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 반려동물 비만 관리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7화
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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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뚱냥이’, ‘뚱스키’ 등의 애칭으로 불리는 반려묘나 반려견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은 비만한 반려동물을 통통하다며 관대하게 넘긴다.


전 세계적으로도 반려동물의 비만 수치는 꾸준히 상승해,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APPA)는 <2024년 고양이와 강아지 보고서(2024 Cat & Dog Report)>에서 수의사가 진단한 고양이와 강아지의 비만율이 2018년 각각 11%, 8%에서 2024년 각각 17%, 12%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의사 진단과는 무관하게, 미국반려동물비만예방협회(APOP)는 2022년 미국 내 반려견의 59%, 반려묘의 61%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앞서 2장, 3장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반려인의 적극적인 노력과 높은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만 관리가 반려인들의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특수 사료와 웨어러블 목걸이, 앱 기반 급식 시스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만 측정 앱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본 장에서는 반려동물의 비만 진단부터 그 중요성과 관리 방법까지 반려동물의 비만 관리에 대한 반려인의 인식과 대응 노력 등을 엿보고자 한다.

01 반려동물 비만 진단

반려동물 비만진단 기준이나 '눈바디' 추정 방법에 대해 반려가구의 절반정도가 알고 있었다

최근 반려동물의 건강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비만관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비만 관리의 첫걸음은 '비만 진단'이라 할 수 있는데, 반려인들은 그 기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질문해 보았다.


먼저 체중으로 '비만'과 '고도비만'을 판단하는 비만 진단 기준에 대해서는 반려가구 중 43.8%가 '대략적으로 알고 있거나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진단 기준은 '수도권'(46.3%)에 거주하거나 '집합주택'(44.2%)에 거주하는 반려가구가 상대적으로 인지도 수준이 높았다. 육안으로 비만 정도를 가늠하는 '눈바디' 비만간이 추정 방법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반려가구 중 48.2%는 이런 추정 방법을 '대략적으로 또는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수도권'(51.3%)이나 '집합주택'(49.2%)에 거주하는 반려인일수록 더 잘 알고 있었다. 이는 도시나 아파트와 같은 집합주택에 거주하는 반려동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활동 공간이 좁은 경우가 많아 반려인의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비만 진단 기준에 대한 인지도 (단위: %)

반려동물 '비만 진단 기준'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표이다.

반려동물 비만 추정 방법에 대한 인지도 (단위: %)

반려동물 '비만 추정 방법'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표이다.

비만관리가 필요한 반려동물은 전체의 14.7%, 요크셔테리어와 치와와, 포메라니안은 20% 이상이 비만이었다

반려동물의 '체중'을 활용한 비만 진단 기준과 '눈바디' 비만간이 추정 방법을 대략적으로 알거나 잘 알고 있는 반려인은 절반 미만이었다. 상당수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통통하고 귀엽다고 여기며 비만에 관대한 나머지 수의사의 '비만 판정'과 비만이 건강의 적신호로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을 통해 그 심각성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려동물 중 '수의사의 비만 판정'을 받은 경우는 14.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보다 '수도권',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보다 '집합주택'에 거주하는 반려동물이 비만 판정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활동 공간이 좁은 집합주택에 사는 반려동물의 수의사 비만판정률이 높았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각각 10개 품종에 대해서도 비만율을 산출해 보았다. 비만율은 품종별로 전체 개체수중 수의사의 비만 판정을 받은 개체수 비중으로 계산했다. 먼저 반려견은 '요크셔테리어'(29.2%), '치와와'(27.0%), '포메라니안'(22.2%)이 20% 이상의 높은 비만율을 보였고, '몰티즈'(16.0%), '비숑 프리제'(11.3%), '말티푸'(11.1%), '믹스견'(10.7%)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반려묘는 '페르시안'(70.0%), '샴'(60.0%), '러시안블루'(50.0%) 등의 순으로 '스코티시폴드'(14.3%)를 제외한 나머지 5종은 40% 이상의 높은 비만율을 보였다. 반려묘는 외출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수의사의 비만판정을 아예 받지 못하거나(66.7%) 비만판정을 받은 반려묘의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수의사의 비만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 여부 (단위: %)

'수의사'의 '비만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 여부를 조사한 그래프이다.

주) 개체수 기준 전체 n=1488, 수도권 n=779, 비수도권 n=709, 단독주택 n=212, 집합주택 n=1261

반려동물 품종별 비만율(수의사 비만 판정) (단위: %)

반려동물 품종별 '비만율'을 조사한 그래프이다.

주1) 비만율: 품종별로 (비만 진단받은 개체수 / 전체 개체수*100) / 주2) 가장 많이 기르는 견종 Top10, 묘종 Top7 중심으로 산출 (반려묘의 경우 비만 판정률이 낮아 상위 7개 품종 산출) / 주3) 반려묘는 단일품종으로 3순위 '모름'을 제외, 8순위 '아비시니안' 추가

02 반려동물 비만관리의 중요성

반려가구는 비만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수의사의 비만 진단 이후 알게 됐다

반려가구는 동물의 비만 여부를 진단하는 체중에 의한 비만 진단기준과 '눈바디' 비만간이 추정 방법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았고,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의 비만을 귀여움으로 관대하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앞서 한국반려가구 중 반려동물의 비만관리를 하고 있는 반려가구는 14.7%를 기록했는데, 실제 반려인들은 자가진단보다 수의사로부터 비만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구체적 진단과정에 대해 표적집단심층면접(FGD)을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비만 반려견을 기르는 참여자들은 "나는 비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의사는 비만이라고 했어요." "한쪽 다리를 절어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엑스레이상 문제는 없고 비만일 수 있다고 말해줘서 알았어요", "검진에서 엑스레이 촬영한 것을 보여주면서 이게 다 살이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라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이들은 반려동물이 비만이라고 인지하지 못 하고 있다가 동물병원에서 비만판정을 받게 됐고, 인지 시기가 늦어 비만에 대한 예방보다 사후관리에 집중하게 됐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했다. 비만을 판정받은 이후 담당 수의사나 카페/커뮤니티, 유튜브, SNS, 펫페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적극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반려동물 비만 인지 계기

반려동물 '비만 인지' '계기'를 소개하는 텍스트이다.

주) 수의사의 비만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이 있는 반려가구대상 표적집단심층면접(FGD) 결과

반려동물의 비만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적극적 관리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려가구 대부분은 반려동물의 비만에 대해 수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그 위험성을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표적집단심층면접(FGD)에 참여한 비만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들은 수의사의 진단 이후 반려동물의 비만 위험성을 인지했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혈압이나 당뇨, 간, 심장, 뇌 기능 저하 등 새로운 질환이 생기거나 기존의 질병이 재발할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알았다.


또한 비만으로 인해 슬개골 탈구 등 관절 질환 위험도 증가했으며, 일상 생활에서도 체중이 늘면서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반려묘의 경우 스스로 그루밍을 못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이후 그들은 반려동물의 비만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러한 인식 변화의 동인으로는 반려동물의 가족 내 위상 변화나 비만 관련 미디어 노출이 증가하면서 적극적 비만관리를 결심하게 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반려동물 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및 비만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반려인의 인식

'반려동물 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비만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반려인의 인식을 소개하는 텍스트이다.

주) 수의사의 비만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이 있는 반려가구대상 표적집단심층면접(FGD) 결과

반려가구는 '과식을 부르는 식습관이나 양육 환경'이 반려동물의 비만을 유발한 원인이라 생각했다

흔히 사람의 비만 원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생활 습관이나 유전적인 요인(성별), 특정 질환, 환경 등을 원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또한 간식 등 섭취하는 칼로리가 많거나 운동량이 부족할 때 비만해질 수 있다. 사람에게 특정 질환이나 호르몬 변화 등이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하듯 중성화 수술 이후 체중이 증가하는 반려동물도 많다.


비만 진단을 받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비만의 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표적집단심층면접(FGD) 참여자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어 보았다. 좌담회 참여자들은 비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과식을 부르는 식습관이나 양육 환경'을 꼽았다. 자율배식의 실패나 간식 섭취량의 증가, 사료 섭취량 조절 실패, 다이어트 요요 현상 등을 언급했다.


다음으로는 '운동부족'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묘에게 많이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해 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외에 어미가 비만인 경우 조심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거나, 식탐이나 체질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쪽 눈이 잘 안보여서 나가면 자꾸 부딪치니까.. 산책을 좋아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중성화 수술 이후 살이 많이 쪘어요..."라며 특정 질병이거나 질병 질환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만도 언급했다.

반려동물 비만의 주요 원인

'변려동물 비만'의 '주요 원인'을 조사하였다.

주) 비만인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 대상 표적집단심층면접(FGD) 결과

반려동물 비만관리의 주체는 '반려인'이나 '반려가구'가 최선, 전문가나 동물병원 등 컨설팅 가능한 기관의 조력을 원했다

반려동물의 비만관리를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람은 '반려인' 또는 '반려가구'라 하겠다. 이에 대해 실질적으로 반려동물의 비만관리를 주도하는 주체가 누구이고 실제로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의사로부터 반려동물의 비만진단을 받은 반려인을 대상으로 표적집단심층면접(FGD)을 실시했다.


좌담회 참여자들은 지속성 있는 반려동물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반려인'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많이 언급했으며,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반려묘의 경우 반려인 외에는 관리가 힘들다고 했다.


다음으로는 "아이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전문가와 소통하고싶어요"라며 '반려인'을 도와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3순위로는 '병원 등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개인보다 신뢰성이 높은 기관의 전문적 관리를 희망하며 비만인 반려동물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컨설팅도 언급했다.


한편 좀더 스마트하고 효과성 있는 반려동물 비만 관리를 위해 그 주체가 되는 '반려인을 위한 비만 관리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참여자는 "먹이도 줄여 보고 운동도 해봤으나 효과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소 비싸더라도 효과가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라고 언급했고, 다른 참여자는 "아이가 분리불안이 있어서 혼자 둘 때마다 미안해서 간식을 더 챙겨주고, 1인가구라 바쁘면 운동을 못 시켜 주게 돼요"라며 효과적인 비만관리 방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일관성이 떨어진다며 반려동물의 엄격한 비만 관리가 어려운 반려인에게 동기부여가 가능한 대응 방안을 필요로 했다.

비만 반려동물 관리 주체 및 개선 희망 사항

'비만 반려동물' '관리 주체' 및 '개선 희망 사항'을 정리한 텍스트이다.

주) 반려동물 비반관리 중인 반려인대상 표적집단심층면접(FGD)결과

03 반려동물 비만 대응

반려인들은 간식 및 사료량 조절, 사료 종류 변경, 운동 등 반려동물 비만관리법으로 주로 섭식 관리를 시도했다

반려가구는 반려동물 비만관리를 위해 어떤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지 질문해 보았다.


반려가구가 반려동물 비만관리를 위해 가장 많이 시도하는 방법은 '간식량 조절'(69.9%)과 '사료급여량 조절'(63.5%), '운동/활동량 조절'(51.5%)의 순으로 절반이 넘었다. 그 외 '사료 종류 변경'(38.8%), '규칙적인 사료 배식'(29.6%), '병원 진료/검진'(15.5%), '건강보조제/영양제 급여'(12.0%) 등의 순으로 섭식에 대한 방법을 주로 시도했다.


산책이나 달리기, 놀이 등 활동량을 늘리거나 반려동물 피트니스센터를 보내거나 반려동물용 운동기구를 구입해 '홈트'를 시도하는 경우도 일부 있었으나 '섭식 조절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반려동물유형별로도 비만 관리를 위해 시도한 방법의 우선순위에는 차이가 없었다. 다만, 반려견가구나 반려묘가구에 비해 반려견과 반려묘 둘 다 기르는 가구에서 좀더 다양한 비만 관리 방법을 시도했다. 여러 마리를 기르는 반려가구의 경우 먹이 경쟁이 나타나 간식이나 사료 등 섭식 조절 방법으로 효과를 보기 힘들 수 있어 다양한 관리 방법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비만 관리 방법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비만 관리 방법'을 조사한 그래프이다.

주) 반려동물이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반려인 전체 n=425, 양육하는 반려동물유형별 반려견 n=142, 둘다 n=60

이는 수의사의 비만 진단을 받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적집단심층면접(FGD)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의 섭식 관리를 위해 자동급식기나 로봇 간식기, 여러 마리를 기르는 경우 한 개의 급식기로 개체마다 개별 급식이 가능한 스마트 급식기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으나 부정적 결과가 나타났다는 의견이 많았다.


급식기의 경우 10만원에서 25만원까지 가격차가 커서 경제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었고, 내구성이 낮거나 관리가 번거로우며, 앱 서비스의 지속성이 떨어지는 점 여러 개선점이 확인되었다. 그 외에 운동 기구나 장난감 등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구입한 물품은 초기에는 잘 활용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력이 떨어지거나 쉽게 고장 나는 점 등에서 불만이 있었다.

반려인들이 시도하고 있는 반려동물 비만 관리 방법

'반려인'들이 시도하고 있는 '반려동물' '비만 관리' 방법을 정리한 텍스트이다.

주) 반려동물 비만관리 중인 반려인대상 표적집단심층면접(FGD) 결과

반려동물 비만관리 중인 반려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양육비는 1.3배, 병원비는 2.6배 더 지출했다

앞서 수의사의 비만판정을 받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의 경우 다이어트 사료 및 영양제, 활동량을 늘리는 운동기구나 물품의 구입 등 비만 관리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하고 있었다. 이들이 반려동물 비만관리에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월 양육비와 치료비를 중심으로 비만관리를 하지 않는 반려가구의 지출 규모와 비교해 보았다.


먼저 수의사의 비만판정을 받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이하 '비만판정 반려가구')는 월 양육비로 평균 28만 3천 원을 지출하여 평균 17만 8천 원을 지출하는 비만 판정을 받지 않은 반려동물 가구(이하 '비만판정 반려가구 외 가구')에 비해 1.6배 더 많은 비용을 부담했다. 한편 최근 2년간 치료비 지출에서도 '비만판정 반려가구'가 190만 5천 원을 지출한 데 비해 그렇지 않은 가구의 84만 1천 원보다 2.3배나 컸다.

표적집단심층면접(FGD)에서도 반려동물 비만관리 중인 반려가구에서 지출 증가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고, 특히 월 양육비보다는 규모가 큰 치료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양육비에서는 다이어트용 사료나 고급 사료 구입, 가구·유모차 구입, 패션 잡화 및 장난감 구입 등 비만관리를 위한 추가 지출이 발생했고, 치료비에서는 정기검진 외 비만으로 인한 질환 치료를 위한 추가 지출이 늘었다. 비만 관리를 위해 동물병원 내원이 잦고 고령으로 보험 가입도 어려워 더욱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

반려동물 비만 관리를 위한 양육비/치료비 (단위: %)

반려동물 비만 관리를 위한 '양육비'와 '치료비'를 조사한 그래프이다.

주) 수의사의 비만 판정을 받은 반려가구 n=192, 기타 반려가구 n=828

반려동물 비만 관리를 위한 비용 부담

반려동물 '비만 관리'를 위한 '비용 부담 사례'를 보여주는 텍스트이다.

주) 반려동물 비만관리 중인 반려인대상 표적집단심층면접(FGD) 결과

반려동물 비만관리를 위해 향후 구매의향이 있는 상품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원격진료 상담에 대한 니즈가 컸다

반려동물의 비만관리를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려가구가 향후 이용 의향이 가장 높은 상품은 '반려동물용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였다. 애플워치처럼 활동량을 직접 확인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구매 의향을 자극했다.


그 외에 '온라인 영양상담 서비스'나 '원격 카메라나 자동 간식 배급기', '위치 추적 가능 트래커', '특화 기능성 사료' 등의 순으로 구매 의향을 보였다. 반려가구가 반려동물 비만 케어를 위해 호감을 보이는 부분은 활동량을 증대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적집단심층면접(FGD) 참여자 중에는 반려동물 비만 관리뿐 아니라 일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진단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상담 및 진료'에 대한 호감을 나타낸 반려인도 있었다. 한편 원격진료 수준에 대한 의구심이나 원격의료 상담이 동물병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중복 지출을 우려하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반려인도 일부 있었다.


특히 반려묘가구에서는 배변패드에 체중을 재거나 배설물을 통해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동물병원에 가지 않고서도 비만진단이나 관리, 간단한 건강 이상을 파악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니즈도 언급했다.

향후 반려인들이 반려동물 비만 관리를 위해 이용 의향이 있는 상품 및 서비스

향후 '반려인'들이 '반려동물 비만 관리'를 위해 이용 의향이 잇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정리한 텍스트이다.

주) 비만인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 대상 표적집단심층면접(FGD) 결과

비만 반려동물 대상 서비스 사례

미국 처비도그네이션(Chubby Dog Nation)/ 팻캣 소사이어티(Fat Cat Society))

- 30년 경력의 수의테크니션이 개발한 앱으로 반려견/반려묘의 체중감량 및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지원


- [제공서비스] 반려동물 체중감량 계산기, 체중에 맞는 다이어트 로드맵, 목표체중 추적, 유지체중 추적, 개인화된 사료급여 계획, 운동 알림, 식사 시간 알림, 월별 보고서 등을 제공. 연간 건강검진이나 백신 접종, 예방약, 수의사가 처방한 복용량을 체크할 수 있음


- [차별점] 수의사에게 월별 보고서가 자동 전송되어 반려견, 반려묘의 체중 상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고 보험사와 연계하여 건강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음


- [비용] 월 구독료 4.99달러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

 

- [평가] 실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은편으로 앱스토어 리뷰 평점 4.6점을 기록.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후기가 있음

'처비 도그네이션'과 '팻캣 소사이어티'의 실제 앱 화면이다.

자료: Chubby Dog Nation

영국 스페시픽 체중 관리 앱(SPECIFIC Weight Management app)

- 글로벌 동물제약기업 데크라(Dechra)가 개발한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로 체중 감량, 처방식 등 특수사료를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 2023년 12월, 반려견과 반려묘가 이상적인 체중을 달성할수있도록 도움을 주는 앱 출시


- [제공서비스] 반려동물에 맞는 맞춤형급식 프로그램을 마련해 각각의 목적에 맞는 이상적인 급식량과 예상 체중 감량을 계산한 후 반려동물 성장에 따른 맞춤형 먹이지침과 체중감량 여정에 따른 급여량 조절 프로그램 진행상황 모니터링, 수의사 연결 서비스를 제공


- [차별점] 수의사의 초대를 받아 앱을 이용하는 경우 수의사가 반려동물을 위해 설계한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고, 2주마다 또는 수의사의 권고에 따라 반려동물의 체중변화량을 반영하여 사료 섭취량을 계산하여 안정적이고 안전한 체중감량을 보장


- [비용] 없음


- [평가] 이용자들의 후기는 찾아볼 수 없으나 기존에 동물병원에서 처방사료를 급여하는 반려가구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

'스페시픽 체중 관리 앱'의 실제 화면이다.

자료: Dechra Veterinary Products Limited

비만 반려동물 비만 측정 방법

BCS 신체충실지수(Body Condition Score)

-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Nestlé Purina PetCare)에서 개발한 정량적 비만측정 방법으로 잠재적 비만 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소속 과학자들이 개발한 후 독립적 연구를 통해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전 세계적으로 과학연구 및 일상적인 소동물 진료에서 유용한 임상도구로 활용


-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신체 상태, 지방 축적 및 영양 상태를 평가. 1점(쇠약하고 극도로 저체중)에서 9점(체지방이 극도로 많은 위험할 정도로 비만)까지 진단하며, 이상적인 단계는 4단계 5단계로 알려짐

'신체충실지수'에 대한 설명이다. 각 단계별로 특징이 있다.

자료: 로열캐닌(Royal Canin)

Key Findings

반려동물 비만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적극적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반려인들은 반려동물 비만관리 정보 부족을 절감했다.

반려가구 중 절반 정도만 반려동물 비만진단의 체중 기준, '눈바디' 추정 기준에 대해 알고 있었다.

◎ '비만'과 '고도비만'을 진단하는 체중 기준에 대해 반려가구의 43.8%가 인지


◎ '수도권'(46.3%)이나 '집합주택'(44.2%)에 거주하는 반려가구가 상대적으로 인지 수준이 높음

한국반려동물의 비만율은 14.7%,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포메라니안의 비만율이 높았다.

◎ 한국에 사는 반려동물 중 '수의사의 비만판정'을 받은 경우는 14.7%를 차지


◎ 반려묘는 '페르시안'(70.0%), '샴'(60.0%), '러시안블루'(50.0%) 등의 순으로 비만율이 높고, '외출'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반려동물의 비만은사람과 마찬가지로 적극적 관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반려가구는 반려동물의 비만을 인지하는 시점이 '수의사 비만판정' 이후로 사후 관리가 주를 이룸


◎ 반려가는 '과식을 부르는 식습관이나 양육 환경'이 반려동물의 비만을 유발한 주된 원인이라 생각


◎ 반려동물 비만관리의 주체는 '반려인'이나 '반려가구'가 최선이며, 전문가나 컨설팅 등의 조력도 희망

반려가구의 비만관리 방법은 간식 및 사료섭취량 조절, 사료 종류 변경 등 주로 섭식 관리였다.

◎ 반려동물 비만관리 방법은 주로 '간식량'(69.9%), '사료급여량'(63.5%), '운동/활동량'(51.5%) 조절


◎ 반려견과 반려묘 둘 다 기르는 가구가 좀 더 다양한 비만 관리 방법을 시도 (여러 마리를 기르는 경우 한정된 먹이를 경쟁적으로 차지하려는 먹이 경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 반려동물 비만관리 중인 반려가구는 그외 가구보다 양육비는 1.6배, 병원비는 2.3배 더 많이 지출


◎ 향후 추가 구매 의향이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반려동물용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가 가장 많음 (애플워치처럼 눈으로 활동량을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

최근 반려동물 건강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비만 관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으며 사람과 마찬가지로 적극적 관리의 대상으로 인식된다. 반려가구는 스스로 비만 관리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관리 과정에서 전문가나 동물병원 등 컨설팅 지원을 필요로 하며 다양한 비만관리 방법을 시도하고 있었다.


주로 섭식 관리나 운동량을 늘릴 수 있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반려동물 비만 관리 중인 반려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양육비는 1.6배, 병원비는 2.3배 지출이 많았다. 그러나 계속적인 반려동물 비만 관리 의향을 보여,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며 건강하게 함께 살고 싶다는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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