (2020~2024년 기준)
2020년 이후 GPU는 인공지능과 과학 연산 분야에서 주력 장치로 자리 잡았다.
엔비디아의 A100 GPU(2020)는 Amper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312 TFLOPs의 연산 성능을 달성하며 기존 대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고대역폭 메모리(HBM), FlashAttention, Transformer 가속 기술 등이 도입되며 연산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2022년부터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AI 추론 가속, 에너지 효율 최적화 기술이 GPU에 표준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2023~2024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GPU 연산, 모듈형 GPU 설계 등 새로운 사용 패러다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