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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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임금제

Inclusive Wage System

포괄임금제는 기본급에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시간외근로 수당을 미리 포함해 일괄 지급하는 임금 산정 방식이다.

근로시간 산정이 어렵거나 업무 성격상 실제 근로시간 계산이 곤란한 경우, 일정한 시간외수당을 사전에 정해 급여에 포함할 수 있다. 다만 법률에 명시된 제도는 아니며, 1992년 대법원 판례를 통해 예외적으로 인정된 이후 적용 요건과 범위가 구체화되어 왔다.

포괄임금제는 연장근로수당 등을 별도로 산정하지 않아 급여 계산이 간소화되는 장점이 있으나, 실제 근로시간보다 적은 보상이 이루어질 경우 임금체불이나 위법 판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연차수당은 근로기준법상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

2026년 4월 고용노동부는 '공짜노동 근절을 위한 포괄임금 오남용 방지 지도 지침'을 발표해, 사용자가 임금대장과 임금명세서에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구분해 기재하고 실제 근로시간에 상응하는 법정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기본급과 수당을 구분하지 않는 정액급제,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구분하지 않고 포괄 지급하는 정액수당제는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이른바 고정OT 약정이 있더라도 실제 수당이 약정액을 초과하면 차액을 지급해야 한다. 이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임금체불로 처벌될 수 있다.

포괄임금제의 원칙적 금지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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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African Swine Fever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돼지의 급성 출혈성 전염병으로, 고열·출혈·피부 충혈 등이 주요 증상이며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돼지와 야생 멧돼지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1921년 케냐에서 처음 보고된 이래 최초 보고 지역에 따라 현재의 명칭이 붙었다. 감염된 돼지는 고열, 식욕 저하, 피부 청색 반점, 출혈 증상을 보이며 급성형의 경우 발병 후 7~10일 내 거의 100% 폐사한다.

ASF 바이러스는 환경 저항성이 매우 강해 냉동육이나 염장육 상태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으며, 감염 경로는 야생 멧돼지, 오염된 사료, 음식물 잔반, 차량·장비·의복, 진드기 등이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으며 감염 개체는 살처분이 원칙이다. 발생 시 돼지고기 공급 감소와 가격 변동 등 축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ASF는 최근에도 아시아·유럽·태평양 지역에서 지속 발생하며 국제 방역 체계와 양돈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9월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농가 확산은 통제되었으나 야생 멧돼지에서는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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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상속공제

Family business inheritance tax deduction

일정 요건을 충족한 중소·중견기업이 가업을 승계할 때, 사업용 자산에 대해 상속세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제도.

2026년 4월 기준으로 적용 대상은 매출액 1조 원 미만의 중견기업까지 포함되며,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영위한 가업을 상속인이 승계하는 경우 가업상속재산가액의 100%를 상속세 과세가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 한도는 가업 영위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경영한 경우 300억 원, 20년 이상인 경우 400억 원, 30년 이상인 경우에는 최대 600억 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상속인이 상속세 신고기한까지 해당 가업에 종사해야 하며, 상속 개시일부터 2년 이내에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등 법에서 정한 승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제도 개편에서는 사후관리 기간이 5년으로 단축되었고, 업종 변경 범위도 표준산업분류상 대분류 내에서 허용되어 기업이 경영환경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반면, 가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사업용 자산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실무에서는 전체 가업 자산 중 사업용 자산의 비율을 정확히 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가업상속공제는 상속 과정에서 기업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는 것을 막고,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의 장기적인 존속과 안정적인 승계를 유도하는 정책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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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달러

Petrodollar

페트로달러(Petrodollar)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고 대가로 받은 미국 달러를 뜻하며, 넓게는 국제 원유 거래가 달러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결제 구조를 가리킨다.

이 체제는 1970년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 미국은 안보 지원과 군사 협력을 제공하고, 사우디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 거래에서 달러 결제를 확대하면서 달러의 국제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했다.

페트로달러 체제 아래에서 산유국이 축적한 달러 자금은 다시 미국 국채, 글로벌 금융시장, 해외 투자로 재투자되며 국제 자본 흐름의 핵심 축이 되었다. 이를 ‘오일머니 재순환(petrodollar recycling)’이라고 부른다.

2026년 현재 중국은 위안화 결제 확대와 상하이 원유거래시장을 통해 이른바 ‘페트로위안(Petro-yuan)’ 영향력을 넓히고 있으나, 국제 원유 거래의 중심 통화는 여전히 달러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BRICS 국가들의 탈달러화 움직임, 디지털 통화 확산, 에너지 전환은 장기적으로 페트로달러 체제의 변화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즉, 페트로달러는 단순한 석유 결제 방식이 아니라 미국 금융 패권과 국제 통화 질서를 지탱하는 핵심 구조이다. 2026년 현재 국제 원유 결제에서 미국 달러 비중은 약 80% 내외이며, 위안화·유로화·루블 등 비달러 통화 결제는 약 20% 수준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