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엔화 약세 및 스웨덴 중앙은행 금리인하에 따른 ‘강 달러’ 환경에 하단이 1,360원대 초반으로 제한되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했고, 매파적 인사로 분류되는 미셸 보우먼 이사는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으며, 지난 3월 FOMC 점도표에서도 금리동결을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 엔화는 당국 개입 경계에도 달러당 155엔대에 머물며 약세를 지속, 스웨덴의 금리인하로 인해 영국 BOE 및 유럽 ECB의 6월 인하론이 부각되었다.
- 최근 유럽 중앙은행들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화 (Divergence), 즉 향후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스위스 중앙은행 SNB에 이어 지난 주 스웨덴 중앙은행도 금리인하를 개시했으며, 영국 BOE 및 유럽 ECB도 6월에는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9월 무렵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유럽 중앙은행들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화는 양 지역 간 경제상황이 서로 다른 것이 기인한다. 유럽 지역의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낮아, 유럽의 금리인하 압력이 미국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ECB의 연준보다 빠른 인하로 인한 정책금리 격차의 확대 (역전 폭 확대)는 유로/달러 환율의 반등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5).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수요일 휴장을 앞두고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로 인해 주 초반에는 혼조세, 물가 지표 확인 이후 주 후반부터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4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을 부합 또는 하회할 경우 (3월보다 둔화)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며 달러 약세 및 달러/원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근원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다면 위험선호심리 회복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은 1,350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을 상회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퇴색되며 달러 강세가 심화되어 지난주 고점인 1,385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