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미중 갈등 완화 국면이 지속될 것인가?

G20 회의 이후 미중 갈등 전망과 지정학 리스크 요인
시리즈 총 6화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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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담을 계기로 미중 갈등 국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 증가

○ 현재 국제 사회에서는 미중 갈등 국면을 과거의 미소(美蘇) 냉전과 대비하여 신냉전으로 이해하는 관점이 우세

 

○ 일각에서는 2022년 11월의 G20 정상 회담을 계기로 과거 “미소 데탕트¹ ”와 같은 화해 무드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HSBC)

舊냉전과 新냉전 특징 비교

'舊냉전과 新냉전 특징 비교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 소련', '미국과 중국'의 냉전 체제 대결, 의도, 대립 영역, 상호연계성, 민간의 역할, 진영의 비교를 보여준다.

자료: Heritage Foundation, KB경영연구소

¹ 프랑스어로 ‘긴장 완화’를 뜻하며, 1960년대 말~70년대말 미-소간 긴장 완화 시기를 지칭.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로 미-소간 긴장이 전쟁 직전까지 고조된 후 경제력 열세로 인해 미국과의 군비 경쟁에 부담을 느낀 소련은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체결하는 등 상호 군비 경쟁을 자제하고 관계 개선을 도모. 미국도 베트남 전쟁에서 낭비한 국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지나친 대소 강경책을 자제. 하지만 소련은 터키, 핀란드, 일본 등 국경을 인접한 미국의 동맹들을 회유하였고, 미국 역시 소련과 대립하던 중국에 접근하는 등 양국의 막후 경쟁도 치열하였음 

그러나 중국의 글로벌 패권에 대한 도전과 미국의 대중 강경 기조는 변화가 없을 전망

○ 중국의 글로벌 경제질서 편입으로 민주화·자유화 될 것이란 서방의 기대와는 달리 중국은 더욱 국가자본주의 체제를 강화

 

  • 중국의 WTO 가입 약속은 중국이 WTO에 가입하던 2001년 당시 중국의 정부 주도 정책과 행태를 일정 부분 변화시켰지만, 그 후 중국은 더 교묘하고 정교한 정책과 행태를 도입하면서 정부 주도 체제를 더욱 강화
  • 미국을 위시한 EU 등 선진국들은 현 WTO 체제로는 지적재산권 보호와 산업정책을 통한 보조금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음
  • 노벨경제학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중국이 급속한 경제 성장을 하면서 권위주의가 부상하고 있으며, 무역이 평화를 촉진하다는 환상을 경계하여야 한다고 주장(NYT)

중국의 WTO 가입과 현재 상황

'중국의 WTO 가입과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있음. 2001년 '중국은 WTO를 가입'하였고, 현재는 '국가자본주의 체제를 강화'하였다.

자료: “미중 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미국편”(최병일), KB경영연구소

○ 중국은 냉전 종결 이후 동아시아 지역부터 현재는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식 질서를 대체하려는 대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음

 

  • 1단계(1989~2008년): 미국 세력과 영향력을 '약화시키기'에 집중한 단계. 천안문 광장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자 중국은 미국을 이념적·군사적으로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기 시작
     - 이 시기에는 ‘도광양회(韜光養晦 : 야심을 감추고 실력을 기른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는 비대칭 전략을 구사하고, 미국의 중국 포위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기구에 적극적으로 가입하여 중국의 발언권 확대를 도모
  •  2단계(2009~2016년): 아시아 지역 패권 기반 구축 시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미중간 국력 격차가 축소됐다고 진단하고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도전을 본격화
     - 2009년 前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는 힘의 균형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났다며 중국이 ‘유소작위(有所作爲 : 해야 할 일을 하겠다)’의 시기라고 선언
     - 2010년에는 중국 GDP 일본 추월, 항공모함 건조 개시, 남중국해 군사 기지 구축 등이 있었고, 2013년에는 일대일로(一带一路) 구상을 출범
  • 3단계(2017년~): ‘확장’의 시기. 서구사회가 명백하게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고 진단하고, 시진핑은 미국을 대체할 중국 주도의 ‘신시대(新時代)’를 선언하는 한편, 돌돌핍인(咄咄逼人: 살기등등하게 상대를 핍박)이 주된 외교 기조가 됨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대전략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대전략'을 보여준다. 순서는 도광양회, 유소작위, '2017년 시진핑 집권 이후의 신시대' 순이다.

자료: “롱게임-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대전략”(러쉬 도시), KB경영연구소

이정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역

중국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연구해왔습니다. 경제동향 및 리스크 분석 자료를 발표합니다.

이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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