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세금 낸다! 학생과 알바생이 꼭 알아야 할 세금 상식

지수쌤과 함께하는 26주 완성 경제특강 25화
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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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쌤 박지수 프로필이다. 경제 콘텐츠 기업 래빗스쿨 대표로 실적 경제 도서 최공최활 대본집을 발행하고 있어요. 공부할 것 많고 시간은 부족한 청소년을 위해 지수쌤이 26주 완성 경제특강을 준비했다.

카페에서 4,500원짜리 아이스 라테를 주문하고,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낀 적 있나요?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금입니다. 세금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도로를 깔고, 학교를 짓고, 119 구급대를 운영하는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과 기업에게 걷는 돈이에요. 만약 세금이 없다면, 거리의 가로등은 꺼지고, 공공도서관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세금은 단순히 ‘내 호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지켜 주는 보험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세금의 의미와 역할, 청소년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세금 감각 키우는 방법까지 살펴볼게요.

지수쌤 박지수 25화 대표이미지로 청소년도 세금 낸다! 학생과 알바생이 꼭 알아야 할 세금 상식 글씨가 적혀있다.

세금이란?

세금은 어디에 쓰일까?

세금은 국가가 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국민과 기업에게 걷는 돈입니다. 쉽게 말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라 살림 비용’이에요. 학교 건물, 도로, 소방서, 경찰, 국방은 물론, 무료 백신, 청소년 복지, 급식 등 우리가 누리는 대부분의 공공서비스는 모두 세금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됩니다.

즉, 세금을 낸다는 것은 내가 속한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사회적 책임’이자, 국민으로서 공공 자산을 누릴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합니다.

부가세·소득세·재산세

청소년도 내는 세금, 어떤 게 있을까?

“나는 10대인데, 돈도 안 버는데 무슨 세금을 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청소년도 다양한 방식으로 세금과 만나고 있습니다. 세금은 크게 세 가지 영역, '소비, 소득, 재산'에 부과됩니다. 또한 내가 직접 내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부담하는지에 따라 세금은 직접세와 간접세로 나뉘어요.

💡 직접세와 간접세

직접세는 세금을 내는 사람(납세자)과 실제 부담하는 사람(조세 부담자)이 같아요.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 급여에서 빠지는 소득세가 이에 해당해요.

간접세는 실제 세금을 내는 사람(조세 부담자)과,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납세자)이 다른 경우예요.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가격에 포함된 부가가치세처럼요.

소비할 때 내는 세금 – 부가가치세

세금을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사례가 바로 영수증입니다.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고 영수증 하단을 보면 ‘VAT 10%’라는 글자가 보일 거예요. 이것이 바로 부가가치세, 줄여서 부가세입니다. 부가가치세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 때 그 가격에 10%를 더해 정부에 납부하는 세금이에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에는 이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5,000원짜리 음료를 마신다면 500원은 세금으로 낸 셈이죠. 부가가치세는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하는 ‘나도 모르게 내는 세금’입니다.

돈을 벌면 내는 세금 – 소득세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 있나요? 시급이나 월급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왔다면, 그 이유는 바로 소득세 때문입니다. 급여는 받기 전에 먼저 세금이 빠져나가는데, 이를 '공제'라고 해요. 그래서 통장에 찍힌 금액이 생각보다 적게 느껴지는 거죠. ‘소득이 있는 곳에는 세금이 있다’라는 말처럼, 돈을 벌면 그 일부는 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1️⃣ 근로소득세

아르바이트를 하면 월급에서 근로소득세가 빠져나갑니다. 소득이 적을 때는 세금을 거의 안 내거나, 낸 세금을 돌려받기도 하지만 벌이가 늘어날수록 세금도 더 많이 내게 되죠. 우리나라 소득세는 ‘누진세’ 구조예요. 누진세란, 소득이 많을수록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제도로, 돈을 더 많이 벌수록 세금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2️⃣ 기타소득세

글쓰기, 사진, 미술, 게임,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이나 대회에서 받은 상금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요. 한 번만 받는 일시적인 소득이지만, 일정 금액이 넘으면 세금을 내야 합니다. 기타소득세는 전체 금액에 세금을 바로 매기지 않고, 먼저 일정 비율을 필요경비로 보고, 남은 금액에만 세금을 계산해요. 상금의 경우 보통 80%를 필요경비로 보고, 나머지 20%에 소득세 20%와 지방소득세 2%, 총 22%의 세율을 적용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전체 상금의 약 4.4%가 세금으로 빠져나가요.


예를 들어, 상금이 100만원이라면, 80만원은 필요경비로 보고, 남은 20만원에 22%를 곱한 44,000원이 세금으로 원천징수돼요. 그래서 실제 받는 금액은 95만 6,000원입니다. 단, 25만원 이하 상금은 비과세라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요.

※ 비과세: 일정 기준에 해당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뜻함

📌 상금 100만원, 실제로 받는 돈은?


실수령액 = 상금 – 세금                
                = 100만원 – (100만원 × 20% × 22%) 
                = 95만 6,000원

3️⃣ 이자소득세

예적금에 가입했는데 예상보다 이자를 적게 받았다고 느낀 적 있나요? 통장에 찍힌 금액이 기대보다 적어 “왜 이자가 덜 들어왔지?” 하고 의아했던 적이 있을 거예요 그 이유는 바로 이자소득세 때문입니다.

이자소득세는 예금이나 적금에서 발생한 이자에 붙는 세금으로, 이자를 받을 때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가 자동으로 원천징수됩니다. 예를 들어, 연 3% 금리의 예금에 100만원을 넣었다면, 이자는 3만원이지만 세금을 제하고 실제로 받는 금액은 2만 5,380원입니다.

※ 원천징수: 받을 금액에서 세금을 먼저 떼고 주는 것

📌 100만원 예금, 이자는 얼마나 받을까?


세후이자 = 원금 × 금리 × (1 – 세율)

                 = 100만원 × 3% × (1 – 15.4%)  
                 = 25,380원

4️⃣ 양도소득세

해외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리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해요. 예를 들어, 본인 명의의 해외 주식 계좌로 미국 주식을 매수·매도한 경우, 1년 동안 벌어들인 순수익(양도가액 – 취득가액 – 필요경비 등)에 대해 세금이 부과됩니다. 

1년 순이익이 250만원을 넘으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고, 그 이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요.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꼭 기억하세요!

※ 순수익: ‘팔아서 번 돈(양도가액)’에서 ‘살 때 쓴 돈(취득가액)’과 기타 필요 비용을 뺀 금액

재산이 생기면 내는 세금 – 증여세, 취득세 재산세

재산을 새로 갖게 되거나, 이미 가지고 있을 때도 증여세,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을 내야 해요

1️⃣ 증여세

부모님이나 친척에게 큰 금액의 현금이나 부동산, 주식을 받으면 증여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는 10년 동안 2,000만원, 성인은 10년 동안 5,000만원까지는 세금이 없지만, 이 금액보다 많이 받으면 10% 이상 세금을 내야 합니다.

2️⃣ 취득세, 재산세

드물지만 10대 청소년이 차량이나 부동산 등을 직접 구매하거나 소유하게 되면, 미성년자라도 관련 세금을 내야 할 수 있습니다. 재산이 생기면 그에 따라 세금도 따라온다는 점, 기억해 두세요!

세금(TAX) 체크리스트, 계산기, 연필, 동전이 놓여있다. 청소년을 위한 세금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청소년 세금 감각 키우기

세금 공부, 이렇게 시작해요

세금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예요. ‘납세, 국방, 근로, 교육’처럼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일 만큼 중요한 요소죠. 청소년 때부터 세금 감각을 키우면, 나중에 돈 관리가 훨씬 쉬워질 거예요. 생활 속에서 아래 세 가지 습관을 실천해 보세요.

🧾 영수증 살펴보기

편의점 영수증 하단에 있는 ‘VAT 10%’ 표시를 확인해 보세요. 소비할 때마다 어떤 세금이 붙는지 느낄 수 있어요. 때로는 세금이 아까워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게 될지도 몰라요.

🆚 세전·세후 금액 비교하기

아르바이트 급여나 공모전 상금을 받았을 때, 세전 금액과 세후 금액을 가계부 앱에 나란히 기록해 보세요. ‘세금이 내 돈에서 얼마나 빠졌을까?’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 부모님 세금 탐구하기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며 어떤 세금을 내는지(근로소득세,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등) 직접 정리해 보세요. 자연스럽게 세금의 종류와 역할을 이해하게 될 거예요.

이런 작은 관찰과 기록이 쌓이면, 세금은 멀게만 느껴지는 제도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기본 상식이라는 걸 실감하게 될 거예요.

우리 일상 속

숨어 있는 세금 사례

📦 해외 직구 관세

미국 브랜드 옷이나 가방을 직구(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해 본 적 있나요? 그런데 물건값이 특송 기준 150달러, 우편 기준 200달러를 넘으면 관세라는 세금을 내야 해요. 예를 들어 25만원짜리 스니커즈를 샀다면, 관세로 2~3만원을 더 낼 수도 있죠.

관세는 우리나라로 물건이 들어올 때 내는 일종의 '입국 심사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그러니 해외 쇼핑을 할 땐 물건값만 보지 말고 관세까지 고려해야 똑똑한 소비가 됩니다.

✈️ 항공권에 붙는 세금

비행기 표 가격에는 단순히 탑승 요금만 포함된 게 아니에요. 항공권에는 다음과 같은 세금과 비용이 함께 붙습니다.


- 제세공과금(TAX)
- 유류할증료(항공유가 상승분 보전 비용)
- 부가가치세(VAT)


항공권 가격은 보통 기본 운임 + 제세공과금 + 유류할증료 + 부가가치세로 구성돼 있어요. 항공권을 예매할 때 숨은 비용까지 확인하고 결제해야 실제 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 제세공과금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법인이나 개인에게 부과하는 다양한 세금과 공적 부담금을 말해요. 예를 들어, 취득세, 등록세, 면허세, 인지세, 수수료 등이 포함됩니다.

⛽️ 주유소 휘발유 가격 속 세금

부모님이 자동차에 기름을 넣을 때 리터당 휘발유 가격에는 여러 가지 세금이 포함돼 있어요.


- 교통·에너지·환경세
- 교육세
- 부가가치세


이렇게 3단계 세금이 층층이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기름값은 세금의 영향을 크게 받아요. 이런 세금은 도로 보수, 환경 개선, 교육 재원 등으로 쓰인답니다.

세금은 해외 쇼핑, 여행, 주유 같은 일상에 숨어 있어요. 처음엔 “내 돈 왜 뺏기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금 덕분에 우리가 깨끗한 도로를 걷고, 멋진 학교에서 공부하고,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답니다. 영수증을 유심히 보고,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해하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세금이 얼마나 가까운지 실감하실 거예요. 세금을 짜증 나는 비용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투자로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세금을 내는 본인이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멋진 사람처럼 느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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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세금 낸다! 학생과 알바생이 꼭 알아야 할 세금 상식> 콘텐츠에 정답이 있어요.

이 콘텐츠는 2025년 8월 6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필진의 원고는 KB Think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로 경제와 투자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 및 배포되었습니다. 수록된 내용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참고한 것이나, KB국민은행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를 묻는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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