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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

Blackwell GPU Architecture

엔비디아가 2024년 3월 발표한 블랙웰은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GPU 아키텍처다. 호퍼의 뒤를 잇는 이 플랫폼은 저정밀 연산(FP4/FP6), MCM 설계, 5세대 텐서 코어 등을 통해 연산 효율과 확장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데이터센터용 B100/B200과 RTX 50 시리즈로 구성되며, GB200 NVL72는 H100 대비 최대 30배 성능, 25배 효율을 실현한다.
2025년까지 MS·구글·테슬라 등이 대거 도입했고, 한국에는 총 26만 장(약 10~14조 원 규모)이 공급돼 삼성·SK·현대차·네이버 등으로 AI 인프라가 5배 확장된다.

세계 주요시장 및 한국 내 실사용 사례나 영향
엔비디아 2025 회계연도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30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2% 급증했으며, 블랙웰 2025년 생산량은 출시 전 완판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4년 10월 세계 최초로 GB200 서버를 가동했고, 아마존·메타·오픈AI·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가 대규모 도입을 발표했다.
한국에는 2025년 10월 APEC 계기 총 26만 장 공급이 확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 5만 장으로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해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시뮬레이션 속도를 20배 향상시키고 HBM3E·HBM4 공급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5만 장으로 자율주행·로보틱스 AI 팩토리를 조성하며 정부와 4조3,0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네이버는 6만 장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를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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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NVIDIA

엔비디아(NVIDIA)는 1993년 젠슨 황(Jensen Huang), 크리스 말라초프(Chris Malachowsky), 커티스 프리엠(Curtis Priem)이 설립한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초기에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 시장을 개척하며 3D 그래픽 기술 혁신을 이끌었으며, 1999년 세계 최초의 GPU인 '지포스 256'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2010년대 들어 AI와 딥러닝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용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엔비디아의 CUDA라는 자체 병렬 컴퓨팅 플랫폼과 AI 모델 개발 툴은 연구자와 기업들 사이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

2024년부터는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등 첨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AI 기술 혁신의 중심에 섰다. 2025년 현재 엔비디아는 단순한 GPU 제조사를 넘어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한국에서는 엔비디아 GPU가 클라우드 서비스, 초거대 AI 학습, 반도체 설계 시뮬레이션,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연구 등에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의 공급망 협력, 네이버·카카오·KT·LG CNS 등 국내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엔비디아 플랫폼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서도 엔비디아 장비가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한국 AI 생태계에서 사실상의 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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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피지컬 AI

Generative Physical AI

생성형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행동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차세대 인공지능이다. 기존 생성형 AI가 텍스트나 이미지 생성에 머물렀다면, 이제 AI는 3차원 공간에서 실제 동작과 상호작용까지 '창조'하는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물리적 직관'을 갖춘 AI라는 점이다. 중력이 물체를 어떻게 끌어당기는지, 두 물체가 충돌하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힘의 크기와 방향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데이터로 학습한다. 마치 인간이 유아기부터 몸으로 터득한 물리 감각을 AI가 시뮬레이션으로 익히는 셈이다.

학습 메커니즘도 혁명적이다. 대형언어모델(LLM)에 3D 공간 데이터와 강화학습을 융합해, 가상환경에서 수백만 차례 시행착오를 거듭한다. 로봇이 컵을 집는 단순한 동작도 손목 각도, 그립 압력, 접근 궤도 등 수천 가지 변수를 실험하며 최적해를 찾아낸다.

산업 파급효과는 막대하다. 제조업에선 AI가 조립공정을 직접 설계하고, 의료에선 환자 맞춤형 재활동작을 실시간 생성한다. 물류센터에선 돌발상황에도 스스로 적응하는 로봇이 가능해진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이를 "로봇공학의 아이폰 모멘트"라고 평가했다.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던 로봇에서 창의적 해법을 만들어내는 지능형 에이전트로의 전환점이라는 의미다.

국내에선 네이버랩스가 자율주행 로봇에, 현대로보틱스가 스마트팩토리에 적용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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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Physical AI

센서·카메라·라이다 등 물리적 환경을 인지할 수 있는 입력장치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로봇 팔·이동체·엑추에이터(구동장치) 등을 통해 실제 세계에 물리적 작용을 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가리킨다. 기존 AI가 컴퓨터 화면 속에서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그쳤다면,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형태를 갖춰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행동한다.

핵심은 '인식-이해-행동'의 순환구조다. 센서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AI가 상황을 분석한 뒤, 로봇 팔이나 바퀴 등을 통해 직접 움직인다.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자율적 지능체다.

산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로 로봇 훈련 기술을 선보였고,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제조업 혁신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물류·서비스 로봇 개발에 나섰고,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4차 산업혁명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제조·물류·의료·서비스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