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1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PD 니니. 초보 투자자의 시선으로 국내외 증권가 이슈를 발 빠르게 전하는 <주식은 지금>과 기초 경제 지식을 다루는 <슈카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개미투자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뜨거운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주식에 진심이지만, 몇 년 전까지 재테크는 예적금밖에 몰랐다던 그녀에게 ‘주식할 결심’의 이유를 물었습니다.
[The Money Review] 더 나은 삶을 위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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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1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PD 니니. 초보 투자자의 시선으로 국내외 증권가 이슈를 발 빠르게 전하는 <주식은 지금>과 기초 경제 지식을 다루는 <슈카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개미투자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뜨거운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주식에 진심이지만, 몇 년 전까지 재테크는 예적금밖에 몰랐다던 그녀에게 ‘주식할 결심’의 이유를 물었습니다.
Chapter 1.
잃고 싶지 않아서 시작한 주식 투자
주식은 2020년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일 때 처음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주식의 개념조차 몰랐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어요. 흔히 주식하면 집안 망한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듣고 자랐거든요.
돈 벌 궁리로 투잡, 쓰리잡을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그저 예적금만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유튜브로 슈카월드 채널을 접한 거예요. 꼭 노동을 해야만 돈을 버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주식에 눈떴어요.
그래서 커피값, 치킨값으로 주식을 조금씩 사고팔기 시작했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회사에서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니.
그때는 슈카월드 코믹스가 아닌 다른 프로덕션에서 일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클라이언트였던 회사 주식을 샀어요. 저희한테 제작을 맡기는 회사는 마케팅에 돈을 쓰는 회사잖아요. 그만큼 잘 되는 회사, 성장 여력이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실제로 쓰고 있거나, 잘 아는 소비재 브랜드 위주로 매수했어요. 지금은 경제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여러 정보를 접하면서 투자 범위가 훨씬 넓어졌지만요.
구체적인 투자 목표가 있었어요?
사실 목표가 없어서 슈카님한테도 자주 지적을 받아요. 손절 기준이나 수익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명확하지 않으니까 급등주 샀다가, 못 팔고 후회하고의 반복이죠.
저만 그런 건 줄 알았더니,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시더라고요.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워요.
Chapter 2.
나를 배신하지 않을 ‘반려주식’을 찾아서
총자산의 40% 정도. 예적금만 하던 시절 생각하면 정말 많이 변했죠? 시드가 큰 건 아니라서, 수익이 나면 그 수익으로 다시 투자하는 식으로 금액을 늘렸어요.
다른 개미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뉴스나 온라인 커뮤니티, 주변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어요. 기업에서 뭔가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템을 만들었다거나 하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가격이 아직 낮다는 생각이 들면 사요. 거래량이 늘어난 주식을 눈여겨보기도 하고요.
창업자의 마인드가 훌륭한 회사, 주주가치를 높이려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회사, CEO가 열심히 나서서 일하는 회사도 투자하고 싶더라고요. 예전에 일론 머스크 전기를 읽고 감명을 받아서, 이 사람이 만드는 건 성공하지 않을까 하고 테슬라 주식을 사기도 했거든요.
너무 감성적으로 매매하는 거 아니냐고 주변에서 걱정하기도 하는데 저는 한 번 사면 잘 안 파는 편이에요. 미래를 함께할 반려주식을 고른다는 마음으로 투자해요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같은 국민주라 불리는 종목에 투자했다가 쓴맛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국내 주식은 주로 지수에 투자하고 있어요.
슈카월드 코믹스에서 배운 거예요. 투자를 잘하는 전문가들이 종목을 선별해서 모아놓은 인덱스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로 지수에 투자할 수 있어요.
해외 주식은 빅테크의 미래 가능성을 믿고, Big 5(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애플, 메타) 종목을 꾸준히 사 모으고 있어요.
‘분할 매수’하라는 거요. 몰빵하지 말고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 비해 가격이 내려갔다 싶으면 조금씩 사 모으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어요.
바닥은 누구도 알 수 없잖아요. 저점을 잡는 건 기관도 못하는데 개미가 저점을 어떻게 알아요. 두려움을 극복하고 떨어졌다 싶을 때 조금씩 사는 것, 그게 투자를 잘하는 거라고 배웠어요.
투자 시점을 기준으로 국내 주가가 많이 빠지고, 미국 주가가 많이 올라서 거의 비슷해요. 그래도 아주 조금 플러스. 국내 주식 시장이 안 좋다고 해도 오를 종목은 오르더라고요.
Chapter 3.
주식 투자로 잃은 것과 얻은 것
잃은 건 돈…?(웃음) 얻은 건 삶의 활력과 재미예요. 사람들과 주식 이야기하는 거 재미있잖아요.
주식 투자를 하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돼요. 아침에 일어나면 경제 팟캐스트를 듣거든요. 경제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여의도 공원 러닝을 하면 ‘갓생*’을 사는 기분이 들어요. 대체거래소가 생기면서 8시에 프리마켓이 열리니까 전보다 부지런해진 것도 있고요.
주식을 안 했으면 자산을 굴리는 데도 이렇게까지 관심이 없지 않았을까요? 최근에는 연금 저축 펀드도 시작했어요. 예전과 달리 노후나 미래를 준비하게 된 게 가장 달라진 점 같아요.
솔직히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마치 영어처럼 경제 콘텐츠에 계속 노출되려고 해요. 어렵더라도 귀가 트이길 바라면서 일단 많이 보고 들어요. 전문가분들도 보면 끊임없이 경제 공부를 하시더라고요.
물론 제일 빠르게 지식을 늘리는 방법은 단돈 만 원이라도 직접 투자를 해보는 거죠.
Chapter 4.
조금 잃어도 되는 투자
주식을 더 빨리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당시에는 돈을 잃을까 봐 투자를 망설였는데 해보는 거랑 구경만 하는 거랑은 천지 차이예요. 돈을 잃은 적도 있지만, 잃지 않았다면 배우는 것도 지금보다 적었겠죠.
슈카님이 항상 ‘돈을 절대로 잃지 마라’라고 강조하는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어요.
아무것도 안 하기보다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금 잃더라도 실행해보는 게 더 좋다고요. 단 돈 만 원이라도. 그래서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께 너무 겁먹지 말고, ‘잃을 수도 있어’라는 생각으로 커피값, 치킨값부터 시작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크게 부자될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라 특별한 로망은 없는데 지금보다 즐겁게, 조금 더 여유 있게 웃으면서 일하고 싶어요.
주가가 내려가도 시장을 떠나지 않는 게 중요하대요. 같이 방송하는 애널리스트 알렉스님이 해준 말이 있어요.
떨어지다가도 오르고, 오르다가도 내려가는 사이클이 있으니까,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계속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요.
경제 유튜버로서는 경제 전문가들이 점쟁이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망이 틀렸다고 너무 욕하거나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주식 시장에 대해 모두가 소신 있게 발언하고,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어요.
이 콘텐츠는 2025년 5월 20일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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