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 양회에 박스권 등락했으나,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따른 달러 약세, 일본 BOJ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에 따른 엔화 강세, 글로벌 증시 호조에 따른 위험선호심리에 1,319원으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둔화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나 연내 금리인하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혀 달러의 약세가 나타났다. BOJ 총재는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긴축이 가능하다고 언급, 8일 달러/엔 환율은 146.9엔까지 하락했다.
- 미 달러화는 이번주 미국 2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등의 결과에 연동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다음주 빅 이벤트인 3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2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지난주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과 미국 2월 고용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주 일본 BOJ 우에다 총재의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 인상 발언에 BOJ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 연준과 BOJ의 서로 다른 통화정책 방향 전망과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격차 축소에 달러는 약세, 엔화는 강세가 예상된다.
- 금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발표 이후 달러 약세 및 환율 급락으로 하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물론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와 14일 미국 소매판매 등 핵심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다면 FOMC 경계에 미국 금리와 달러 모두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등은 고용에 비해 시장 예상치에 비교적 잘 부합했다는 점에서 이미 물가, 소비 등의 경제지표는 현재의 금리와 달러에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더욱이 지난주 일본 BOJ의 정책 전환 기대와 엔화의 강세 흐름은 원화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1,310~1,320원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며,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1,317원을 하회할 경우 하단은 1,310원에서 1,300원까지 낮아질 수 있으며, 이를 상회할 경우 100일 이동평균선인 1,322원을 중심으로 상단은 1,330원까지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