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시리즈 총 19화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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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Summary

2017년 시작되어 올해 세 번째 발간되는 「2023년 KB골든라이프 보고서」는 풍요로운 노년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한국인의 노후 준비 현황을 소개하고 준비 과정에서 생기는 오해를 해소하여 각자에게 맞는 노후 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보고서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①노후생활 준비 진단 ②노후 경제적 준비 진단 ③노후 거주지 선택 니즈 진단 ④부부가구의 노후 준비 진단을 담았다.

【노후생활 준비】

■ 한국 가구는 노후생활 준비 정도에 대해 20%만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노후생활의 양대 기둥은 ‘건강’(35.7%)과 ‘경제력’(30.1%)으로 나타났다. ‘건강’, ‘여가생활’, ‘경제력’, ‘사회활동(일)’, ‘가족·지인관계’의 다섯 가지 부문을 종합한 전반적인 노후생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가구는 21.2%로 2018년(22.2%)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가족·지인관계’가 가장 준비가 잘 되어 있고 노후생활의 양대 기둥 중 하나인 ‘경제력’은 가장 준비가 미흡하다고 생각했다(53.5%가 ‘준비 부족’).

 

■ 노후생활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가구는 30%, 개인연금을 보유한 가구가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현역가구 33.6%가 지금과 비교해 노후생활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노후생활에 대한 예상은 연금 보유 여부에 따라 갈렸다. 개인연금을 보유한 현역가구(38.1%)가 그렇지 않은 현역가구(27.5%)에 비해 노후생활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후생활 부문별로 보면 개인연금을 보유한 현역가구는 ‘경제력’과 ‘사회활동’, ‘가족·지인관계’에서 그렇지 않은 현역가구에 비해 노후생활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 노후생활에 대한 모범으로 삼을 만한 ‘롤모델’이 ‘있다’는 경우는 전체 가구의 55.3%였다.


기대수명의 연장, 저출산과 비혼, 부양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가구유형의 다양화 또한 심화되는 상황으로 이에 대응한 맞춤형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목표 달성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이정표로 과정과 방법이 불명확한 ‘행복한 노후생활’에 안착하기 위해 모범으로 삼을 ‘롤모델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은퇴전가구’의 50.5% ‘은퇴후 가구’의 51.6%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으나 ‘반반’이라는 응답도 3분의 1을 차지했다(은퇴전가구 34.9%, 은퇴후가구 35.7%).

 

노후생활에 대해 모범으로 삼을 만한 롤모델이 ‘있다’는 의견은 55.3%로 절반 정도에 그쳤다. 롤모델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지인’이나 ‘부모’를 롤모델로 삼은 경우가 많았고, 자기 관리나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거나 가정에 충실한 모습 때문에 롤모델로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노후 경제적 준비】

■ 노후 경제적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은 예상보다 10년이나 짧은데 아직 시작도 못 한 가구가 52.5%였다.

 

은퇴전가구가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였으나 실제 은퇴 나이는 55세로 10년 빨랐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 기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노후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가구’가 52.5%였고, 경제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도 평균 45세에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은퇴 나이와 10년 차이에 불과해 충분한 준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됐다.

 

■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는 월 369만 원, 이 중 조달 가능한 금액은 57.6%를 예상했다.

 

전체 가구가 예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 369만 원으로 2018년보다 106만 원 증가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적정 생활비로 ‘부모자녀가구’가 402만 원으로 응답하여 가장 컸고, ‘부부가구’(366만 원), ‘1인가구’(299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가구가 예상한 적정생활비 중 조달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금액(‘조달가능생활비’)은 적정생활비의 57.6%인 월 212만 원에 불과했다.

 

가구 유형별 조달가능생활비는 ‘부부가구’가 63.4%(232만 원)로 가장 비중이 컸고, 다음으로 ‘부모자녀가구’ 56.5%(227만 원), ‘1인가구’ 52.5%(157만 원)의 순이었다.

 

■ 조달가능생활비의 65.6%는 공적·퇴직·개인·주택연금으로 준비할 계획이었다.

 

노후 조달가능생활비를 준비할 때 활용하는 방법은 ‘국민연금’(86.8%), ‘개인연금’(58.7%), ‘이자와 금융상품 원금 등 금융소득’(55.9%), ‘퇴직연금’(54.1%), ‘사학·군인·공무원연금’(49.1%) 등으로 나타났다.

 

노후 조달가능생활비의 65.6%는 연금으로 준비할 계획이었다. 노후 조달가능생활비에서 연금 비중은 ‘부모자녀가구’가 69.7%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부부가구’(61.7%)와 ‘1인가구’(61.1%) 순이었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소득 부족’(57.1%), ‘경제 불확실성·물가 상승’(48.2%),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41.3%) 순으로 꼽았고, ‘자녀의 교육이나 결혼 등 예정된 지출 부담’(37.5%)이 그 뒤를 이었다.

 

■ 가구당 평균 2.8개의 연금을 보유하고 1인당 보유율은 1인가구가 가장 높았다.

 

전체 가구의 91.6%가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의 ‘공적연금’을 보유하고 그 외 ‘퇴직연금’(52.3%), 세액공제형 개인연금(39.7%), 세액비공제형 개인연금(23.0%)을 가지고 있었다. 가구당 평균 2.8개의 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공적연금’ 1.1개, ‘퇴직연금’ 0.8개, ‘개인연금’(세액공제형과 비공제형의 합) 0.8개를 차지했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부모자녀가구’ 3.0개, ‘부부가구’ 2.4개, ‘1인가구’ 2.1개의 연금을 보유하여 1인당 보유율은 1인가구가 가장 높았다.

【부부가구의 노후생활과 경제적 준비 】

‘부부가구’는 2020년 16.8%에서 2040년 22.2%로 증가하며 전통적 부모자녀가구보다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부부가구는 현재 부부만 살지만 자녀 유무에 따라 노후 준비에 대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재 자녀가 있으나 부부만 같이 사는 가구(이하 ‘자녀있는 부부가구’)와 현재 자녀가 없고 향후에도 계획이 없는 부부가구(이하 ‘자녀없는 부부가구’)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자녀없는 부부가구보다 노후생활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노후생활에서 ‘건강’(37.9%)과 ‘경제력’(28.1%)의 순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비해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경제력’(33.3%)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건강’은 32.1%). 전반적인 노후생활 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응답률도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31.2%로 자녀없는 부부가구(18.3%)에 비해 높았다.

 

■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자녀없는 부부가구보다 노후 경제적 준비도 잘 되어 있었다.

 

자녀있는 부부가구의 35.3%가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데 비해 자녀 없는 부부가구는 이 비율이 63.4%로 28.1%p 컸다. 노후에 필요한 매월 적정생활비는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358만 원 중 65.5%인 235만 원을, 자녀없는 부부가구가 401만 원의 54.3%인 218만 원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자녀있는 부부가구보다 자녀없는 부부가구의 연금 의존도가 높았다.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을 통해 준비하려는 노후 자금 비중은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60.7%인 데 비해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66.5%로 상대적으로 연금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에 대한 이용 의향도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18.5%에 그친 데 비해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26.8%로 높았다.

【노후 거주지 선택】

■ 노후 거주지는 시설 인프라보다 이전에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원했다.

 

한국 가구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거주한 기간은 평균 9.1년이었고, 은퇴전가구는 평균 8.7년인 데 비해 은퇴후가구는 평균 13.1년으로 4.4년 더 길었다. 현재 거주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은퇴전가구’(56.6%)보다 ‘은퇴후가구’(69.7%)가 높았다.

 

노후 거주지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인프라를 묻는 질문에서도 시설 인프라보다 ‘은퇴 전 거주지에서 계속 거주’(42.6%)를 희망하는 가구가 많았다. 그 외 인프라로는 ‘의료시설’(30.3%), ‘쇼핑시설’(27.5%), ‘교통’(27.0%), ‘공원’(2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내 집에서 노년을 보내기 위해 안전한 주거와 생활 지원 서비스를 필요로 했다.

 

응답자의 59.6%가 ‘노후에 내가 살던 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여성’(62.1%)이 ‘남성’ (57.7%)보다 익숙한 공간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고령자일수록 최대한 늦은 나이까지, 혹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익숙한 장소에서 자립적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Aging In Place(AIP)’에 대해서도 66.2%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내가 익숙한 집과 지역에서 노후를 보내는 데 필요한 요건으로는 ‘배우자·가족 등 간병’(32.5%)에 대한 지원과 ‘집안일’(22.7%), ‘자택수리’(21.1%), ‘은행, 병원 등 근거리 외출’(20.0%)등 생활 지원 서비스를 꼽았다. 노후에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주택보수나 개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71.3%가 동의했다.

 

■ 노인 공동 주거시설의 하나인 ‘실버타운’ 거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노인 공동 주거시설의 하나인 ‘실버타운’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7%가 ‘거주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여성’(68.9%)이 ‘남성’(54.5%)보다 거주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타운 거주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노후에 살기 적당한 환경’(28.6%)과 ‘충분한 노후 생활 지원 서비스 제공’(19.9%)이 가장 많았다.

 

‘실버타운’의 의미에 대해서도 ‘양로시설’(8.9%)이나 ‘간병시설’(4.4%)의 시설적 이미지보다 ‘노인 생활 케어시설’(34.3%)나 ‘고령자 공동생활 주택’(24.8%) 등 긍정적 이미지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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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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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정
총 19화

노후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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