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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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자산배분

Strategic Asset Allocation

전략적 자산배분은 투자자의 투자 목적, 위험 선호도, 투자 기간, 제약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기준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하는 자산운용 전략이다. 주식, 채권, 부동산, 대체투자 등 주요 자산군의 장기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분석해 비중을 정하며, 단기 시장 변동에 따라 자주 조정하지 않고 실제 비중이 목표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대형 기관투자가의 장기 투자에서 핵심적인 운용 원칙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전술적 자산배분(TAA·Tactical Asset Allocation)은 경기 전망, 금리 움직임, 시장 상황 등 단기 요인을 반영해 SAA에서 정한 목표 비중을 일정 범위 안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SAA가 장기적인 기준을 제시한다면, TAA는 그 틀 안에서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는 2026년 5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한 사례가 있다. 코스피 급등으로 실제 주식 비중이 목표를 크게 초과하면서 기계적인 리밸런싱에 따른 대규모 매도 압력이 우려되자, 목표 비중 자체를 현실화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와 함께 국내주식의 SAA 허용범위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범위는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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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예탁증서

American depositary receipt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미국 투자자가 외국 기업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대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미국 은행이 그 주식을 근거로 발행하는 예탁증서다. 외국 기업의 주식을 예탁기관에 맡기고 이를 담보로 발행되며, 증권거래소와 장외시장에서 미국 주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거래된다. 미국 투자자는 환전이나 해외 계좌 없이 달러로 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고, 외국 기업은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 기반을 넓힐 수 있다. ADR이 표창하는 실제 지분은 미국예탁주식(ADS·American Depositary Shares)이라고 한다.

발행 시장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 미국에서 발행되면 ADR, 유럽 등 여러 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되면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라고 부른다.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영국 ARM, 일본 도요타 등 다수의 비미국 기업이 ADR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된다. 발행 기업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한국 내 적용 사례로, SK하이닉스는 2026년 6월 ADR의 나스닥 상장 계획을 공시하고 7월 10일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행주식의 약 2.5%에 해당하는 신주 최대 1779만 주를 발행하며, 공시 당시 종가 기준 최대 45조45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조달 자금은 반도체 시설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며, 최종 규모와 일정은 수요예측 결과와 감독당국 승인에 따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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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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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는 개인이나 기업, 국가가 빌린 돈의 이자나 원리금을 약속한 기한에 갚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채무불이행'이라고도 한다. 채무자가 스스로 상환 불능을 선언하기도 하고,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기한이익상실을 들어 디폴트를 선언하기도 한다. 기한이익상실이란 채무자의 신용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채권자가 남은 만기를 기다리지 않고 빌려준 돈을 즉시 회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디폴트가 발생하면 신용평가사는 해당 채무자의 신용등급을 끌어내린다. 등급이 떨어지면 새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지고 조달 금리도 높아져, 자금난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특히 한 기업의 디폴트는 보증이나 대출로 얽힌 다른 계열사·거래처로 번지면서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로 확산되기도 한다. 채무자는 채권자와 상환 조건을 다시 협의하거나,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채무를 동결하고 변제 계획을 새로 짜는 절차를 밟기도 한다.

국가의 경우 외채 원리금을 만기에 갚지 못하면 디폴트 상태가 되며, 이는 실질적으로 국가부도를 뜻한다. 빚 자체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와 달리, 갚을 의사는 있으나 일시적으로 상환을 미루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이라고 해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