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수 작가
경제 교육 기업 래빗스쿨을 창업해 실천 중심의 경제 교육을 전하고 있으며, 『나의 꿈 부자 할머니』 등 여러 경제서를 집필했다. 현재는 'KB의 생각'에서 청소년을 위한 경제 콘텐츠도 함께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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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 작가
경제 교육 기업 래빗스쿨을 창업해 실천 중심의 경제 교육을 전하고 있으며, 『나의 꿈 부자 할머니』 등 여러 경제서를 집필했다. 현재는 'KB의 생각'에서 청소년을 위한 경제 콘텐츠도 함께 전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고등학교 사회과에 새로운 과목이 생겼어요. 바로 ‘금융과 경제생활’이에요. 그동안 학교에서 ‘경제’를 배운다고 하면 주로 수요와 공급, GDP, 인플레이션 같은 다소 딱딱하고 추상적인 개념에 집중되어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어요.
이번에 신설된 ‘금융과 경제생활’은 우리의 일상 속 경제와 돈의 흐름을 중심으로 배우는 실생활형 과목이에요.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개인 금융’을 독립 과목으로 다루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렇다면, 왜 이런 과목이 새로 만들어졌을까요?
중·고등학생 시기에 돈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소비와 저축, 투자, 신용, 노후 설계까지 경험하며 배우는 과정이 한 사람의 평생 재무 역량을 결정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과목은 단순히 시험을 보기 위한 지식이 아니라, 성인이 되자마자 마주하게 될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생존 기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앞으로 이 과목에서는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될까요? 교과서 속 주요 단원을 함께 살펴볼게요.
청소년 금융 교육의 첫걸음
공부 없이 하는 투자는 왜 위험할까?
최근 뉴스를 보면, 10대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사례가 종종 보도돼요. 한 기사에 따르면, 주식 열풍에 올라탄 청소년들이 ‘단타’(금방 사고파는 단기 투자 방식)에 뛰어들었다가 원금의 절반 이상을 잃고 좌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해요. 이런 뉴스를 접하면 부모님들은 말하죠. “투자는 너무 위험해, 공부나 해!”
그런데 여기서 정말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어요. 정말로 투자가 위험한 걸까요? 아니면, 공부 없이 하는 투자가 위험한 걸까요? 답은 분명해요. 투자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공부하지 않은 투자가 위험한 거예요. 우리가 수영을 배우지 않고 바다에 뛰어드는 걸 ‘용기’라고 하지 않고 ‘무모함’이라고 부르듯, 기초 지식 없이 투자하는 건 ‘도전’이 아니라 ‘위험’이에요.
금융 교육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에요.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범위를 알고,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금융과 경제생활’은 단순한 교과목이 아니라, 청소년이 '금융적 사고력'과 '경제적 판단력'을 키우는 수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1단원. 행복하고 안전한 금융생활
디지털 금융 시대, 스스로를 지키는 법
여러분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자연스럽게 다뤄온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예요. 그래서 모바일 뱅킹, 간편 결제, 플랫폼 금융* 같은 서비스는 공기처럼 익숙하죠. 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어요. 자칫 잘못하면 금융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거든요. 교과서에서는 이런 디지털 금융의 장점을 배우는 동시에, 날로 교묘해지는 금융사기 유형과 복잡한 약관의 중요성도 함께 다뤄요.
교과서 첫 번째 단원에서는 최근 사회에서 문제로 떠오른 '대출 사기'나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같은 실제 사례를 통해 학습해요. 또 웹사이트 회원가입 시 ‘나에게 불리한 조항은 없는지 약관을 확인하는 법’,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 등을 함께 배웁니다. 이 단원을 통해 편리한 금융 시대에 스스로를 지키는 금융 안전 습관을 익히게 될 거예요.
2단원. 수입과 지출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첫 연습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
👉 이처럼 소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해요. 높은 교육 수준은 전문 기술 습득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사회적 기여도와 인지도 상승으로 연결되어 결국 소득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죠.
소득만큼 중요한 건 바로 지출 관리예요. 이 단원에서는 소비 지출과 비소비 지출(세금, 이자 등)을 구분하고, 직접 개인 예산표를 작성해 보는 실습을 해요.
많은 어른들이 월급날이 지나면 통장 잔고가 ‘0원’이 되는 이른바 ‘텅장 현상’을 겪는 이유는 돈을 적게 벌어서가 아니라,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10대 때부터 소득과 지출에 대해 ‘계획 → 집행 → 점검 → 수정’의 현금 흐름 관리 사이클을 경험한다면, 훗날 첫 월급을 받았을 때도 소비의 유혹을 이기고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근력을 갖게 될 거예요.
3단원. 저축과 투자
내 돈을 건강하게 불리는 법
위험-수익 상관관계 공식
단순한 공식이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이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교과에서는 이런 개념을 이해하고,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배우며,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줘요.
이어서 투자 단원에서는 주식, 채권,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의 개념을 다뤄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대박’이 아니라 ‘자기 책임 원칙’이에요. “친구가 좋다고 해서”, “유튜브에서 추천하니까” 하는 투자는 얼마나 위험한지 실제 사례를 통해 배우게 돼요. 투자는 운이 아니라, 철저한 정보 분석과 본인의 책임 아래 이루어지는 지적인 활동이라는 걸 깨닫게 될 거예요.
4단원. 신용과 위험 관리
미래를 대비하는 단단한 힘
마지막 단원은 ‘신용과 위험 관리’예요. 청소년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는 신용카드를 내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신용카드는 결국 ‘빚’이며, 신용점수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보이지 않는 자산이에요.
우리가 사회에 나가 집을 구하거나 차를 살 때, 신용점수 10점 차이만으로도 대출 금리가 달라질 수 있어요. 이처럼 신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미래의 기회와 직결되는 자산이에요. 따라서 납기일을 넘겨 돈을 갚지 않거나 연체가 반복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이후 대출이나 금융 서비스 이용에 큰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책임감 있게 돈을 사용하고, 상환의 중요성을 배우는 것이 꼭 필요해요.
또한,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들어섰어요. 지금의 청소년들은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긴 노후를 살아가야 하는 세대예요. 이는 축복인 동시에, 준비되지 않으면 위험이 될 수도 있는 현실이에요. 그래서 이 단원에서는 질병이나 사고 같은 예기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의 원리, 그리고 은퇴 후를 위한 연금의 필요성도 함께 배우게 돼요.
금융과 경제생활
미래를 준비하는 금융 공부의 시작
학교에서 새롭게 만나게 될 ‘금융과 경제생활’은 단순히 외우는 암기 과목이 아니에요. 이 과목은 여러분이 성인이 되어 세상에 나갔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경제적 자유’와 ‘현실적인 생존’에 대한 답을 담고 있어요. 그러니 무작정 외우기보다 “이 지식이 내 지갑을 어떻게 지켜줄까?”라는 관점으로 배워보세요.
교과서를 따라가며 용돈의 수입과 지출 예산을 직접 세워보고, 적은 금액이라도 모의 투자를 경험해 보세요. 이런 작은 실천이 훗날 여러분의 자산을 형성하는 소중한 씨앗이 될 거예요.
그리고 부모님들도 “돈 이야기는 나중에 커서 해”라고 미루지 말고, 자녀와 함께 이 교과서를 펼쳐보세요. 식탁 위에서 나누는 작은 경제 대화가 우리 아이를 똑똑하고 자립적인 금융 시민으로 성장시킬 거예요. 지금 바로, 그 멋진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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