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탐구생활: 경제 속 숨은 비밀 찾기!

학교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사 먹어본 적 있나요? 매점은 뒤돌아서면 배고픈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지만, 근처 편의점보다 상품 종류가 적고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는데요. 하지만 학교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매점은 하나뿐이라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이런 걸 '독점'이라고 해요. 오늘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개념인 '독과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볼까요?

독과점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바로 '독점'과 '과점'이죠. 이 둘은 어떤 점이 다를까요?

'독점'은 한 명의 공급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형태예요. 예를 들어, 특허를 가진 제약사가 있어요. 이럴 경우, 약을 만드는 회사는 하나뿐이고, 비슷한 대체재도 없기 때문에 다른 기업이 쉽게 해당 시장에 진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쟁자 없이 약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약값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요. 그 결과 약값이 비싸질 수 있답니다.

'과점'은 소수의 공급자들이 시장을 나눠 차지하는 것을 뜻해요. 상품의 질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어요. 과점 역시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오기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자동차, 가전제품, 휴대폰, 통신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어요. 과점의 경우 소수의 기업들은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때로는 협력하기도 하면서 시장을 나눠 가집니다.

독과점 시장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특정 기업이 원재료를 독점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원재료를 보유한 기업만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거죠. 두 번째는 특허 제도처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기업에게 일정 기간 동안 독점권을 주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정부가 독점으로 운영하는 경우입니다. 전기처럼 비용이 많이 들고, 모든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정부에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독점으로 운영하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규모의 경제'라는 것도 있는데, 한 기업이 대량생산을 통해 단위당 생산 비용을 낮추면 독점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렇게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져 다른 기업이 들어오기 힘들어집니다. 만약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독점 기업에 대항할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까지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경쟁에서 버티기 어렵고 손해를 보게 됩니다.

독과점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원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독점 기업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적게 공급해서 물건의 가격을 올리거나, 시장에서 가진 힘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할 수 있어요.

사례를 통해 살펴볼게요. 미국의 한 빅테크 기업이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 자사 검색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어요. 그 덕분에 검색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시장 지배력을 구축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렇게 형성된 독점 때문에 소비자들은 선택할 대안이 없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쟁을 통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어요.

전기회사가 전기를 독점하고 있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전기를 안 쓰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전기 요금을 마음대로 올려도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어요. 그래서 더 비싼 전기료를 내고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앞선 스마트폰 사례와 마찬가지로 기업 간 경쟁이 어려워 더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독점뿐만 아니라 과점도 문제가 있어요. 더 좋은 품질을 위해 기업 간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수의 기업들이 때로는 가격을 똑같이 유지하기로 약속하거나, 시장을 나눠 점유하기도 해요. 몇 년 전 학교 교복 구매 입찰에서 각 기업들이 미리 입찰 가격을 정하고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를 세워 교복 가격을 높였던 '교복 카르텔' 사건이 있었어요. 이렇게 기업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유지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들이에요. 그리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큰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 혹시 '공정거래위원회'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나요?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담합하여 올리거나 카르텔을 형성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감시해요.

불공정한 경쟁을 막고 독점을 규제하기 위한 법도 있어요. 바로 '공정거래법'과 ‘독점금지법’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비슷한 규제가 있는데요. 각국은 독과점을 막는 법을 통해 무분별한 기업 간 합병이나 인수를 규제하고 있어요. 만약 합병으로 인해 원활한 시장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정부는 여러 가지 조건을 붙여서 경쟁이 유지되도록 합니다. 결국, 이런 법 덕분에 우리는 조금 더 공정한 시장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서도 독과점의 개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과점의 구조를 잘 이해하면, 소비자로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돼요. 오늘 배운 독점과 과점, 생활 속에서 잘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