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높은 청년 실업률의 리스크 요인은?

○ 중국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과 고용 불안은 소비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초래할 우려

• 청년기 실직 경험은 구직 어려움이나 하향 취업으로 이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개인의 기대 소득 수준을 저하하고 소비 잠재력을 약화할 우려 
• 특히 소비 성향이 높은 청년층의 고용 불안이 지속될 경우 중국 가계소비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 회복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 현재 중국 청년들 사이에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파생된 패배주의 정서가 만연하며, 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현실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시위로 표출될 우려

•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는 청년들 사이에 “네이쥐안(內卷)”, “상(喪)문화”, “996”, “985 폐기물(廢 物)”, “쉬엔푸(懸浮)”, “룬(潤)”, “리치(戾氣)” 등 사회의 모순과 고단한 현실을 투영하는 키워드가 유행 
• 개혁개방 이후 40년간의 변화와 성장 이면에는 무한 경쟁과 탈소통(decommunication) 심화라는 사회 문제가 있고, 지친 청년들은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패배주의에 빠짐 
• 청년 실업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의 불만이 지난해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에 항의하며 벌인 대규모 ‘백지 시위’와 같은 형태로 표출될 우려

○ 장기간의 실직으로 축적된 청년들의 현실에 대한 불안과 불만은 급진적인 민족주의 정서를 부추겨 외교 분쟁을 심화할 가능성 

• 경쟁으로 가득찬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청년들은 초조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감정들은 국제관계에서 “강한 힘을 가진 강대국만이 역사의 흐름을 결정한다” 는 매우 강경한 민족주의로 표출됨 
•  2000년대 들어 중국은 강한 민족주의 정서로 무장한 ‘분노청년(憤靑)’이 등장하여 사회 문제가 되었는데, 이들은 마치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紅衛兵)’을 연상케 하는 급진성과 과격함을 지니고 있다는 비판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